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로봇공학도가 ‘코드의 시간’ 전시이벤트에 출품한 작품 ‘로봇가든’.

미국 로봇공학의 산실, MIT에서 11일(현지시각)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전시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전시물은 매끄럽게 생긴 가느다란 초록색 나무 뱀(tree snake)과 종잇조각 등으로 만들어 낸 형형색색의 화사한 화훼 로봇, 트랜스포머 로봇 등이다.

12일 비즈저널(bizjournals.com)에 따르면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 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주최로 ‘코드의 시간(Hour of Code)’ 명칭의 전시이벤트가 열렸다. 로봇공학에 심취한 학생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들이 전시돼 학생들의 향학열을 자극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 내에 있는 서머빌, 도체스터, 캠브리지 캠퍼스 학생들 200여 명이 로봇 이벤트에 참가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코딩(프로그래밍)과 컴퓨터과학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항상심(homeostasis)을 견지하기 위한 한 장치로서 이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유명한 로봇공학전문가인 CSAIL 다니엘라 러스 소장은 참가학생들 앞에서 “컴퓨터 과학자들이야말로 당신들 세대의 록스타이지 않느냐? 맞죠!”라고 외치자 학생들은 함성을 지르면서 “맞아요”라고 합창했다.

‘코드의 시간’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을 진작시키기 위한 일련의 정책을 일컫는다.

또한 이는 전세계 '컴퓨터 과학교육 주간(2014.12.8~14일)'에 개최되는 온-오프라인 소프트웨어교육 체험행사로, 180개국 수천만 학생이 함께하는 역사상 가장 큰 교육행사의 명칭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한 시간 가량의 프로그래밍 체험을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의 재미와 필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전시중인 작품은 로봇가든(robot garden)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으며, 이는 태블릿에 깔린 프로그램을 통해 화훼로봇이 색깔을 바꾸는가 하면 꽃들은 오므라들었다 폈다 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