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화성 탐사와 외계생명체 탐사에 나서기 위해 기능 점검을 받고 있는 ‘클리프봇’.

깎아지른 듯 아슬아슬한 절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절벽타기 로봇 ‘클리프봇(Cliffbot)’이 앞으로 화성 탐사와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2일 디스커버리뉴스에 따르면 클리프봇은 우주비행사 등 사람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험준한 절벽 지형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아직도 극한 지형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완벽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개선점이 없지 않으나 일단 험지 테스트에서 성공적인 미션 수행을 하고 있다.

클리프봇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는 대협곡은 마치 화성 표면처럼 보이고 지형도 유사하다.

대협곡의 수로는 수천 년, 수만 년 물이 흐르면서 깎아지른 절벽을 만들어 냈는데, 화성의 바위산 협곡도 이와 유사하다.

화성의 협곡은 과거 한때 이곳 표면에서도 물이 흘렀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으며, 현재는 물이 모두 말라 없어졌으며 먼지만 자욱한 곳으로 변질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이 화성에 존재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거기에 생명체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아직도 지하 깊은 곳 물저장소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과학자들에게 품게 한다.

그러나 화성 표면을 발굴해 들어가는 작업은 고난도의 미션이다. 굴착기 등 장비를 화성까지 운반하는 것 역시 난제이다.

로봇이 가서 화성 표면을 파는 작업도 그 깊이를 생각해 볼 때 역시 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화성 협곡에 있는 단층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땅을 굴착하는 것과 같은 조사 방법인 것에 착안해 협곡 절벽에 있는 단층 분석에 클리프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켜켜이 쌓여있는 화성의 단층을 협곡 맨 하단부부터 상층부까지 면밀하게 탐사하면 화성의 지질 역사와 함께 생명체 존재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NASA의 우주생명체 탐사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작된 클리프봇이 과연 외계생명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