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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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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30  0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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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또 봄이 왔다. 벌써 개나리가 활짝 피고 매화 꽃들은 봉오리를 활짝 터트리며, 새 봄이 왔음을 알린다.

우리 로봇업계도 작년 그 혹독하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시 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 국내 상장된 로봇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기업 그룹사 로봇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생각했던 것 보다 꽤 많이 심각하다. 물론 동부로봇도 그룹의 자금난과 적자를 이기지 못해 중국 자본에 인수되면서 이제는 회사 이름마저 디에스티 로봇으로 이름을 바꾸고 중국기업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나마 로봇 전문기업들 일부가 성장하면서 작년도 국내 로봇산업의 체면을 살려주었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2013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로봇산업 시장규모는 2조 4193억원이었다. 상장사들의 2014년 실적을 감안하면 아쉽지만 작년 우리나라 로봇산업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조금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필자 예상이 몇 개월 후 빗나가길 바란다.

해가 바뀌고, 올해 들어서는 퓨처로봇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서비스 로봇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하고, 몇 몇 기업에서는 올해 매출 증대 소식이 들려 온다.

여기에 몇일 전 정부도 지능형 로봇을 미래 신산업의 첫 번째로 꼽으면서 올해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에 담긴 지능형 로봇의 경우 2020년까지 로봇생산 9.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워졌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로봇 강소기업의 핵심 기술개발 지원과 로봇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추진전략도 수립하였다.

세부전략으로는 수요를 반영한 테마 R&D 추진과 R&D 우수 결과물의 국내외 보급사업 추진 등으로 로봇산업의 발전역량 확충, 재난·헬스케어 로봇 실환경 테스트베드 및 마이크로 의료로봇 제품화 기반 구축으로 산업성장 인프라 구축, 로봇 시험평가 및 품질 인증체계 구축과 로봇제품에 대한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로봇 표준화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그래도 기업이 어려울때 힘이 되는 것은 정부 밖에 없나 보다. 올해에만 700억이라는 지능형 로봇 예산이 투입되면 로봇 기업들은 가뭄에 단비처럼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이 정말 강소기업의 핵심기술 개발과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에 요긴하게 쓰여 2020년 지능형 로봇에서만 9조 7000억 생산규모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가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 로봇산업이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하지 않으면 정부도 언제까지 로봇산업에만 투자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기회를 잘 살려 우리 로봇산업도 정부가 투자해 준 이상으로 한번 실적으로 보여주자.

새 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로봇업계 모두 다시 한번 활기차게 뛰어 보자.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는 없다"라는 이은상 시인의 시 귀절이 이 봄 날 다시 되뇌어 진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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