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글씨 로봇이 연말연시를 맞아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손 편지를 대필해 주기 위해 나섰다.

180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은 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색다른 서비스를 자사 인터넷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17일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카누(canoe.com)가 전했다.

이는 하이네켄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일종으로 고객이 지정하는 사람들에게 손으로 쓴 연말연시 인사 편지와 크리스마스카드를 대신해서 보내주는 것이다.

키보드 타이핑과 스마트폰 자판에 익숙해져 있는 전자문자 시대에 손 글씨 편지를 쓰는 것과 또 이를 받아보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하이네켄은 이 같은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캠페인을 ‘당신의 연말연시를 색다르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객이 주문한 그 많은 손 글씨 편지 대필을 하이네켄은 무슨 수로 해낼 수 있을까? 해결사는 바로 로봇이다.

로봇전문기업 본드(Bond)가 개발한 손글씨 로봇이 전자문자로 된 디지털 메시지를 서체가 아주 멋진, 잉크 냄새가 물씬 나는 펜글씨로 대필해 주는 것이다.

손글씨 로봇은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여 글을 쓴다. 로봇은 손으로 만년필을 쥐어 잡고 진짜와 똑같은 필치로 고객이 주문한 글을 써내려 간다. 그래서 받는 사람은 진짜로 손으로 쓴 편지로 간주할 확률이 높다.

로봇은 다양한 서체로 글을 쓸 수 있고, 사람 냄새가 나도록 기교를 부린다.

하이네켄 인터넷 사용자들은 400단어 이하의 메시지를 제출하면 되고, 사용자가 지정한 주소로 이 메시지는 손글씨로 다듬어져 전달된다.

이 회사는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이 쓸 수 있는 서체 템플릿을 보여줘, 선택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연말연시 인사말 쓰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글쓰기 주제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