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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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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1  1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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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 이젠 진지하게 상품화 단계로 나아갈 때”

핵심기능, 회전 브러시 대신 ‘윈드 리사이클’ 신기술로 승부수
“나는 실패해본 적이 없다,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자기암시
프랑스 SEB와 연간 10만대 수출계약, 창업 15년 만에 ‘대박’

김병수(52) 한울로보틱스 사장은 요즘 회사의 주력제품인 청소로봇 생산시설을 늘리는데 한창 바쁘다. 경쟁사들은 제품이 안 팔려서 난리인데, 수요가 넘쳐 생산시설을 늘리는 게 고민이라니…그도 그럴것이 한울로보틱스는 요즘 창업 15년 만에 처음으로 대박을 맞았다. 소형기기 및 주방기기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프랑스의 그룹SEB와 연산 10만대 규모의 청소로봇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 3월부터 선적에 들어간 것이다. 기자에게 김사장은 “R&D기간이 너무 길어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부터는 ‘비즈니스’를 좀 해보겠다”며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그와 3시간 가까운 대화를 나눴다.

창업 전에 원자력 분야 일을 했는데, 특이한 이력이네요?
1987년이에요. 당시 로봇 전공자가 갈만한 데가 별로 없었어요. 때마침 한국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로봇 전공자를 뽑는다는 모집공고가 나왔는데, 저도 원자력연구소에서 왜 로봇전공자가 필요할까 궁금하긴 했죠. 그때 연구소에 기초연구부가 있었는데 2가지 일을 했어요. 하나는 우라늄 농축 관련 기초기술 연구, 또 하나는 계측제어 분야 연구였어요. 제어계측 분야는 피폭 가능성이 높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사람 대신 투입할 로봇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원자력연구소에 로봇전공자가 들어간 건 제가 처음인데, 거기서 계단 오르내리는 탐사로봇 개발해서 방송에 보도돼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1993년쯤의 일이죠.

연구소에서 12년 동안 재직했어요.
연구소에서 여러 분야 로봇 연구를 했는데, 연구기관, 게다가 원자력연구소라는 데가 좀 보수적이잖아요. 그래서 문제가 없는 것을 변경하거나 개선하는 일이 쉽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계속 연구와 개발만 하지 그 결과를 현업에 적용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국정감사 때는 “이렇게 안전합니다”를 보여주어야 하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의욕적으로 개발한 것을 펼쳐 보일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때마침 김대중대통령 정부에서. 연구소 환경과 처우를 개선한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때 내게도 ‘기회가 오겠구나’라고 생각한거죠.

창업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때 연구소마다 창업지원제도가 생겼는데, 원자력연구소만해도 연구원이 창업을 하려면 소장이 직접 참석하는 창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했어요. 그 동안 수행했던 실적과 미리 출원해 두었던 특허들이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창업해서 원자력연구소 창업보육센터에서 4년간을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원자력연구소의 연구원을 겸직하는 형태로 급여를 받았고 센터입주비용도 아주 저렴하게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초기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때는 바로 옆 동네인 KAIST의 교수님 몇 분도 참여했고요. 또 창업한다니까 함께 일하던 연구원들이 십시일반 투자를 했어요. 100만원, 300만원... 그래서 저희 회사는 지금도 주주들의 숫자가 아주 많습니다.

▲ 지난 4월 한울로보틱스를 방문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주덕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왼쪽)
계단 오르내리는 탐사로봇이 창업 아이템이었겠군요.

아무래도요! 그리고 곧바로 청소로봇 개발 과제를 시작 했어요.

연구소에서 청소로봇에 대한 구상도 했나요?
솔직히 창업 당시 청소로봇 아이디어 같은 것은 없었어요. 청소로봇을 처음 시장에 내놓은 건 1998년경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였어요. 저희가 창업할 즈음이죠. 당시 삼성전자 출신의 교수님 한 분이 어느 전시회에 나온 일렉트로룩스의 청소로봇을 보고 '우리나라도 청소 로봇을 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그분의 요청으로 정부과제 예산이 만들어졌어요. 저는 그분이 만든 RFP를 보고 결심한 거고요.

