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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경 퓨처로봇 대표신년기획ㆍ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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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2  10: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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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새해를 맞아 신년 시리즈 기획으로 '파워인터뷰'를 마련했습니다. 이 기획물은 우리 로봇계를 가장 중추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40대 젊은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로봇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로봇에 대한 비전을 직접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그 첫번째 순서는 송세경(47) 퓨처로봇 대표 편입니다. 송세경 대표는 숭실대와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센터ㆍ생산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ㆍCTO전략실 기술총괄차장, 필립스전자 SMT사업부 부장을 거쳐 2009년 8월 지금의 퓨처로봇을 창업하며 국내외에서 서비스 로봇 전도사로 열심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향후 2~3년이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골든타임"

2014년이 저물고 한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1년간 바쁘게 활동하셨는데 성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지요.

퓨처로봇이라는 회사를 글로벌 시장에 정확하게 알리는 2014년이었고, 그리고 특히 퓨로S나 퓨로D 서비스 로봇을 전 세계에 판로를 확보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로봇 시장이 이제 먼 시장이 아니라 이미 시장이 열렸다고 봅니다. 해외 파트너나 바이어들이 로봇 1대를 구매하는게 아니라 10대, 20대를 사서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비즈니스로 직접 해외를 많이 다니고 계신데 해외 서비스 로봇의 트랜드가 있다면?

이제 서비스 로봇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서비스 로봇시장은 현재는 거의 없고, 아마 5년 후, 10년 후에야 되겠지만 로봇 서비스로 들어가면 현재 있는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퓨처로봇도 과거에는 로봇으로만 가다보니 데모용, 이벤트용으로 밖에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현지 콘텐츠를 탑재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사용해 고객관리 망과 연결하고, 그리고 현지 단말을 연결합니다. 최근 많이 언급되는 CPND, 즉 C(Contents), P(Platform), N(Network), D(Device) 개념인데, 이런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했더니 한번 들어가면 빠질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쉽게 들어간 만큼 쉽게 빠졌지만, 네트워크, 콘텐츠와 실제 결제나 발권(티케팅, 대기표 발행) 서비스 같은 기존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로봇을 통해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국어가 되고, 친절하게 사람을 접견 할 수 있고, 안내가 가능하고, 대기 시간에 홍보나 놀이 제공이 가능하게 되다보니 반응도 좋고,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비스 로봇의 전도사로서 미래 서비스 로봇의 전망을 진단 한다면...

제가 최근 도산아카데미에서 우리나라 리더분들 앞에서 “로봇 빅뱅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을 했고, 그 내용이 KBS 라디오 경제 세미나에서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 요지가 무엇이냐 하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로봇산업에 10년을 넘게 투자를 했는데 성과가 없다는 것은 뭔가 접근 방법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신규 사업을 너무 쉽게 정의하고, 단정하고 들어간 것은 아닌가, 새로운 것은 미리 단정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얘기를 드렸던 것이 서비스 로봇을 제품중심, 기술 중심으로 하지 말고 로봇 서비스, 로봇을 통한 가치 창출, 기존에 없었던 가치의 연결로 접근을 하면 충분히 다양한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아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먼저 10년 동안 연습을 해 왔기 때문에, 그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즉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내년하고 2~3년 정도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잘 되면 중국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ICT와 로보틱스기술 그리고 로봇 제품을 통한 새로운 신규시장을 크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전망을 아주 유망하게 보고 있고, 이런 노력을 잘 한다면 5년 안에 대한민국 서비스 로봇 회사 중에 천억 매출을 하는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도산아카데미 스마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제217회 스마트사회 지도자포럼에서 '로봇빅뱅시대"에 대해강의를 하고 있는 송세경 사장
서비스 로봇의 핵심은 교감, 즉 소울 웨어라는 주장을 많이 하고 계신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기술 중심은 제품이고 거기에는 사람이 함께 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에 디바이스가 들어오려면 사람에 맞춰야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접근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은 기본적으로 소울(Soul), 즉 영혼, 감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감정과 소울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있는 공간에 그런 감정과 느낌을 공유 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합니다. 그래서 지금 감정디자인, 그 다음에 어떤 소유의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 물론 공급과잉의 시대이기 때문에도 그렇지만요.

