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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섭 로봇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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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5  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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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과 단체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단체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박현섭 로봇PD입니다.

최근의 로봇산업을 평가해 주신다면...

본격적인 도약이 임박한 여러 시그널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의 로봇 기술 진입을 들 수 있습니다. 로봇기업을 대거 인수한 구글은 단번에 세계최고의 로봇기술 보유회사가 되었고, 무인차 개발을 주도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로봇기술을 통한 신제품 및 사업이 공개될 때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입니다. 아마존의 창고 물류용 로봇 및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달 혁신, 소프트 뱅크의 안내용 로봇, 애플의 휴대폰 조립 로봇 등도 역시 각 분야의 혁신을 주도 할 것입니다

미국은 제조업 육성을 위해 로봇(Co-robot), 혁신적 제조공정, 첨단소재에 중점을 두고 첨단제조기술 R&D에 22억불을 투자(‘13년) 하였으며, 유럽은 전 로봇분야에 걸쳐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로봇 프로그램(SPARC)에 21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아베총리 주도로 “로봇혁명실현회의”를 출범하고(1차 회의:`14.9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자국 로봇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로봇올림픽”개최 계획을 공표하였습니다.

전세계 로봇 시장은 15조 규모로 산업자체로 보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로봇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전 산업분야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기술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관련하여 본격적인 시작의 해라 볼 수 있습니다. 기본 계획과 관련하여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이 있다면?

가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R&D 컷다운 제도입니다.

로봇을 비롯한 정부 R&D의 성과에 대해 국회 등에서 분석을 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완료 과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가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예산 배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로봇 분야에서는 미리 대응방안을 만들어 지속적인 R&D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정부 R&D는 주로 TRL5-7 단계를 담당하며, 이 단계에서의 개발 성공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후의 TRL 8,9 로의 진행 및 상용화 출시까지 이루어져야 비로서 R&D 성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릴레이 경기와 같습니다. 계주 경기에서는 다음 구간의 선수가 대기하고 있으며, 바톤을 통해 연결되며 바톤을 주고 받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지난 5년간 완료된 로봇과제 중 성과가 부족했던 것은 위의 3가지 요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발 목표를 달성하여 과제는 성공적으로 완료하였으나, 그 이후가 없는 것입니다.

컷다운 제도에서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입니다. 즉 과제결과를 사용하려고 기다리는 기업이 있는지, 무엇을 이전할 것인지, 이전을 위한 상호 교류는 어떠한지 등의 요소들을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유럽의 과제계획서상에는 바톤 개념이 분명합니다. 이전이 가능한지(Deliverable)라는 목차가 있으며, 설계사양서, 도면 등 기술이전 대상 리스트에 해당됩니다.

작년 로봇 통합 워크샵에서 우수사례로 발표한 과제들은 이미 이런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개발내용을 수요그룹에 소개하고 이때 나온 의견을 과제개발에 피드백하고 있습니다. 과제의 성과도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제 책임자께서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컷다운 제도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전체 과제에 전파하려는 목적이며 로봇 R&D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 할지라도 선반에 쌓아두고 사용하지 않는 다면 본인도 국가도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올해 정부 R&D 과제 중에서 주요 과제를 소개해 주십시오.

과제는 계속 만들어 지고 검토 중이라 구체적인 과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기획 방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산업부의 산업엔진으로 추진되는 국민 안전·건강 로봇이 큰 축입니다. 재난 복구 및 고령화 사회 대응 등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술 및 시장 경쟁이 치열한 로봇노동자, 즉 미래형 제조로봇 그리고 드론 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여 드론 관련 과제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봇 지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정부 로봇 R&D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택과 집중 이야기들도 많이 합니다. 이에 대한 PD의 의견은?

로봇 적용 분야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있고 과제간 연결이 작아 방향이 안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재난, 고령화, 제조, 드론, 지능 등 대형 테마를 정하고 각 테마 안의 개별과제가 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보며, 이를 통해 자연히 선택과 집중이 되리라 봅니다.

PD를 맡으신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R&D 과제와 가장 아쉬웠던 과제가 있다면 각 하나씩 뽑아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에피소드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긴급 기획된 과제로 DRC(DARPA 로보틱스 챌린지) 참여 지원과제가 있었습니다. DARPA(미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 DRC 결승을 의미있게 하기위해 2015년 6월 4~5일로 6개월 늦춰 한국, 유럽, 일본 정부에 추가 참여팀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DRC 에 참여할 수 있는 로봇기술과 연구자가 준비된 3개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한국의 로봇 R&D 투자 성과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될 것입니다.

최종 규정 미팅이 백악관에서 개최되었는데, 공학기술 회의를 백악관에서 하는 미국의 실리주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백악관 과학정책실장인 존 홀드렌(John P. Holdren) 박사가 개최사를 하고 백악관 비서관에 로봇담당이라는 직책이 있는 등 오바마 정부의 로봇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선을 거쳐 결승 참가자격이 있는 KAIST 팀 외에 로보티즈 팀, 서울대 팀을 신규 선정하여 총 3개팀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며, 로봇 R&D의 정부 지원을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로봇 PD로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나 학교, 연구소 등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로봇기업과 산업 여건이 취약합니다. 산학연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로봇 PD는 산학연 연구계와 국회·미래부·산업부 등 정부 정책 및 예산 담당자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R&D 투자가 산학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로봇 PD를 활용도 하시고 도움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로봇 PD 한명이 담당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할 수 가 있어 많은 조언과 의견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새해 로봇계에 덕담 한 말씀 부탁 합니다.

로봇계의 모든 분들이 담당하고 계신 분야에서 각자 세계 최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수많은 스타로봇기업 탄생을 통해 다같이 상생하는 첫 단추가 새해에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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