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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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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3  1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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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동차 산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차량탑재OS, 자동운전, 전기자동차가 바꾸는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실리콘밸리 최강자들과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현대 등이
벌이는 미래 자동차 경쟁의 서막이 지금 열린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세계의 자동차 산업을 견인해온 제너럴 모터스의 한 간부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4에서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커다란 전환기에 직면했다. 그들의 앞에 나타난 상대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IT 분야의 대기업이다. 그들의 무기인 ‘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자동차에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이것은 비단 차량 탑재 OS와 카 내비게이션, 인터넷 라디오 같은 차내 장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엔진과 서스펜션의 제어, 나아가서는 자동차의 제도에서 판매까지 자동차 산업의 모든 요소가 IT 산업의 지배를 받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은 이러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텔레매틱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파헤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자동차산업의 거점이 디트로이트에서 실리콘밸리로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글 카의 ‘자동운전’,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 애플의 ‘카 플레이’처럼, 실리콘밸리의 최강자들과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현대 등, 기존 자동차 기업 간의 연합과 경쟁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가를 심층 취재해 보여준다. 차량 탑재 OS를 둘러싼 애플과 구글의 대결도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각 기업의 이해에 따른 각기 다른 대응과 행보 역시 자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귀 기울여야 할 바가 매우 크다. 그밖에 소형 모빌리티와, 집단주행(플래투닝),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의 현재도 엿볼 수 있다.

자동차가 스마트폰화 되어간다!
자동차 산업을 덮친 텔레매틱스의 충격!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해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자동운전’ 이상으로 주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텔레매틱스(Telematics)’다. 이것은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공학(informatics)의 융합을 의미하는 조어로, 자동차 분야에서는 카 내비게이션 등의 차량 탑재 기기와 스마트폰 등의 통신 단말기를 연계시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킨다. 텔레매틱스를 통해 차량 탑재 기기에서 교통 정보나 날씨, 뉴스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거나 음악 또는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한 자동운전, 엔진과 서스펜션의 제어나 다이어그노스(차량 자기 진단장치) 등의 안전,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와 인터넷이 융합해 스마트폰 같은 자동차가 탄생하는 것이다.

차세대 텔레매틱스에서 중요한 키워드에는 ‘브로트 인(Brought in)’이 있다. 이것은 ‘스마트폰 등의 정보 단말기를 차 안으로 들여온다’는 의미로, 앞으로 운전자는 좀 더 편리하게, 좀 더 즐겁게, 좀 더 일상생활에 가까운 형태로 차내 공간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소비자는 생활을 차 안으로 ‘브로트 인’할 것이다. 이를 내다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IT기업과 통신 인프라 기업이 자동차 산업의 진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차세대 텔레매틱스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거의 시간 차이 없이 발달하기 때문에 패러다임 시프트의 틀을 뛰어넘는다고 진단한다. IT 기술의 발전이 그동안 성숙산업으로 비춰지던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으며, IT기업이 자동차 산업으로 뛰어들기 쉬운 여건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거액의 벤처캐피탈 자본이 이미 신생 기업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기존 자동차 기업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iOS in the car VS 구글의 ‘OAA’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IT 거인들의 대격돌!

2014년 1월 6일,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놀라운 소식이 알려졌다. 구글이 휴대 단말기용 OS ‘안드로이드’를 차량 탑재기기에 이식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한 것이다. ‘OAA(Open Automotive Alliance)’라는 명칭의 이 컨소시엄에 참가를 표명한 기업은 구글 외에 자동차 제조회사인 제너럴모터스와 아우디, 혼다, 현대 그리고 반도체 제조회사인 미국의 엔비디이다.

OAA의 활동의 내용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차량 탑재 기기의 연계성을 높이고, 차량탑재 기기를 안드로이드로 작동시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로서는 차량 탑재 기기의 표준화와 연관이 있는 OAA가 ‘자동운전’보다 훨씬 커다란 충격이었다. 구글이 설립한 OAA는 명백히 이 ‘iOS in the Car’에 대한 대항책이다. 애플은 2013년 6월 10일, 자사의 연례행사인 WWDC(애플 세계개발자회의)에서 ‘iOS 7’과 함께 2014년에 도입 예정인 ‘iOS in the Car’를 소개했다(이후 정식 명칭은 ‘CarPlay’로 결정되었다). 이것은 아이폰에 음성을 입력하면 애플의 음성인식 시스템인 ‘시리(Siri)’가 그것을 인식해 차량 탑재 기기의 모니터에 iOS 전용 화면을 띄우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핸들을 잡은 채로 전화나 카 내비게이션, 음악, 아이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다.

책에는 이외에도 디트로이트 3인방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그리고 도요타, 현대 등 기존 자동차 기업의 연합과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를 자세히 살피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텔레매틱스용 CPU가 등장하면서, 인텔 등 많은 반도체 제조회사가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애플과 구굴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모모타 겐지 지음 | 김정환 옮김| 234쪽 | 1만 5000원
한스미디어 펴냄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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