그러려면 로봇이 사람이 갖고 있는 소울, 그 소울은 행복하고 즐거운 소울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소울은 사람이 갖고 있는 소울 중에서 다친 소울, 연약한 소울, 누군가 함께 해야 하는데 함께 할 수 없는 소울, 또는 뭔가 불편함이 있는데 사람을 통해서 전달 받기에는 부끄러운 상황에 서비스 로봇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로봇이 다가가 서비스를 안내하거나, 직원들이 바빠서 대기 열이 길 때 로봇을 통해 접수를 받거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가정입니다. 1인 가정이 우리나라만 해도 2030년이면 전체 인구구성 비율 중 35%로 가장 높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고, 또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에 집이나 아이, 또 어른이나 애완견을 많이 걱정하는데 이런 걱정들을 로보틱스 기술과 사람이 선호하는 디자인, 그리고 표현방법으로 잘 풀어준다면 사람들이 충분히 구매할 수 있고,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소울웨어(Soulware) 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봇과 인간이 주고받는 감정, 교감과정을 우리는 HRI(인간-로봇 상호작용)라고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네요...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로봇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1세대 로봇은 하드웨어 제품들이었고, 그래서 한계를 느끼고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RAS(Robot as a Service)란 용어까지 씁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서비스 로봇은 소울웨어 제품이고, 사람은 소울이 있기 때문에 다친 소울, 부족한 소울 , 외로운 사람들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충분히 바쁘고 즐거울 때는 로봇이라는 제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있는 기술은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에 그런 기능이 없고,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없는데 로보틱스 기술은 아날로그 기술입니다. 그래서 사람하고 소통 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의 다친, 상처받은 시간과 공간과 두려움과 감정을 로봇을 통해서 돌봐 주거나 로봇을 통해서 회복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소울웨어 제품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2년 8월 10일~12일까지 퓨처로봇 3주년 기념 워크샵이 지리산에서 열렸다.
대표님은 아주 열정적이고 활동적인데 어디에서 그런 열정과 힘이 나오나요?

열정이라는 것은 깨달음입니다. 어떤 깨달음이냐 하면 ‘유한하다’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충분할 때는 열정이 발휘될 수 없습니다. 즉 인생이라는 삶이 유한하고, 한국이 갖고 있는 기회가 유한하다. 그리고 로봇시장에 한국 기업이 또는 제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역할이 유한하다는 것입니다. 즉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을 이뤄야만 그 다음 것들을, 또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라는 깨달음, 그리고 한국, 특히 로봇이 인류를 위해서 보다 나은 삶(Better life)에 기여할 때, 기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할 때 글로벌 시장은 한국 제품을 원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이것은 기술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한 깨달음이 있기 때문에 아침에도 쉽게 일어나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융합하고 새로운 산업 창조를 한국에서 지금 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워만 해서 창조에 대한 DNA가 없는데, 우리의 비빔밥 문화도 창조입니다. 천지인, 하늘과 땅과 사람이 같이 공존하면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서양과 동양 문명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민족이고 되게 빠른 민족입니다. 그래서 특히 서비스 로봇이 우리 민족하고 잘 맞는다고 봅니다. 여기에 ICT기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퓨처로봇에서 지향하고 있는 로봇은 기존에 떨어진 생태계를 연결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그런데 가치의 궁극적인 대상과 목표는 기술에 대한 구현과 발현과 자랑이 아닌 소외받는 사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적정기술 또는 선한기술, 착한기술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기업이고 그 개념으로는 저는 서양에서는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에서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하하하

삼성에 있다가 창업을 하게 된 배경은?

