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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산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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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9  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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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민 이산솔루션 사장

신조어 ‘로봇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한 기업
한국에서 세계적인 로봇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지난 3월 로봇애니메이션 뮤지컬 ‘로봇랜드의 전설’로 1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로봇업계와 문화산업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산솔루션이 바로 그런 기업이다. 로봇엔터테인먼트란 첨단 로봇기술을 연극 뮤지컬 전시 등 문화예술분야와 결합한 차세대형 문화산업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로봇랜드’의 전설은 미래에 벌어지는 로봇들의 가상 전투와 모험을 소재로 한 어린이. 가족 뮤지컬.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배우 로봇의 구입, 특수 무대장치의 제작, 콘텐츠 개발 등에 무려 2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이런 규모라면 웬만한 일반 뮤지컬 한편 제작비용이다. ‘로봇랜드의 전설’ 성공을 계기로 IT회사였던 이산솔루션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로봇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회사의 주력사업도 로봇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특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산솔루션은 지난 2008년 출범과 함께 원전 제어계측전문인 ㈜우리기술의 관계사였던 ㈜메이힐의 사업을 양수하면서 로봇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메이힐은 2000년대 초반 PC용 동영상 바탕화면 다운로드서비스로 유명세를 탔던 기업이다. 그러나 2008년 우리기술은 내부 사정에 따라 메이힐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메이힐의 사업본부장이던 정원민(43) 현 사장이 이산솔루션을 설립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사업 부문을 인수, 오늘에 이르렀다.

‘로봇랜드의 전설’ 제작에 3년동안 20억원
출범 후 이산솔루션은 한동안 메이힐의 주력이었던 유비쿼터스 IT 기반의 서비스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교육시스템 등 솔루션개발 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정원민사장은 2010년 미국 올랜도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영국의 공연 로봇 제작회사인 EA(Engineered Arts)관계자를 만나면서 로봇엔터테인먼트회사로의 변신을 꿈꾸게 된다. 이때 정사장은 EA로부터 ‘배우 로봇 ‘로보데스피안(RoboThespian)’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로봇랜드의 전설’을 구상했다. 그가 구상한 ‘로봇랜드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 배우로봇 '로보데스피안'
“서기 2027년 세계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로봇랜드, 그 평화로운 로봇랜드의 밤하늘에 어느 날 우주폭풍이 몰아치며 트리아의 세 별이 떨어진다. 레드 별, 블루 별, 그린 별. 그 별들이 로봇랜드에 떨어지며 평화로웠던 로봇랜드에는 전쟁이 시작 된다…”

그러나 ‘로봇랜드의 전설’이 완성되기 까지는 장장 3년이 걸렸다. 대당 1억 원을 호가하는 배우로봇 ‘데스피안’을 5대나 구입하고, 실사애니메이션과 음악을 만들고, 특수 무대장치를 고안해 내는 등 작품 제작과 로봇무대 경험을 쌓는 데 걸린 기간이다.

‘로봇랜드의 전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산솔루션은 여러 편의 음악극과 로봇쇼 공연, 전시물 등을 선보였다. 음악극 ‘로보타타와 뮤직로봇’, 로보데스피안이 처음 등장하는 로봇 쇼 ‘나는 로보데스피안이다’, 로봇 경연쇼 ‘나는 로봇이다’ 요리를 주제로 한 어트랙션(attraction) ‘로봇쿠킹’, 2012년 여수엑스포 때 전시물로 선보인 ‘로보데스피안’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산솔루션은 지난 3월 12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 홀에 올려진 ‘로봇랜드의 전설-트리아의 별’은 4월 28일까지 무려 90회 공연이란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로봇 뮤지컬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산솔루션은 현재 '로봇랜드의 전설' 어린이용 버전을 제작중이다. 현재 버전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제작됐다.

▲ '로봇랜드의 전설' 실황. 배우들이 합창하고 있다.
[이산솔루션 주요 연혁]

2002년 ㈜메이힐 설립
2005년 URC로봇시범사업 서비스기획 및 콘텐츠 제작
2008년 이산솔루션 설립 및 ㈜메이힐로 부터 사업 양수양도 계약
2010년 광역경제권협력사업 공연로봇 업무협약
영국의 공연로봇 전문업체 EA와 업무 협약
2011년 ‘로보데스피안’ 운영계약 (과천국립과학관)
‘로보타타와 뮤직로봇-지구를 지켜라’ (나루아트센터)
‘나는 데스피안이다’ (킨텍스)
‘로봇쿠킹’ 어트랙션 (창원컨벤션센터)
2012년 ‘나는 로봇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구봉산문화회관)
‘로보데스피안’(여수엑스포)
2013년 ‘로봇랜드의 전설-트리아의 별’ (국립과천과학관)

