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 창조경제의 으뜸 견인 산업으로 로봇부문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산업기술혁신법이 마련됐고 이를 근거로 탄생한 것이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이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바로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이다. 본지는 연말 특집으로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에 대해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특집]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게재순서>

①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으로 중기 활로 개척(12월 8일) ②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사업 선도기업 - (주)워터웍스유진(12월 10일) ③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사업 선도기업 - (주)나온테크(12월 12일)

▲ 로봇도입을 통한 생산설비 자동화는 중소제조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현장인력난 해결, 제품 생산의 저생산성 문제 해결, 미숙련자에 의한 불량률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은 개발 완료된 로봇을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사업화를 검증해 실수요로 연계하는 비R&D(연구개발) 지원 과제다.

로봇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초기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기업들의 초기 위험 부담을 경감시켜 시장진입을 유도하려는 정책 의도도 깔려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성장사업단이 평가 및 관리를 총괄하는 이 사업은 부처주도형과 아이디어발굴형 등 2트랙(Two track)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처주도형 사업은 공공 목적에 부합하는 대형 수요과제를 지정해 지원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부처와 MOU를 맺고 로봇산업정책협의회를 구성, 공공 수요 발굴을 위한 부처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아이디어 발굴형은 수출 유망분야, 시장창출 파급효과가 큰 분야에 대해 중소기업 위주의 컨소시엄을 자유 공모로 선정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이다.

중기 로봇보급은 창조경제 실현의 길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바로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이다. 이 사업의 추진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아서 시행하고 있으며, 총괄책임자는 이 연구원 이상무 로봇연구실용화그룹 수석연구원이다.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은 중소제조기업의 취약공정을 로봇시스템과 창의적으로 융합된 고부가가치의 제조 공정으로 혁신하여,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산 제조 로봇의 보급 및 확산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 신발 이송 및 핸들링 로봇

높은 수작업 비율, 낮은 생산성, 열악한 생산공정 등 중소제조기업의 기존 취약공정을 로봇시스템 기반 혁신공정으로 표준화 및 규격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로봇 및 주변장치(작업 툴, 센서, 지그, 컨베이어, 공정설비 등 주변장치)들을 공정별 맞춤형으로 설계 유도하여 단위 제조 공정의 경쟁력강화, 제조 로봇 수요 증가 및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는 생산성 혁신을 위한 공정 고도화 추구 및 품질 향상으로 인한 제품의 부가가치 극대화라는 목적을 두고 있다.

인력난 해결도 로봇이 해결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 추진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및 3D(Difficult, Dirty, Dangerous) 작업 현장 기피로 중소제조기업의 운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소제조기업의 설비투자 감소,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로봇보급 사업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한다.

▲ 사출성형기 로봇

로봇보급사업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중소제조기업의 운영환경 악화 해소,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등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중소제조기업의 품질력과 경쟁력 향상으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구현 및 국가경쟁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로봇 보급으로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

결과적으로 중소제조기업에의 로봇적용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 창출로 말미암아 내수 및 수출시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될 수 있다.

특히 로봇도입을 통한 생산설비 자동화는 중소 제조업의 인력난 해결 방안의 실질적 솔루션으로 자리매김 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소기업은 국내 기업 총수의 약 99%, 고용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도입을 통해 고급인력 시장으로의 전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플라스틱제품 레이저 절단 로봇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화 중소제조기업 강국을 실현하고, 히든챔피언 기업을 육성하여 탄탄한 국가 생산 기반을 구축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로봇 보급 확산 사업이 마무리되는 예정년도인 2018년도 약 2조원 규모 국내 시장 규모가 조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8년도에는 약 1조원 규모 해외 수출 시장 조성이 추정되고 있다. 나아가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확보되면 중국, 동남아 및 개도국 등에 중저가 시장이 1조 시장이 있으며 그중에 20% 즉 2000억의 시장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 기반 개선을 통한 중소제조업의 제품품질개선, 생산성향상, 신기술획득, 인력난해소 등 간접적 파급효과도 아울러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 이상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연구실용화그룹 수석연구원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 총괄책임자로서 이 사업에 대한 개괄적 설명 부탁한다.

중소제조기업의 취약공정(섬유의류, 전기장비, 전자부품, 식음료,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등의 중소제조업 분야의 제조공정)에 제조업용 로봇 적용을 통해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중소제조기업의 공정 개선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배경과 필요성, 그리고 파급효과에 대해 얘기해 달라.

주요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 제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내 중소제조기업의 경우 운영환경 악화 해소,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방안 모색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나, 기업 자체적인 투자를 통해 제조공정 혁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중소제조기업의 운영환경 악화 해소,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생산성 향상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파급효과 면에서는 중소제조기업의 취약공정을 창의적으로 혁신하는 로봇기반 공정혁신을 구축함으로써,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련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구현하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및 3D 작업 현장 기피로 인한 중소제조기업의 운영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과 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

우선 로봇기반 혁신공정 활성화를 위한 기술 컨설팅을 강화하는 것이다. 로봇 SI 기업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전문가 위원의 기술자문, 기술기획, 기술관리, 기술사업화 등의 컨설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제조업용 로봇산업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의 인프라 구축 및 관리가 필요하고, 기술을 보유한 로봇 기업과 규모를 갖춘 공정혁신 수요 기업의 인프라 연계 및 협력 방안 수립 등이 전략으로 제시될 수 있다.

아울러 R&D사업 결과물, 기업 자체 개발 로봇 시제품 등 로봇보급사업에 실적용 검증하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국산 로봇플랫폼을 발굴하는 것도 긴요하다.

- 사업 추진 후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나.

주관기업 입장에서는 로봇기반 자동화시스템 보급 및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확보로 유사 로봇시스템의 추가 사업화 기반 구축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수요기업 측면에서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제조 공정 환경 개선, 자동화시스템 구축으로 제품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현장 인력의 효율적 운용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체 경쟁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로봇도입을 통한 생산설비 자동화는 중소제조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현장인력난 해결, 제품 생산의 저생산성 문제 해결, 미숙련자에 의한 불량률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중소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과 이 사업의 연계성에 대해 말해 달라.

제조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로봇자동화시스템을 통한 제조공정의 자동화는 현 정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의제중 하나인 스마트 공장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기업 지원방안임을 강조하고 싶다.

-정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중소기업, 즉 히든챔피언 양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화 중소제조기업 육성을 통해, 제조업 분야의 히든챔피언 중소기업을 육성하여 탄탄한 국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가 가능하다고 본다.

중소기업의 제조현장에 로봇도입과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는, 중소제조업의 체질개선을 유도하여 국가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싶다.

-사업 참여기업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도 부탁한다.

델타로봇을 적용한 식품 제조 및 패키징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는 (주)나온테크와 수직다관절로봇을 활용한 도금 락크 이송, 도어락 연마, 주철 자동 절단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워터웍스유진 두 업체이다.

-끝으로 할 말이 있다면...

중소제조 취약공정개선 로봇보급사업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공정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로봇기반의 생산 솔루션 기술 확보에 어려움이 존재 한다.

이의 해결 방안으로, 중소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중소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클러스터링,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행을 위한 중소제조로봇엔지니어링센터 설립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 수립 및 체계적인 지원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