과제 경쟁이 치열했겠군요.
과제규모가 당시 상황으로서는 꽤 컸어요. 2년에 5억 원 정도였으니. 그래서 삼성전자(당시는 광주전자)와 현대중공업, 고려대등 5개 팀이 경합을 벌이게 됐어요. 그런데 다른 팀들은 대부분 독자적인 아이디어보다는 그저 개발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수준이었어요. 반면 저희는 청소로봇을 어떻게 개발하겠다는 분명한 아이디어와 특허가 있었어요. 로봇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겠다는 특허는 원자력연구소에서 가지고 나왔고, 코끼리 코처럼 앞으로 나와서 청소하는 아이디어는 그때 특허를 낸 거고요 게다가 당시 김대중 정부의 분위기가 연구원과 교수의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쪽이었어요. 물론 그것보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저의 아이디어가 아주 괜찮다는 평가가 먼저였던 것 사실입니다.

지난해까지는 회사가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더군요. 물론 업계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로봇업계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건 2008년 부터라고 봐요. 이것저것 다 해봐도 잘 안풀리자, 다들 생각이 많아졌어요. 그때 화제가 된게 우회상장이었습니다. 시장이 산업용을 제외하고는 자체 매출이 안돼서 정식상장은 어렵고, 해서 미래시장을 보자는 거였죠. 저도 그런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은행가 출신인 저희 회사 재무담당 이사가 극구 말려요.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었죠. 지금까지도 시장이 커질 기미가 잘 안보이니까요. 그대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기술 과제를 시작 했어요, 그 대가로 기술 로열티로만 1년에 15억원씩 가져왔어요. 그건 일반 매출 150억원의 효과가 있어요. 그러면서 회사 제품 전략도 크게 수정했지요. 시장이 없는 데서 노력해봤자 적자 밖에 돌아올게 없잖아요. 안 되는 건 과감히 접자, 그래서 교육용 로봇과 안내로봇 사업을 접었어요. 경쟁력이 있는 청소로봇과 국방로봇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된거죠. 4년전의 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술과제는 어떤 내용입니까?
참 우연한 계기로 연결됐어요. 2008년 사우디 정부가 10개 미래 유망 산업 분야를 정하면서 그분야의 과학자와 연구원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10개 분야 글로벌기업에게 타깃을 주고 제품화하는 과정을 자국의 연구원들이 가서 배우게 하는 거였죠. 때마침 사우디 측 연구원 10여 명이 프로젝트 심사를 위해
▲ 한울로보틱스에 파견나와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KACST연구원들과 야유회(2011년 7월)
대전 KAIST에 왔는데, 그분들이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저희 회사에 견학을 왔어요. 저희 회사에서 로봇 시연을 보고간 그 10명 가운데 한 사람이 귀국해서 10개 분야 외에 로봇을 새로 추가할 것을 자기네 정부에 제안한 겁니다. 그렇게 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폭발물처리용 로봇 기술과제를 하게 됐습니다.
사우디측 파트너는 우리나라 KIST에 해당하는 왕립과학기술연구소(KACST)였니다. KACST 연구원 5명이 2년간 저희와 함께 지내면서 폭발물처리용 로봇을 배워갔죠.

사우디 정부과제가 회사 재정에 도움이 되었겠어요.
저희가 1 동안 프랑스 SEB 청소로봇 개발하고 테스트하는데 개발인력 대부분을 투입하는 바람에 거의 매출이 없었잖아요. 결과적으로 사우디 과제는 SEB와의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해준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죠. 그게 없었더라면 까다로운 SEB 테스트 요구에 준비할 여력이 있었겠습니까? 과제는 현재 중동지역에서 수행하는 비슷한 프로젝트에 대한 연결고리도 돼주었어요. 덕분에 중동지역의 폭발물처리 로봇 시장은 거의 잡을 같아요. .

다시 청소로봇 얘기 하지요. 청소로봇은 한울로틱스가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선보인 기록을 갖고 있죠?
삼성전자도 거의 같은 시기에 내놓긴 했죠. 저희는 과제가 채택돼서 했고 삼성은 과제 없이 자체적으로 시작 했구요. 2005 회사가 지능을 가진 청소로봇을 만들어 어느 전시회에 선보일 즈음 아이로봇의룸바 아주 저가에 국내에 들어왔어요. 그러자 삼성은 재빨리 ‘룸바’를 피해가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수정하대요. 그러나 저희는 2007년부터 용감하게오토로라는 상표를 붙여 시판에 들어갔죠. 그때 제품가격이 무려 330만원이었는데룸바와는 비교가 안됐죠. 홍보에 돌입한지 3개월 만에 상류층 인사들의 단체인 여의사협회의 행사에 가서오토로’ 2대를 팔았습니다. 여의사협회 회장과 부회장에게요. 그걸 보고룸바 저가공세에 기가 죽어있던 직원들이! 있겠구나라고 해요.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에도 갔어요. 삼십 층인가에 입주민들이 모일 있는 공동시설이 있는데 거기에서 청소로봇이 좋은지, 어떻게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 강연과 시연을 했어요. 그리고 150여대를 팔았어요. 부유층인 강남지역에서 말이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타깃을 중산층도 아닌, 상류층을 겨낭한거네요?
그렇죠. 그런데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니, 그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요. 모든 상품은 상품으로서 기본적인 값어치가 있고 청소로봇은 청소기능이라는 가치기준이 있는데, 아무리 고급제품이라 해도 청소 기기의 가격은 100~150만원을 넘을 없다는 겁니다. 삼성과 LG 마케팅 차원에서 분석해보니 소비자가 청소라는 컨셉트에 330만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거지요.