로봇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
현재 이산솔루션의 사업 조직은 과거 메이힐 시절부터 이어오던 u-서비스부문, 솔루션부문, 그리고 회사 출범과 함께 터를 닦은 로봇사업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u-서비스 부문은 u-라이스, u-모바일, u-투어, u-디스플레이 등이다. 이 가운데 U-라이스(rice)는 해남 옥천농협이 생산하는 ‘한눈에 반한 쌀’의 생장환경과 유통망을 RFID/USN기반으로 통합관리해주는 인프라를 의미한다. u-모바일은 인천세계도시축전 지역 및 인천 구월동 문화의 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위치기반 맞춤형 서비스로서 ‘u-가이드’와 ‘u-존’이 있다. u-투어는 인천역 주변의 위치기반 자동안내서비스, u-디스플레이는 부천 로보파크와 과천국립과학관에 설치된 광고∙엔터테인먼트 융합 콘텐츠서비스 이다.

▲ 영국 EA와 '데스피안' 도입 계약. 오른쪽이 정원민 사장
솔루션 부문은 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되는 웹 기반 감시시스템과 직원교육솔루션 등이 주축을 이룬다.

로봇사업 부문은 다시 서비스로봇 콘텐츠제작사업, 서비스로봇의 모니터링과 제어를 담당하는 웹기반의 로봇 운영시스템(RMS)사업, 서비스로봇 응용프로그램개발사업,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로봇공연과 이벤트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로봇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있다.

3개 사업부문을 매출 비중으로 보면 로봇사업부문이 전체의 70%를 책임지고 있을 만큼 압도적이다.

별도회사 ‘로봇레전드’ 연내 출범
이산솔루션이 지향하는 사업 방향은 로봇사업부문 가운데서도 로봇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원민 사장은 연내에 ‘로봇랜드의 전설’ 중심의 로봇엔터테인먼트 사업 조직을 로봇레전드(RobotRegend∙가칭)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리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로봇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보겠다는 의미다.

정원민 사장이 로봇레전드를 통해 실현해 보고자 하는 비전은 사람과 로봇의 간격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다. 정사장이 이런 비전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이후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전반적으로 정체기에 들어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로봇산업의 정체가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의 ‘화려한 성능’ 때문일 수도 있다는 독특한 해석을 내놓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의 성능은 3D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엄청나게 앞서가지만, 하드웨어의 제작은 현실적인 기술의 한계로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 이산솔루션의 디자이너가 '로봇랜드의 전설'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하고 있다.
영화의 상상력이 로봇의 발전을 선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앞서 가다 보니 영화와 현실의 갭이 너무 커지고, 결국은 인간과 로봇의 간격을 키웠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로봇이 가장 리얼하다고 봐요. 또한 그것이 현재 로봇의 기술수준이고요. 저희가 공연과 전시를 통해 구현하려는 로봇은 현실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합니다. 저는 그것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로봇에 대한 꿈을 심어준다고 봐요. 또 그 진정한 꿈이 로봇산업을 발전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봅니다.”

수익모델은 배우로봇과 캐릭터 판매 등
정원민사장은 앞으로 ‘로봇랜드의 전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이 작품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함께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저가의 공연로봇과 다목적 무대장치의 구현, 공연 자동화와 공연로봇 안정화 기술의 완성 등 4가지 포인트이다. 이 포인트들은 ‘로봇랜드의 전설’의 수익모델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현재 이산솔루션이 염두에 두고 있는 ‘로봇랜드의 전설’의 수익모델은 4가지. 공연로봇의 판매, 입장료, 캐릭터판매, 그리고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방식의 부가가치 창출 등이다. 정사장은 아직까지는 입장료 수입이 거의 전부지만 앞으로는 저가화된 공연로봇의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기대하는 주요 수요처는 전시관과 체험관,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이다. 특히 인천로봇랜드와 롯데월드 같은 국내 테마파크는 물론, 도쿄의 디즈니랜드와 오는 2016년 개장예정인 상하이 드림센터 등은 그가 염두에 둔 주요 타깃이다.

▲ 2012로보월드 부스에서 이산솔루션직원들, 그리고 '로봇랜드의 전설'의 로봇배우들.
“EA 측 관계자들도 저희가 ‘데스피안을 뮤지컬 배우로 키워낸 것을 무척 놀라워하고 있어요. 원래 '데스피안'은 단일 이벤트용으로 제작된 거거든요. '데스피안'이 저희한테 와서 완전 새로운 모습과 역할로 재 탄생하게 된 셈이죠. 저희는 로봇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앞으로도 세계가 주목하고 감탄하는 일을 계속 벌여 나갈 겁니다”

정원민 사장이 기대하는 로봇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이산솔루션의 미래, 아니 로봇레전드의 미래가 자못 기대된다. 서현진 기자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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