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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27  2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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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온다!
신 인류를 위한 로봇박사 한재권의 선물

“로봇이 인간의 생활에 끼어든다면?” 최근 일본 네슬레 유통 매장에는 로봇이 커피머신을 판매한다. 또한 올 여름 나가사키현의 유명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는 호텔리어 대신 로봇이 손님을 맞을 것이란다. 세계는 지금 로봇시대로 가는 문을 두드리고 있다. 무인 전차, 정찰 로봇, 근력증강로봇, 운송로봇, 재난구조로봇, 의료보조로봇 등. 하지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듯 ‘로봇이 만들 사회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로봇은 동전처럼 양면을 가졌다
엔지니어가 로봇을 뒤집어 봤다. ‘기대’란 조명을 받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로봇의 뒷모습은 ‘걱정’으로 깜깜했다. 이 책은 로봇공학자 한재권이 단순한 ‘로봇 개발’을 넘어 ‘로봇이 만들 사회 변화’에 눈뜬 과정과 고민의 결과다.
로봇이 만들 사회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우연했다. 미국 유학시절이다. 때마침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했고, 연구소에 견학 온 아이에게 선보였다. “우와!”하는 환호를 기대했건만 아이는 “으앙!”하며 울어버렸다. 학부모가 일침을 가했다. “터미네이터를 만들고 싶은 거에요?”
저자는 말문이 막혔다. “로봇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임은 분명하지만, 무작정 개발에만 매진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한 도박이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달을 외면한 채 역주행을 하자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문제에 대한 대안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진퇴양난의 외통수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해답은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로봇은 터미네이터가 될 수도 있고, 아톰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의 대답은 잇따른다. “기술이란 바로 쓰면 약이 되지만 거꾸로 쓰면 독이 된다.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쓰는 사람의 문제이다. 결국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로봇 개발의 필요성을 상기한 경험도 인상적이다. 길 프랫(Gill Pratt) 다르파 로보틱스 챌리지 총 책임자와 서울에서 다시 만났을 때다. 저자는 길 프랫이 로봇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현상을 궁금해했다고 회상한다. 또한 그가 로봇 압력(Robot Pressure)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에 주목했다. 로봇 압력은 사회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로봇을 개발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압력을 나타내는 용어다.
저자의 고민은 “미래에는 어떤 로봇이 등장할까?”로 나아간다. 그는 국방 로봇, 사회 유지 로봇, 서비스 로봇으로 범주를 분류하고 각 사회 분야를 개괄한다. 결국 통달했다. “문제의 해법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로봇을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인간의 안녕과 행복의 지속 그리고 사회의 유지와 건강한 발전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내가, 아니 우리가 로봇을 꿈꾸는 이유이다.”

로봇 정신은 로봇공학자를 위한 나침반이다
로봇 정신은 무엇인가. 로봇공학자에게 그것은 ‘나침반’일지도 모른다. 길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덕분에 올곧고 튼튼한 로봇정신을 정립한 자는 마침내 ‘꿈의 로봇’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책의 덮개를 닫는 순간 저자의 상념이 같이 고민해보자며 말을 걸어 올 것이다. 농담 반 진담 반이다. “인간성 넘치는 사회를 인간이 아닌 로봇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멋진 아이러니가 있을까요?”

"로봇정신"
한재권 지음 | 263쪽 | 14,000원
월간로봇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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