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산업용로봇 전문기업 코마우(Comau)가 새롭게 출시한 ‘레이서999’.

이탈리아 피아트(Fiat) 계열사인 산업용로봇 전문기업 코마우(Comau)가 유연성이 뛰어난 로봇과 로봇컨트롤러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연성이 높다는 것은 공장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며 작업 형태도 여러 가지로 변형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 오토메이션월드(automationworld.com)에 따르면 로봇을 중심으로 한 첨단제조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온 코마우가 올해에는 최신형 로봇 ‘레이서(Racer)999’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레이서999는 코마우의 종전 주력제품인 레이서7-14와 같이 6축 관절을 가진 로봇이다.

형태는 6축 관절로 비슷하나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많다. 우선 로봇의 행동반경이 1미터 미만, 즉 999밀리미터여서 공간이 좁은 콤팩트형 제조환경에 적합하다.

조립, 재료 취급, 기계 운용, 패키징 등의 공정이 이뤄지는 팩토리 환경에서 레이서999는 공간 점유율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신속하게 해낼 수 있다.

정격 탑재 하중이 7kg으로 돼 있지만 최대로 옮겨 놓을 수 있는 중량은 10kg까지 가능하다. 고속으로 작업 처리가 가능하며 물건을 집어서 옮겨놓는 작업(pick-and-place)을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다.

적재 방식도 평평한 바닥을 비롯해서 경사면, 벽 등 고르지 못한 곳에서도 마운팅(mounting) 작업이 가능하다.

코마우 관계자는 “인간 근육의 특징을 레이서999의 기하학적 형상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했다. 이 로봇이 가지고 있는 커브 형상은 미학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이는 레이서999가 작업스피드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구조적 특징이며, 이는 작업 궤적(trajectory points)의 효율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이서999는 에너지 소모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코마우 고유의 이코마우 에너지관리시스템(eComau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서999에는 이모션 컨트롤러 소프트웨어(E-motion controller software)가 적용돼 사이클 타임을 이전 버전에 비해서 25%까지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