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웨이터로봇들을 신기한 눈빛으로 손님들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중국 한 식당에서 손님들은 조금은 의외인 로봇의 서비스를 받고 놀라게 된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7월 1년간 방송을 마치고 종영한 미국 인기드라마 샘 앤 캣(Sam and Cat)에서 나오는 로봇들의 카페에서 영감을 얻은 한 중국인 식당주인이 자신의 식당을 로봇이 서빙하는 이색적인 곳으로 탄생시켰다.

중국 북동쪽 저장성 해안도시 닝보에 있는 이 식당에는 자동화된 기계 로봇 웨이터들이 손님들에게 주문 음식을 전하고 있다.

이들 로봇 웨이터들은 손님이 오면 중국어로 주문을 받고, 식사가 준비되면 곧바로 서빙을 한다. 음식을 전하면서 매우 다정다감하게 식사를 즐기라고 손님에게 권하기도 하는 등 여느 친절한 웨이터에 못지않은 매너를 선보인다.

이들 웨이터 로봇들은 식당 안에서 자기 내부에 장착된 광학센서 시스템 등의 도움을 받아 사람이나 식탁, 의자 등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자기가 가야할 길을 무리 없이 다닌다.

물론 웨이터 로봇에 대한 임금은 없다. 그런데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당 구입가격이 6000파운드(6만 위안화)에 달한다. 로봇 수명은 5년이다.

하루에 4시간씩 충전만 시켜주면 매우 충직하고 친절한 웨이터로서 열심히 일한다. 식당주인 루 다이크씨는 “구입하는데 일시에 목돈이 들어서 그렇지 일 년이면 자기 몸값을 하게 돼 결국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라고 좋아했다.

이들 로봇들은 도입된 지 얼마 안 돼 내방객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웨이터 로봇 덕분에 매상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중국어로 40가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언어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그런데 루 다이크씨는 고민이 하나 생겼다. 식당에 오는 손님들 가운데 자꾸 웨이터 로봇을 팔라고 졸라대는 이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에게 돈벌이를 시켜주는 로봇들을 팔 생각이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