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을 통해 자신의 아메리칸드림을 활짝 펼쳐 나가고 있는 멕시코 이민 청년 뮤노즈.

조르디 뮤노즈는 멕시코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 온 20세 청년이다. 이민 후 그는 드론과 컴퓨터에 푹 빠지게 됐다.

2일 일부 외신들은 20세의 멕시코 출신 젊은이가 세계 굴지의 드론 제조업체를 설립한 스토리를 내 보냈다.

뮤노즈는 “나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컴퓨터와 같이 살았다. 결국 나는 마이크로컴퓨터가 비행기, 차량, 스마트폰과 연계해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뮤노즈는 닌텐토 Wii 컨트롤러에 있는 센서 코드를 모두 해킹하고 이 소스 코드를 모두 자신의 창작품에 적용했다. 그는 자율주행 비행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소형헬리콥터와 마이크로컴퓨터 보드를 연결했다.

그는 이 원격제어 소형 헬기에 카메라를 장착시켜 띄운 뒤 비행기록과 사진 영상을 ‘DIYdrones.com’이란 사이트에 올렸다. 이 사이트는 와이어드(Wired) 편집국장을 역임한 크리스 앤더슨이 개설, 운영했다.

앤더슨은 뮤노즈가 업로드한 비디오를 보고 그의 창의력과 열정을 간파했다. 즉시 앤더슨은 뜨거운 성원의 메시지와 함께 찬조지원금 500달러를 뮤노즈에게 보내면서 그의 드론 창작 활동을 계속하도록 격려했다.

이 같은 주위 격려에 힘입어 뮤노즈는 더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매진하였고, 실력에 자신이 붙자 온라인 스토어를 열어 자신의 노하우를 팔기 시작했다.

첫 판매 대상은 드론을 손수 만드는(DIY) 사람들을 타깃으로 SW와 HW를 팔았다.

그는 이 대목에서 “이는 약(drug)을 파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마이크로컴퓨터 보드를 1달러씩 받고 저가 판매했는데 날개 돋힌 듯 팔렸다. 순식간에 이익이 엄청나게 불어났다. 멕시코에서 기껏해야 항공공학 고교 과정을 마친 것이 전부인 나에게 횡재나 다름 없었다”라고 술회했다.

2009년에 들어서서 뮤노즈와 그에게 힘을 실어줬던 앤더슨 전 와이어드 편집국장은 서로 손을 잡고, 3D로보틱스(3D Robotics)를 설립했다. 스타트업으로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 것이다.

창업 2년만인 2011년에는 5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구가했다. 3D로보틱스는 오픈소스의 자율주행 SW가 탑재된 다채로운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조립형 쿼드콥터를 비롯해서 DIY 방식의 쿼드콥터 조립키트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3D로보틱스의 고객층은 드론 광팬(enthusiast)에서부터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구성한다. 특히 드론에 고프로(GoPro) 동영상 카메라를 탑재한 상품은 공중촬영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부동산업자나 군사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멕시코 이민 청년 뮤노즈가 드론을 통해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앞으로 또 어떻게 활짝 펼쳐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