첫 번째는 기획실까지 있었지만 삼성에서는 인생의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좋은 기회가 올 것 같았고, 제가 다행히도 그 기회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조금 있었습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패러다임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디지털, 스마트 디바이스, SNS, 그 다음에 지금 IoT, 빅데이터, 스마트 홈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서비스 로봇을 만들기 위한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무언가 하나가 이루어지려면 주변 기술들과 주변 생태계가 이루어져야 더 큰 생태계가 만들어 지는데, 그런 흐름을 보고서 제가 그 주인공이 앞으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한국에서 특히 로봇이라는 대상을 통해서 새로운 사업을 새로운 개념으로 전 세계에 새롭게 정의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한 수련과정을 일부러 좀 어렵게 사업을 정공법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 큰 기회를 봐서, 그 기회에 제가 조금 일조하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열심히 하다보니까 지금은 제가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조금 많이 앞서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시장에서 더 높게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노력과 시도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고, 그 결과를 한 기업에서 독점하는 게 아니라 상생생태계, 오픈 생태계를 통해서 세상과 나누고, 그 대상이 사람을 이롭게 하는 쪽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성과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송세경 사장
로봇업계의 2015년 화두는 실용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최근에 자주 쓰는 한자성어가 줄탁동시(啐啄同時) 입니다. 병아리가 알속에서 부리가 여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조금 있는 숨통을 갖고 껍질을 깨뜨리는데 이게 혁신이거든요. 그때 어미 닭도 그 소리를 듣고 같이 깨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한데 너무 빨라도 안되고, 시간을 길게 가면 죽을 수도 있지요. 2015년, 2016년이 대한민국이 지난 10년 동안 선행해서 개발한 것 들을 꽃 필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꼭 강조하고, 로봇 업계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새로운 것 좀 하지마라”는 것입니다. 이미 충분히 우리 안에, 답은 항상 내안에 있고 내 주변에 있듯이, 새로운 것을 통해서만 가려하지 말고, 그동안 우리가 10년 동안 만들어 놓았던 것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결합을 통해 시장창출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고, 그 동안 연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세상이 로봇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줄탁동시와 같은 노력을 하면 시장도 우리를 깨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같이 깨닫고 산.학.연 모두 협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은데 서로 선전하면 박수쳐 주고, 응원해 주고, 복잡하게 기술료 같은 이야기 하지 말고 시장이 만들어질 때까지 서로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先)협력, 후(後)경쟁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로봇으로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경영을 할 때도, 직원들하고 대화를 할 때도, 또 팀을 이루어 일을 할 때도 업무만 하지 않고, 술도 마시고, 워크샵도 가고, 서로 가정사도 돌보아 주면서 일을 해나가잖아요. 하나의 문제를 푸는데 어떻게 항상 동일한 방법으로 문제를 시작해서 끝까지 풀려고 하느냐 특히 로봇은 융합사업인데...그래서 로봇 또는 로봇 기술로 모든 것을 시작해서 결론 내려 하지 말고, 그 시장 또는 그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더 많이 생각해 보면 의외로 가진 것들 속에서 답을 찾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서비스 로봇이 무엇인지, 서비스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서 사람들이 느끼는 기대감은 도대체 무엇인지, 또 그것을 만족시키는 기능과 기술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2월이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페퍼가 200만원대에 출시되는데, 그 제품이 나오면 퓨처로봇의 일부 제품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예상들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 지금 시장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0인데 무엇이 들어온다고 빼앗길 시장도 없고, 타격이나 영향 받을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면, 기술 사업을 할 때는 두 단계 큰 캐즘(chasm)이라는게 있는데, 첫 번째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고, 두 번째가 다인의 바다입니다. 죽음의 계곡은 기술과 제품 동종 업계 내에서의 싸움이고, 그 단계를 넘어서면 두 번째는 시장과의 기다림에 대한 싸움인데, 그 기다림은 마케팅이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소프트뱅크나 MIT같은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곳에서 서비스 로봇, 홈 로봇을 발표해서 그 시간을 줄여주는 아주 큰 마케팅 효과를 만들어 냈고, 또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잠재적인 수요자를 발굴하는 긍정적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로봇사업을 하는 사업가들에게도 로봇을 서둘러 발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분명히 했다고 봅니다.

로봇의 종류도 많고, 그 시장도 많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 속에서 직접적으로 겹치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분명히 타격이 있을 것이라 보여 집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ICT기반 로봇이고, 개념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도리어 타격이 있기보다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시장을 열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두 제품을 모두 구매해도 전혀 충돌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관리되지 않는 일반 공간에는 둘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고장이 발생되고,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사용자와 일정 거리 유지가 가능한 홍보용이나 연구용 정도의 시장에 머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궁극적인 경쟁자는 퓨처로봇 경우에는 MIT에서 준비하고 있는 지보(JIBO)라는 감성로봇이 될 것입니다.

