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와사키가 지난해 7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CIROS 2014'에서 자동차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산업용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뒤로 갈수록 생산공정의 밀집도가 높아 로봇이 슬림하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자동차 공장과 전자 자동화 공정의 발달로 중국 공장의 로봇 운용 수량이 2017년에는 다른 국가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중국로봇망이 보도했다.

중국이 규모면에서는 95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로봇 교역 시장이 되었지만, 로봇 밀도에 있어서는 공업화 수준이 더 높은 국가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있다.

제조업에서 중국은 엔지니어 1000명 당 30대의 로봇을 제조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437대, 일본은 323대, 독일은 282대, 미국은 152대 제조한다.

그러나 IFR은 보고서에서 자동차 생산 기업이 서로 앞 다투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임금상승이 중국의 노동 경쟁력 하락을 가져오는 2017년이 되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운용 대수는 현재의 두 배인 42만 8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구드런 리첸버거(Gudrun Litzenberger) IFR 사무총장은 “기업은 효율적인 생산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대량으로 로봇을 사용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현재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로봇 시장 발전을 이끌고 있지만 향후 2~ 3년내에 전자 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일본의 로봇 제조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약 60%이다. 그러나 중국 로봇 공급업체의 빠른 증가로 시장 점유율은 이미 25% 정도 이르렀다. 나머지 시장은 대다수 유럽, 미국 제조업체가 점유하고 있다.

세계 4대 로봇 제조업체인 스위스 ABB, 독일 쿠카, 일본 야스카와 그리고 화낙이 이미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였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앞다퉈 중국에 공장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ABB의 펄 베가드 너세스(Per Vegard Nerseth)는 “중국 공장의 자동화 공정은 막 시작되었다. 과거 2~3년간 중국시장은 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우리의 예상 범위를 훨씬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제1의 자동차 소비시장이자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이기 때문에, 현재 자동차 업계는 로봇시장의 최대 소비자로서 중국 로봇 운용 수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리첸버거 사무총장은 폭스바겐, 다임러 등과 같은 유럽 자동차 회사가 중국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중국에 로봇 공급업체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