▲ 여의사협회 행사장을 찾은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사진속의 로봇은 한울로보틱스의 도우미 로봇 '티로'. 오른쪽이 김병수 사장

위기가 찾아왔군요.
저희도 저가형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게 정답은 아닌 거에요. 그때는 저가모델 시장에서 삼성과 LG 아이로봇의 뒤를 쫓는 형국이었습니다. 청소로봇은 분명 저희가 선발주자인데 어느새 후발주자가 수도 있는 상황이 된거죠. 그들 제품과 뭔가 차별화된 기능이 없으면 청소로봇은 사업 자체를 접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소기업으로서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더더욱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리곤 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어요. 상류층 거주지인 비버리 힐즈에 가서 시장 조사하는데 거기서 뜻밖에 전세게 청소로봇 제품들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알게 됐습니다. 청소기에서 핵심기능을 하는 회전브러시에 먼지가 끼이고 회전축에 머리카락 같은 터럭이 감겨 자주 고장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룸바’가 장악한 청소로봇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다는 거죠. 그때까지는 전세계 청소로봇들이 모두 먼지 흡입장치로 회전브러시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희 회사 빼고는 모두 그런 방식이지만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있는 계기를 찾아냈군요.
그래서
회전 브러시를 모델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청소로봇 외형이 커져요. 그래서 크기가 작은 핸드폰용 리튬이온 전지를 쓰니까, 이번에는 가격이 엄청 뛰는 겁니다. 방법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청소로봇 속의 바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법을 고안하게 됩니다. 외부로 나가는 바람을 다시 앞으로 돌려, 앞에서 뿜어주고 당겨주면 배터리 소모가 21 줄어들 있겠다는 계산이 나와요. 그런데 앞에서 바람을 품어주는 부분에 구멍을 길게 내주면 힘이 똑같아지는데, 조그마한 구멍을 개를 내니까 품어주는 힘이 당기는 힘보다 3배가 세져요. 유리판 위에서 실험해보니 바람세기가 3배면 머리카락과 터럭이 떠요. ‘! 됐다라는 탄성이 나오대요 바로 특허를 출원했죠.

그게 윈드 리사이클(Wind-recycle)기술이군요!
2010
9 베를린 IFA전시회에 윈드 리사이클 기술을 채용한 모델을 들고 나갔는데룸바 같은 회전브러시 제품과 비교해서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독일 소매유통업자를 통해 체코, 벨기에에 까지 제품을 공급하게 됐지요. 그곳에서도룸바 내부를 자주 청소해주지 않으면 고장이 빈번해진다는 문제점이 노출돼 있었어요. 유럽 지역은 우리나라와 달리 주거공간에 신발을 신고 다니기 때문에 먼지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 제품이 그걸 빨아들이고 고장도 일으키지 않으니, 얼마나 좋아요. 독일 소매업자도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더군요.

SEB와는 언제 접촉하게 되나요?
그렇게
해서 1 동안 유럽에 제품을 공급했어요. 이듬해 그러니까 2011 3월에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이노로보(INNO-BOBO 2011) 전시회 때였어요. 어떤 사람이 이틀 연속 부스를 찾아와 이것 저것 물으며 귀찮게 해요. 그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귀국해서 명함을 정리하다가 사람의 명함에 SEB라는 로고가 찍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SEB테팔(Tefal)’ ‘물리넥스(Moulinex)’ ‘로웬타(Rowenta)’ ‘크룹스(Krups)’같은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적인 소형가전 회사라는걸 알았어요. 연락을 해서 제품 공급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진전이 없다가 그해 9 제가 프랑스 리옹 근교에 있는 SEB 본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일이 급진전됐어요. 갔더니 전세계 청소로봇들을 뜯어놓고 스펙, 장단점 이런걸 비교해놓았더라고요. 저희 제품을 비롯해서 아이로봇, 삼성전자, LG전자, 유진로봇 등을 모두요.

