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프레즌스로봇을 통해 소아과 전문의가 아동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캐나다에서 환자를 도와주는 텔레프레즌스로봇이 병원과 의원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5일 캐나다 CBC뉴스(cbc.ca)에 따르면 서부에 있는 서스캐처원 (Saskatchewan)주 종합병원과 개인의원에서 로봇들이 의사와 간호사 업무를 지원하면서 환자돌보미로 나서고 있다.

서스캐처원 주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게 의료기관 내 로봇보급률이 높아서 11곳의 병·의원에서 의료지원로봇이 역할 수행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진료지원로봇이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이유는 신경외과 전문의 이바르 멘데즈 박사가 원격조종으로 제어되는 텔레프레즌스로봇에 대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텔레프레즌스로봇들은 환자와 전문의(또는 간호사)들이 가지고 다니는 일반 휴대폰과 비디오링크(video-link)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이를 통해 실시간 환자 진료와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멘데즈 박사는 서스캐처원대학에서 의료지원로봇을 시험 삼아 활용해본 뒤에 노바스코셔, 뉴펀들랜드, 라브라도 등지에 있는 병원과 의원으로 이 로봇시스템을 확산시키는 주역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의사들은 이제 환자들을 일대일로 대면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조종되는 텔레프레즌스로봇을 환자에게 보내게 되면 로봇에 장착된 비디오를 통해 환자와 대화하면서 문진을 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를 살필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진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로봇에 장착된 각종 진단 장비, 즉 청진기, 초음파기기, 전자식심박수측정기 등을 통해 환자들을 촉진할 수도 있다.

멘데즈 박사는 “텔레프레즌스 의료지원로봇이야말로 미래 의료계에 혁명을 몰고 올 핵심기기이며, 이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의료계에 로봇 바람이 일어날 조짐을 알리는 서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자들도 텔레프레즌스로봇을 통한 진료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환자들이 직접 의사를 대면하는 것보다는 로봇을 통해 진료받는 것이 오히려 편안함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아동환자의 경우 의사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어 만족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