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열린 국제로봇스모경기대회 출전팀이 시합개시 구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일요일 일본 도쿄 료고쿠국기관에서는 스모 시합을 벌이는 로봇 경기대회가 벌어졌다고 저팬타임즈(japantimes.co.jp)가 15일 보도했다.

료고쿠국기관은 일본 전통 시름 스모가 벌어지는 ‘스모의 메카’이며 이 결전장에서 남미의 멕시코 등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온 스모로봇들이 혈전을 펼쳤다.

이번 국제로봇스모경기대회(International Robot Sumo Tournament)는 처음으로 열렸으며, 출전팀은 스모 경기대회 규칙을 모방하여 둥그런 원형경기장 안에서 밀어내기 등 경기를 벌였다.

이 대회 자율주행 경기부문에서는 라트비아에서 온 로보투 스콜라(Robotu Skola)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팀은 31개의 경기를 치른 끝에 우승 영광을 차지했다.

무선조종 부문에서는 일본 오이타현에서 온 미라이로보코켄(Mirai Robo Koken)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자율주행 전투부문에서 스모로봇은 직경 1.5미터 원형 경기장 안에서 미리 프로그램된 행동방식과 센서에 의지한 채 외부 조종 없이 자율적으로 상대를 찾아내고 공격하는 경기를 벌였다.

무선조종 부문에서는 스모로봇이 자율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선 조종을 통해 상대를 공격하는 등 경기를 펼쳤다.

경기규칙에 따라 스모로봇들은 무게가 3kg을 넘어서는 안 되며, 신장과 너비가 20cm를 초과해서도 안 된다. 승자는 사람 스모경기처럼 경기장 밖으로 완전히 상대를 밀어내는 로봇으로 결정된다.

경기규칙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전한 스모로봇 대부분은 형상이 박스처럼 사각이 진 모습이었으며, 로봇 전면부에는 날카로운 공격용 금속판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는 상대방을 이 금속판으로 제압해서 밀어내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싸움은 불과 몇 초 만에 순식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로봇들의 구동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부문에서 출전로봇들은 장착된 센서를 통해 상대방을 찾아내고, 또 공격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었다.

이에 따라 출전팀들은 상대방을 밀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 각도를 파악하면서 몸체를 빠르고 강력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상대방이 시시각각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트래킹 인식 센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