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로봇전문기업 SMD가 제작, 판매하고 있는 수중로봇 아톰원(ATOM1)의 해저 탐사 장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이 부과한 러시아에 대한 금수 조치가 영국 수중로봇 전문기업에게도 불똥이 떨어지고 있다.

27일 영국 BBC에 따르면 러시아와 그동안 무역거래를 통해 기업 수익을 올려 온 몇몇 영국 기업들이 러시아 금수조치로 인해 거래가 봉쇄되자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로봇산업을 비롯한 첨단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이 주요시장인 러시아와의 거래가 끊기게 되자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유럽 등 NATO를 중심으로 한 서방측과 러시아와의 국제 분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와 교역을 해온 기업들은 대체시장을 찾아 나서는 기업도 있다.

로봇기업 가운데는 SMD가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이 기업은 주로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산업과 관련된 업체에 자사 로봇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금수조치로 인해 판로가 막히자 수천만 파운드의 수입 감소를 떠안게 됐으며, 이로 인한 기업경영이 크게 악화되자 대규모 인원 감축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MD 앤드루 호드그슨 사장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해 국방과 에너지에 관련한 수출 금지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어 우리 회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러시아 금수조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업 경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일단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압박을 미봉책으로 해소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경영 환경 불투명으로 인해 타개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토로 했다.

이날 BBC 방송은 뉴스 보도와 함께 SMD가 제작, 판매하고 있는 수중로봇 아톰원(ATOM1)의 해저 탐사 장면을 생생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