지보, 페퍼(Pepper), 퓨로(Furo)는 모두 소울웨어 제품으로 감성과 커뮤니케이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보는 아주 훌륭한 컨셉으로 만들어 영향은 있겠지만, 그 또한 모빌리티가 없고 아직은 연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열어 가는데 큰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피지기, 적을 알면 승리하는 싸움이 되듯이, 시장을 정확하게 알고 상대의 장점과 우리 재품의 장점을 잘 준비해서 합의점을 발굴해 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퓨처로봇의 주요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레퍼런스를 만들어서 경험을 쌓고, 여기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중동 두바이, 중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을 한번 개척하려면 짧게는 1년에서 2년 걸립니다. 파트너가 저희 로봇을 구매해 노출시키고, 주변 생태계에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고 하는 사이클이 최소 1년 걸리지만, 한번에 100대씩 구매를 못합니다. 10대 정도 구매해서 테스트하고 좋으면 그 다음에 100대 1000대로 가는 형태입니다. 중국 란조라는 은행에서 지금 퓨로S를 5대를 구매해 안내, 홍보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서 내년에 50대 정도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기존에 사람이 했던 서비스 보다 낫다는 검증이 시장에서 이뤄지면 아마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했던 로봇 서비스는 거의 다 이벤트, 보여주기 식이었기 때문에 일회성으로는 가치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서비스를 하기에는 가치가 부족 했던 거죠.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기존 서비스와 로봇 서비스를 연결하는 노력들이 필요한데, 이것은 로봇 공급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갖고 있는 사람들이 로봇의 가치를 인정하고 기존 가치사슬 속에 로봇의 역할을 넣는 작업인데, 이 부분이 움직이면서 의미있는 시장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퓨로-S가 내년에는 최소 200대~ 300대 정도는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퓨로-i는 1만대 정도는 글로벌시장에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통신사들이 저희 홈 로봇에 아주 관심이 많은데 통신사를 잘 만나면 10만대, 100만대 판매계획도 새해부터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2014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퓨처로봇을 소개하고 있는 BBC방송(화면캡처)
새해 벽두부터 미국 CES(소비자 가전박람회)에 나가는데 퓨처로봇이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퓨쳐로봇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Robot is Future, Future is Robot"입니다. 사람들은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지금 꿈꾸고 있습니다. 새로운 출구를 찾고자 IoT, 빅 데이터, 홈오토메이션, 스마트 홈 같은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고, 로봇도 지금 기술 기반으로는 어느 수준까지는 이뤄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둘 간의 연결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결점은 의외로 기존 것들을 많이 쓰는 가운데 로보틱스로 연결을 해주면 그 두 거대한 시장 간에 터널링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새해 CES에는 어떻게, 무엇을, 누가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으로 로봇에 관련된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모두 올 것이고, 그래서 로보틱스 존도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어집니다. 퓨쳐로봇도 상당히 규모 있게 나가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로봇, 특히 홈 로봇에 대한 플래그 쉽, 리더쉽을 만들고 올 계획이며, 이미 빅 바이어들과 하루에 3~4차례 정도의 미팅 선약이 되어 있습니다. 그냥 단순한 미팅이 아니라 어젠더를 갖고 만나는 바이어들입니다. 여기에서 대한민국 서비스 로봇이 갖고 있는 강점과 철학을 확실히 알리고 퓨쳐로봇의 브랜드를 확실히 알리고 오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새해 주요계획은 또 무엇이 있으신가요?

