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로봇공학도들이 로봇정원(Robot Garden)이라는 이색적인 아이디어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청소년들이 로봇제어 프로그램에 흥미를 갖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로봇을 조립하거나 가지고 놀기는 좋아한다. 이들은 기계적 작동 과정을 탐색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접근에는 별다른 저항이 없지만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 짜기가 힘든 것 등의 이유로 좀처럼 흥미를 갖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로봇공학 교육자들은 장난감 형식의 미니로봇을 직접 교육용으로 개발하여 청소년들의 로봇접근성을 유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짜는 것을 쉽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형식의 프로그램 생성기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인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MIT 일부 로봇공학도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최근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23일 MIT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로봇정원(Robot Garden)이라는 이색적인 아이디어의 프로젝트를 가지고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코딩을 통해 어떻게 실제 세계가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흥미유발을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신이 생성시킨 프로그램에 따라서 종이 등으로 만든 여러 가지 형상의 꽃들이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색깔을 바꾸기도 하고, 꽃 안에 있는 전등이 켜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하는 등 코드 내용에 따라 곧바로 현실세계, 즉 정원의 모습이 변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 로봇정원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컨트롤러인 격자형 아두이노(Arduino)에 의해 제어되도록 했으며, 아두이노에 인코딩된 프로그램을 통하여 정원에 있는 각종 식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실물과 같게 된다.

정원 내에 있는 꽃 등 원예작물들은 하나하나가 잎사귀와 꽃잎이 달린 로봇이며, 이들 개별 로봇들은 아두이노에 인코딩된 프로그램에 따라 작동되는 것이다.

꽃이 피고지고 색깔이 변하는 순서와 변화는 알고리즘을 적절하게 변경시킴으로써 가능하다.

프로그램 생성과 알고리즘 변경은 컴퓨터 모니터에 노출되는 정원 형태와 유사한 격자형의 시각적 프로그램을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 등의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