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년 상반기 중에 로봇융합 비즈니스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정회 산업부 기계로봇과장은 본지와의 신년(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소개하고, 일본도 로봇혁명실현회의 등을 통해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비즈니스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과장은 "8개 분야를 대상으로 국내외 비즈니스 현황을 검토하고 향후 시장수요 등을 분석하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수립에 도움을 주고, 또 한편으로는 시장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 및 환경 구축방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로봇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참여하여 상호 보완적인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로봇분야 주요 사업내용으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국방과 의료분야 그리고 제조용 로봇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의료로봇은 그간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확대라는 사회적 상황과도 연계성이 높아, 이 분야에서 성공적인 사례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국방로봇은 군 수요라는 안정적인 시장이 보장되지만, 그 만큼 높은 기술수준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어려움도 갖고 있다며, 그간 로봇 보급사업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 가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에서도 방사청을 비롯한 여타 부처와도 국방분야의 로봇활용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제조용 로봇에 대해서는 반도체 제조 등 높은 수준의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부터 주물 등 인력확보가 어려운 뿌리산업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될 수 있다며, 더욱이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시장이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점도 국내 제조용 로봇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얼마 전 국민안전로봇사업이 예비타당성 사전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안전로봇은 그 특성상 공공재적인 성격이 높다"며, "또한 다양한 재난시나리오가 가능하여 이에 대응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예비타당성 사전조사 과정에서 경제성과 기술성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개발대상과 활용분야에 대한 타겟팅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고 밝히고, "산업부는 이러한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실제 활용도가 높은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폭 넓은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