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로봇공학자들은 고양이에게서 착지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본능적 행동에 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Georgia Tech) 로봇공학자들은 최근 고양이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19일 캣스터(catster.com)에 따르면 조지아공대 로봇공학자들은 고양이의 정위반사(正位反射 : righting reflex) 본능을 모방해서 자신들이 개발하는 로봇에게 적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정위반사란 동물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머리를 올바른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자세반사이다. 높은 데서 떨어진 고양이가 바른 자세로 착지하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사람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고양이의 착지능력에 감탄하면서 이를 흉내 내려고 노력해 왔으며, 로봇공학계에서도 로봇의 점프 후 안전한 착지 등의 연구를 위해서 줄곧 생체모방학(biomimetics) 차원에서 고양이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 왔다.

최근 들어 로봇공학자들은 고양이에게서 착지 능력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다양한 본능적 행동에 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1. 자기영역 안에 머물기
로봇이 자기가 활동해야 할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다.

2. 숨어서 엿듣는 능력
경비보안로봇이 자신의 몸을 은닉한 채로 주위의 모든 소리를 귀담아 듣도록 한다.

3. 환경에 맞춰 변신하기
스파이로봇에게 적용될 수 있다. 은밀하게 자신을 은폐한 상태에서 쥐 사냥을 시도하는 고양이를 모방한다.

4. 수직 암벽 타기
사람이 닿을 수 없는 수직을 이루는 곳 등 장소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5. 험지 통과 능력
유연한 다리관절을 통해 험준한 지형을 통과하는 고양이처럼 로봇이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험지를 이동한다.

6. 먹이 찾기와 추적하기
전투경계로봇이 목표물을 발견해 내고 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7. 유연성과 기동성
갑작스런 코너, 꾸불꾸불한 미로를 무리 없이 다니는 고양이처럼 재난구조로봇이 잔해더미 사이를 자율주행 한다.

8. 야간 시력
어둠 속에서, 침대 아래서, 벽장 안에서 자유로이 이동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답습하여 로봇의 야간 비전을 확보하도록 한다.

9. 열 감지 능력
고양이가 야간 사냥을 위해 먹잇감의 열 감지 방식을 활용하듯 로봇이 사람의 체온을 감지하여 조난자를 수색, 구조한다.

10. 은신처 구축하기
고양이는 자신을 위한 은신처를 구축하는 습성이 있다. 이를 모방해서 로봇이 재충전할 수 있는 장소나 자기가 있어야 할 위치에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