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심포지움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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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심포지움 성료사업 설명과 과제 기획을 위한 전문가 특강 진행

승인 2015.04.01 00:35:14

▲ 조영조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장이 31일 열린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심포지움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5년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클러스터장 조영조 ETRI 박사) 심포지움이 31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미래부 연구기관지원팀 관계자, 국내 산학연 로봇 전문가 및 융합클러스터 참여자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기관지원팀 정유진 사무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출범한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움은 산학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더불어 향후 지능로봇 연구개발 과제 기획 방향을 잡기 위한 특강 및 분과회의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 조영조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장이 사업소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조영조 박사는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햇다. 이 자리에서 조 박사는 로봇지능(RI)을 1세대, 2세대, 3세대로 구분하였다. 1세대 RI는 환경변화가 없는 작업공간에서의 단순 이동 및 조작 지능으로 산업용 로봇 도입기인 1962년부터 1990년대말까지, 2세대 RI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센서기반 이동 지능, 조작지능, 소셜 지능으로 1997년부터 2010년말까지, 3G RI는 인터넷 공유 지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동지능, 조작지능, 소셜 지능 등 다중지능을 융복합하여 활용하는 것으로 2010년 말 이후를 의미한다고 분류하였다. 조 박사는 다중지능로봇 융합클러스터 사업의 목표는 바로 이 3세대 RI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ETRI를 주관 연구기관으로 해 로봇데이터 융합기술(분과장 ETRI 김재홍), 소셜 로봇 인터랙션 기술(분과장 KIST 최종석), 공간 이동 지능기술(분과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무), 조작 및 협업지능기술(한국기계연구원 경진호) 등의 4개 분과에서 총 54명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로봇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어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서울대 장병탁 교수는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 로봇 : Beyond '몸이 없는 AI와 마음이 없는 로봇' & Toward Mind Machines"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AI는 그 동안 인간의 마음을 모사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몸과 환경을 무시하는 실수를 범하였다. 반면 로보틱스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몸을 가진 기계를 개발하는데 열중한 나머지 마음을 무시하였다. 그러나 두 분야 모두 인간 수준의 지능을 지닌 머신, 즉 마인드 머신(Mind Machine)을 개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만화 영화를 보고 그림과 언어가 연합된 개념을 습득하며 스스로 지능을 향상시키는 상상력 기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석 소장이 지능형로봇 연구개발 15년의 교훈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홍석 박사는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 15년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박사는 IMF사태 이후 로봇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우리 정부가 서비스로봇(지능형로봇)에 대해 정책적인 지원을 시작한 2000년 이후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원천기술이 없다고 일갈했다. 김 박사는 또 제품화 아이디어와 의욕이 부족하고, 구글이나 소프트뱅크 처럼 우리나라 대기업은 로봇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고 망설이기만 하며, 늘 로봇만이 중심에 있으며, 진정한 협업이 미흡하다고 우리 로봇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김 박사는 개방과 협업, 로봇실험 데이터 공유 및 저장소 운영, 단 하나의 성공사례가 필요하다며 이번 로봇융합 클러스터 기획사업이, 로봇업계에서 정부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들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오진태 부장이 출연연의 연구개발 기획 방향 및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ETRI 창의미래연구소 오진태 부장은 “출연연의 연구개발 기획 방향 및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 부장은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이후 R&D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가 없다며, 2015년 산업부 산업기술혁신사업 발표자료를 참고로 우리나라 R&D는 양적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에 있으나 질적 성과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오 부장은 OECD 주요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과제 기획 단계에서 부터 문제점이 있다며 도전적 과제 선정을 위한 과제기획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예로 제시하며, 시장과 경쟁자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장은 R&D 과제를 보면 PBS(연구과제중심), 출연금, 지원금 등 서로 다른 목적의 재원들이 모두 획일화되어 있다며, ETRI 추진 사례를 예로 들며 연구재원에 따른 연구방법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주요 참가자들이 전문가 특강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