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칼럼
아쉬운 모터쇼와 로봇카의 모습조규남ㆍ본지 발행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4.19  17:10:08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5 서울모터쇼가 지난 12일 총 61만5000명의 누적 입장객수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모터쇼에는 32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부품·용품업체, 튜닝업체, 이륜차 등 총 19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전시 면적은 9만1141㎡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신차의 경우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차종이 7종, 아시아 첫 공개 9종, 국내 첫 공개 41종 등 총 57종이 전시됐다. 전체 출품 차량은 370대였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외적인 수치 보다는 전시회 내용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 모터쇼 조직위나 국내 자동차 시장을 거의 독점 하다시피하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적인 흐름에 너무 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전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의 거대 흐름은 로봇카 일명 자율주행 자동차이다. 그런데도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라는 서울 모터쇼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 겨우 2013년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경기대회에 출전했던 차량 한 대만이 자율주행자동차라는 부스에 전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얼마전 본지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관심이 높은 사실을 보도하며, 개발중인 차량 사진에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자동차 레어(Lair)를 선보이면서, 실리콘 밸리에서 주행 시험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제품화를 위한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연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는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A7 스포츠 백'을 베이스로 한 로봇카를 사용해 실리콘 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약 900km를 자율 운전으로 주행했다.메르세데스 벤츠도 CES에서 최고급형 미래 로봇카(자율주행자동차) "F015 Luxury in Motion"을 공개해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스위스의 린스피드(Rinspeed)도 지난달 컨셉트 카 버디(Budii)를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 델파이까지 자율운전차량 최초로 미국 대륙 횡단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어디 그 뿐인가. 일본 닛산자동차도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일반 고속도로 실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볼보자동차도 2014년부터 일반 공공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주행시험에 나섰다. 포드자동차도 2013년말 중형급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를 개조한 자율주행자동차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바 있다.

이렇게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하고, 일반에게 선보이는 데 우리는 겨우 몇 년전 국내 대회에 나간 자동차 한 대만이 자율주행자동차 전시관에 달랑 전시되어 있을 뿐이라니 어이가 없다.

이런 현장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현대자동차가 여섯 대의 제네시스가 대열을 이뤄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로를 달리는 TV 광고처럼 자율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또 이달 초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도심 서킷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가 다른 차들이 갑자기 끼어들 수도 있는 혼잡한 상황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필요시에는 정차하는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을 탑재한 채 시연을 하였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TV 광고나 일부 언론에만 보여줄게 아니라 일반인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보여 주었다면 많은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는 2010년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춘천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제1회 전기자동차 에코 챌린지대회'를 개최하였고, 전시회 기간동안 고양 시내 일원을 전기자동차로 퍼레이드하는 행사를 개최한바 있다. 또 복잡한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톨게이트를 출발해 부산을 되돌아 오는 '한국 기네스 기록을 위한 전기자동차 무충전 주행대회'를 개최해 503.2km로 한국 기네스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물론 전기차가 일반 도로 또는 고속도로를 마음대로 달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으므로 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쉽지는 않을수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모터쇼 행사장 근처에서 자율주행 퍼포먼스 개최는 충분히 가능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의 도로 테스트가 가능한 곳은 필자가 알고 있는 한 미국, 일본, 스웨덴, 영국, 독일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운행을 허용하지 않는다. 도로교통법 자체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제정되어 있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해도 도로에서 시험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연초 고대 정우진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율주행 시험을 위해 일반 도로를 나가는 것 자체가 국내에서는 불법이라며, 시가지와 유사한 환경이 만들어져 산학연이 마음껏 테스트 할 수 있게 정부가 좀 나서 주었으면 좋겠다고 자율차 시험의 어려움을 토로한바 있다.

다행히 지난 14일 국회에서는 `무인자동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가 열려, 정치권에서도 예산 확보와 법·제도 개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도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로드맵’이라는 이름으로 조만간 양산에 적용될 자동운전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그리고 2030년까지 완전자동으로 주행 할 수 있는 차량을 생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두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이고 2018년 부터 상용화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라도 현대차가 상용화를 발표하고 준비에 나선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본다.

2년 후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정말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퍼포먼스로라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규남 ㆍ본지 발행인

로봇신문사  webmaster@irobotnews.com
로봇신문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코리아씨이오서밋,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의 저자 구태언 변호사 초청 강연회 가져
2
요꼬가와전기, AI 활용 이미지 분석 기업 덴마크 '그라츠퍼' 인수
3
LG전자, 권봉석·배두용 대표이사 선임
4
'헴닷에이아이', 시드 머니 1300만 달러 확보
5
한국로봇융합연구원-뉴로메카, 첨단제조로봇 기술개발 협력
6
대만 타이난시, LILEE 시스템과 손잡고 자율주행 버스 전격 도입
7
일본 히타치, 커뮤니케이션 로봇 '에뮤' 사업 본격화
8
'2020년 대구 스마트시티 생활융합형 서비스 로봇 시범사업' 추진
9
미 일리노이대, 의료용 아바타 로봇 '아바트리나' 개발한다
10
아카라 로보틱스, 살균 로봇 '바이올렛(Violet)' 개발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