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술창업사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개발한 ‘케이파이브(K5)’ 경비로봇. 이 로봇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업체의 경비보안을 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리콘밸리 캠퍼스 빌딩 앞에 해가 기울고 땅거미가 몰려올 즈음, 5피트 신장과 300파운드 몸무게를 가진 번쩍이는 하얀 로봇 4총사가 등장했다.

이 로봇 부대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서 그 콘크리트 빌딩을 지나 이리저리 순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니다가 쓰레기통, 벽, 기타 장애물이 나타나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잠깐 멈추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경비에 나선 로봇들은 어찌 보면 귀엽고, 또 달리 보면 위압적이고, 또 친절하게 보이는가 하면, 냉랭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외양은 그들의 직업에 충실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기업, 대학캠퍼스, 쇼핑몰, 학교 등을 순찰하고 경비를 보는 것이다.

16일 테크놀로지리뷰(technologyreview.com)에 따르면 이들 경비보안 로봇을 제작한 회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신기술창업사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이다. 이 회사는 ‘케이파이브(K5)’라고 알려진 이 경비로봇을 개발하고 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7대가 제작됐는데 4대는 올 연말쯤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한 업체가 이미 주문을 해놓은 상태이며, 테스트에 통과하면 곧바로 인도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내 IT회사인 주문업체에서 이 로봇들은 주위에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거나 야간에 빌딩에 무단으로 접근, 또는 침입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경비보안센터로 관련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긴급대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