여러 가지 계획이 있는데 일단 큰 계획으로는, 퓨로-S, 퓨로-D 같은 경우에는 글로벌 파트너들이 많이 발굴이 되었기 때문에, 그 파트너를 잘 육성하고 확산하는 계획을 통해서 글로벌 마케팅을 할 계획입니다. 홈 로봇 같은 경우에도 지금 일정대로 개발이 순조롭게 되고 있는데. 빅 바이어, 유통사를 발굴해서 그 유통망을 통해 저희 로봇을 공급하는 작업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 로봇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는 파트너들이 그것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자를 찾을 텐데 그렇게 되면 아마도 퓨쳐로봇에 기회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개발용역 사업도 크게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홈 로봇도 새로운 개념의 홈 로봇을 하게 되면 이미 검증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때는 기본 수량을 천대, 만대가 아니라 더 큰 수량을 개런티 받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크게 보면 이러한 3개 축을 기본으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서비스 로봇 시장에 ‘로봇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선점하고, 특히 서비스 로봇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시장 파트너들이 한국의 대학, 기업, 연구소를 통해서 그 기술이나 제품을 자기 시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좀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퓨쳐로봇이 하는 기여는 단순히 퓨처로봇이라는 한 회사의 기여에 머물지는 않을 것 입니다.

▲ 2014년 11월 중동 두바이에서 열린 GiTEX2014 전시장에서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송세경 사장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나 대학생들에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창업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해 보고, 항상 그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창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업을 세우는 거다’, ‘업을 창조하는 거다’. 단순히 아이디어 또는 생계형 사업을 창업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러한 것은 장사지요.
창업이란 새로운 개념인데 업을 준비해야 되고, 업이라는 것은 업보의 개념처럼 정말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많이 기여하고 많이 배워라. 그리고 자기가 언젠가 때가 되었을 때 창업을 할 때 본인을 도와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고,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에 확신이 들 때는 용기를 갖고 시작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로봇계나 정책 당국자들에게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글로벌 로봇사업에서 우리는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대안과 전략은 있습니다. 제가 감히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로봇사업 같은 경우에는 국가가 사업계획을 담당을 하면, 대학은 인재양성, 그리고 출연연은 핵심기술 개발, 그리고 기업들은 사업부, 이렇게 분야별로 육성하기 위한 기본 틀은 되어 있는데, 이것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개별적으로 해서는 거대자본과 유통을 갖고 있는, 또는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나 소프트뱅크, 구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싸우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집니다. 하지만 뭉치면, 함께하면 살 수 있다. 컨버전스라는 단어도 있듯이 2015년부터는 개별적으로 했다면 같은 공간과 시간에, 같이 모여서 뜻을 좀 만들고, 그러려면 업계의 리더들이 나와야 됩니다. 그리고 리더를 많이 응원해주고 칭찬해주면 좋겠습니다.

한 기업이 천명, 만명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것이 되게 약합니다. 네가 하면 나도 한다는 정신이 있습니다. 기회라는 것은 먼저 준비한 사람이 가져가는 것인데, 한국은 먼저 준비 했는데 그 기회를 놓칠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만 조금 바꾸면 준비를 우리가 먼저 했기 때문에 그 큰 기회를 많이 제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하기 위해 각 분야별 리더그룹에서 지혜로운 협력과 협조가 필요할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조규남 발행인

[송세경 대표 프로필]

1968년 8월 9일생
1990. 03 ~ 1995. 02 숭실대 기계공학과 졸업
1995. 03 ~ 1997. 02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자동화 및 설계공학)
1997. 03 ~ 2002. 02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기계공학, 로보틱스 및 제어)
2002. 02 ~ 2003. 02 삼성전자 메카트로닉스센터 시스템설계/책임연구원
2003. 03 ~ 2006. 01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시스템설계/책임연구원
2006. 02 ~ 2008. 02 삼성전자 CTO 전략실, 기술총괄
2008. 03 ~ 2009. 07 필립스전자 SMT 사업부 영업기획, 전략/부장
2009. 07 ~ 현재 퓨처로봇 대표이사
2011. 12. 06 지능형로봇기술대상(지식경제부)
2012. 09. 05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중소기업청장상(중소기업청)
2012. 09. 08 다산대상 실용과학부문(남양주시다산문화제추진위)
2012. 11. 29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중소기업청장상(중소기업청)
2013. 11. 21 중소기업 우수 지식재산경영인상(한국발명진흥회)
2014. 01. 08 표창장 - 로봇 시장수요 창출 공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014. 05. 29 창조브랜드대상(코리아CEO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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