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가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를 개조해서 만든 무인자동차. GPS수신기, 레이저 스캐너, 비디오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장착한 자율주행시스템을 통해 시속 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사진 국민대 제공)

우리나라에서도 무인 자동차 관련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의 특허출원은 2007년까지는 한 해 2~10건 정도로 미미했으나 2008년 23건, 2012년 32건 등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출원을 출원인별로 보면 현대기아자동차가 15%를 차지하여 특허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이 가장 활발한 나타났다. 이어 만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 분야별로는 주변 상황 파악용 영상 센서(카메라 등) 기술이 약 24%로 가장 많았고 최적 경로를 선정하는 인공지능 기술(18%)과 차량 운전 제어(11%)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지도정보, GPS의 활용, 도로 시설물이나 타 차량과의 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기술개발이 진행되면서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

무인자동차 특허 출원 증가세는 공상 과학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무인 자동차가 관련 기술 발전으로 차츰 그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앞서 미국의 구글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여 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네바다주 등에서는 이 무인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허가도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무인 자율주행 기초 기술과 안전 운행을 보조하는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해 왔다. 오토 크루즈 컨트롤시스템, 차선이탈 경고장치(LDWS) 등의 개발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업계는 연구범위를 확대하여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고 정보통신 기술 강국인 만큼,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시키면 무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조만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특허출원도 차량의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에 대한 운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