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랜드 토지이용계획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로봇랜드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2016년 로봇랜드 개장이 부분적으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했지만, 민간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로봇연구소와 로봇산업지원센터 등의 공익시설을 2016년 12월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난 8월14일 한국의 대아 TNC 주식회사와 중국의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와 체결한 인천로봇랜드조성사업관련 MOU를 체결했으나, 지난달 중순께 최종 무산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께부터 중국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와 투자협상을 벌이다 지난 8월에서야 간신히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2개월여 만에 무산됐다.

무산된 이유는 대아TNC와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가 로봇랜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1억 4천만 원 상당의 자금만 확보했을 뿐, 경제여건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의 재원 조달이 실패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오병집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현재 민간투자 유치가 녹록치 않아 적절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공익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사업이 가시화 되면 투자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앞으로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져 민자유치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봇랜드는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로봇산업진흥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관리지원시설 등 유원시설 ▲테마상업, 스트리트 몰, 복합 상업시설, 호텔 등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민자로 추진되는 시설은 테마파크, 워터파크와 호텔, 복합 상업시설 등 부대시설이다.

시는 내년 6월 열리는 국내 첫 글로벌 부동산투자유치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 코리아'에서 유력 투자자를 유치해 민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9월 유원시설 내 공익시설 공사에 착공한 뒤 2016년까지 부대시설과 유원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로봇랜드 관계자는 “현재 투자유인책을 강구하는 등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로봇랜드 전체 동시 개장이 아닌 단계별 개발을 통한 부분적인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