▲ 프랑스 SEB본사에서 SEB측 관계자들과 첫 미팅 맨왼쪽이 김병수 사장
SEB
에서 다른 회사들도 접촉했었다는 의미입니까?

그건
아니고요. 저도 나중에 알았는데 SEB 일반청소기를 담당하는 2 부서가 있어요. 하나는 업라이트 청소기, 그러니까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흡입력이 좋은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이고, 하나는 외형은 크지만 소음이 없는 전기청소기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저희가 접촉한 부서는 업라이트 청소 담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업라이트 청소기는 SEB 보유한 핵심 특허기술이 들어있었습니다.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 환경에서 공기 흐름을 이용하여 청소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었습니다. 바람을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는 자체가 저희 윈드 리사이클 기술과 같은 발상이었습니다. 그때서야 SEB 저희를 택했는지 감이 왔습니다. 자기네가 추구하는 제품 전략과 기술의 방향이 같다는 거였어요. 그때 저희한테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도 윈드 리사이클 기술 등에 대한 특허였어요. 계약서에서도 가장 중요한 조항이 특허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해요. 나중에 보니 저희가 전세계에 출원했던 특허들을 그쪽에서 조사해 봤더군요.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됐겠군요.
천만에요! SEB 부사장이 자기네 스탭들 끌고 전격적으로 저희 회사에 와서 공급할 모델에 대한 의견을 직접 내는 일도 있었어요. 특히 테스트에는 저희의 연구개발인력 수와 맞먹는 30 명을 투입할 만큼 까다로운 요구가 많았어요. 지난해 11 계약서에 서명하기 까지 1 6개월 동안을 제품 개선과 테스트 준비로 보냈어요. 그래서 올해 3월까지 프리 프러덕션 끝내고로웬터브랜드를 붙여 유럽 5개국에 공급할 있었던 겁니다. 계약서에는 SEB측이 한국과 북중미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권을 갖도록 돼있어요. 현재까지는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1만대 정도 나갔고 연말까지 5만대가 나가요. 내년부터는 10만대는 거뜬할 같습니다. 저희의 생산 설비 규모가 문제죠. 4000 규모의 생산설비를 1만대 규모로 보강할 겁니다.

독자브랜드는 언제쯤?
기업가
입장에서 보면 적게 투자하고 수익 내는걸 생각해야 되는데 저희의오토로브랜드로 유럽의 기라성 같은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것은 무리에요. 그래서 그쪽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오토로브랜드를 사용할 있는 북중미 지역은 아이로봇의 저가공세가 너무 거세요. 특화된 전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청소로봇과 국방로봇 말고 새로 구상하는 제품 분야가 있나요?
사실은
저희가 R&D 단계를 너무 오랜 기간 거쳤다고 봐요. 2 전까지만 해도 일반 기업 오너 입장에서 본다면 R&D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죠. 대개 연구원 출신 창업자들이 그런 같아요. 저도 연구원 출신이잖아요. 이제 R&D 그만큼 했으면 됐다고 봐요. 이젠 저희도 국방로봇 라인과 청소로봇 라인이 진지하고 세밀한 상품화 단계에 진입해야 때입니다. 제대로 비즈니스를 해볼까 합니다.

비즈니스라그게 어떤 의미일까요?
예를
들어보죠. 모든 분야에서 로봇 말고는 스스로 움직이는 제품이 거의 없어요. 자동차도 운전자가 있어야 하는 거고요. 스스로 움직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로봇이라도 움직이는 도중에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부딪히잖아요. 부딪히는 회수가 많으니 오히려 부딪치는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돼버려요. 이런 제품이 과연 얼마나 신뢰성을 유지할 있을 까요. 이런 점에서 보자면 로봇 기술은 청소로봇
▲ 직원들과의 야유회. 격의없는 분위기가 읽힌다.
제외하고는 아직 제품 자체에 품질과 신뢰를 확보할 수준이 못돼요. 그럼 기업들이 이젠 생각을 바꿔야죠. 신기술이나 완전 새로운 개념의 제품은 정부가 투자해서 연구소와 학교를 통해 기대해보는 단계로 가고 기업들은 기존 기술이나 제품을 좀더 품질이 확보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단계로 가야 한다고 봐요. 저희가 제품 전략을 국방로봇과 청소로봇으로 좁혀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가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청소로봇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청소로봇은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에 다가가야 한다고 보나요?
청소로봇의
핵심은 청소기능입니다. 저희가 330 원짜리 로봇 만들 때도 청소 기능 하나는 탁월했습니다. 기능을 위해 무려 40 원짜리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그만큼 신경을 거지죠. SEB 청소기능을 품질의 1순위로 보더군요. 제가 만나본 프랑스의 밀레나 영국의 다이슨 관계자들도 그렇고요. 그런데 삼성이나 LG를 보면 외형에 신경을 많이 쓰는 같아요. 청소가 잘된 다음에 기술이 들어가야지요.

한울로보틱스는 지난해 경영차원에서는바닥 찍은 셈이죠?
그렇죠
. 작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과제로 보리 고개 넘긴 셈이고요. 올해부터는 청소로봇에서 매출이 오르겠죠. 아마 2 도약기가 같습니다.

이젠 한숨 돌렸으니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야죠?
운동하는
좋아해요. 등산,헬스 그리고 크기가 작은 공으로 하는 종목들을 좋아하죠. 테니스,골프, 탁구, 야구하하하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던 사건이나 결심 같은 있었나요?
특별한
없었고요. 다만 지금까지 저는 살아오면서 스스로 결정해서 밀고 나간 일에 대해 실패해본 없어요. 고생은 했겠지만요. 물론 지금도 실패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하죠.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실패할 리가 없고 분명 성공할 거다, 그런 신념을 갖고 있어요.

성공 예약이 같군요?
하하하
힘들 때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자기최면이랄까요. ‘나는 성공할 거다그런 생각 없으면 기업하기 힘들죠.

▲ 부인과 함께한 겨울 여행
가족들은
...
와이프는 원래 간호사였는데 결혼하고 나서 병원 일과 공부를 병행해서 박사학위 받고 지금 대학(수원과학대) 나가고 있어요. 저보다 열정적이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죠. 아이는 둘인데 아이는 로봇을 하겠다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둘째인 딸은 이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일을 잇게 하고 싶은 건가요?
본인의 의지와 역량이 우선이지요. 억지로 밀어 부친다고 일은 아닌 같아요. 다행히 R&D에는 많은 관심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는 로봇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로봇, 로봇 하는 좋아하지 않아요. 직원 채용면접 때도 대학시절 만들었다고 하면 내키지가 않아요. 로봇 하려면 전자도 알고 기계도 알아야 하는 사실이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수학이라 봅니다.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하고, 수학적으로 사고할 역량이 없으면 깜짝 아이디어상품만 만들 밖에 없어요. MIT에서는 무슨 프로젝트를 한다면 팀에 수학자가 참여해요. 미국 대학들은 대학원, 박사과정까지도 계속 수학과 물리를 가르쳐요. 한국에서는 대학 1학년 때는 아예 수학이 없고 2학년에 가면 공대일 경우 공업수학 정도를 배우죠. 수학과 물리를 공부하면 나중에 R&D 백그라운드가 돼서 뭐가 나오는데,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데만 집중하면 그쪽으로 공부를 못하잖아요. 서른 전까지 공부하기 좋은 나이잖아요. 그래서 아이한테 그래요. 수학 열심히 해라, 시험 보는 데만 몰두하지 말고.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었다. 기자에게도 궁금한 얘기가 많았고 김사장도 하고 싶은 얘기가 남은 보였지만 서둘러 인터뷰를 마칠 밖에 없었다. 3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밖에서 김사장의 결재를 기다리는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게다가 외부에서 방문한 손님이 약속 시간을 넘겨 인터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방을 나서려는데 많은 책들이 꽂혀있는 서가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대학교수 연구실 분위기가 나요?
저도 공부해야죠. 아들에게 수학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려면 서현진 기자


[김병수 사장 주요이력]
1962년생
1985년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
1987년 인하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 석사
1996년 인하대학교 대학원 정보공학 박사

1987년 한국원자력 연구소 선임연구원
1998년 한울로보틱스 창업, 대표이사
2001년~ 현재 로보틱스연구조합 이사
2003년~ 현재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부회장
2004년~ 현재 DRC기술력포럼 운영위원
2006년~ 현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평의원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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