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야구팬들은 이제 무슨 재미로 사는냐고 이야기한다. 그 뜨겁던 야구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야구에 천재적 재주를 가진 로봇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대 이시가와 와타나베 연구실은 최근 들어 아주 멋진 로봇 데모판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IEEE.스펙트럼에 따르면 이 연구실은 야구에 관해 투수, 타자, 주자, 포수, 내외야수 등의 야구선수 역할을 하는 로봇들의 진기명기를 공개했다.

다시 말해 야구공을 던지는 로봇, 공의 궤적을 추적하는 로봇, 공을 잡는 로봇, 공을 치는 로봇, 진루하기 위해 질주하는 로봇 등이다.

이들 야구 데모(시연) 로봇들은 고속의 액추에이터와 놀라운 비전 시스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개발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명하게 말해서 야구 데모 로봇들이 야구 시합을 실제로 벌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와타나베 연구실이 로봇공학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서 와타나베 연구실 한 연구원은 “우리들은 야구시합에 있어서 전개되는 선수들의 기본적인 액션을 구현해 내는 로봇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다. 개발 성과로 던지기, 공 쫓아가기, 배팅, 러닝, 캐칭 등의 액션을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속카메라를 통해 구현될 수 있는 실시간 시각인식 피드백(real-time visual feedback)에 의해 야구선수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는 로봇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로봇공학기술을 로봇에 종합적으로 적용시키기 전에 우리는 여러 가지 기술적 요소들을 통합하는 단계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IEEE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보여 지듯이 야구시합에서 로봇들이 인간보다 얼마나 탁월하게 시합을 할 수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계속해서 “로봇 피처는 매우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존으로 반복적으로 피칭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피칭은 로봇 타자에게 아주 큰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 일정한 궤적을 그리면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을 로봇타자는 고속 비전 인식 시스템을 통해 알아차리고 배트를 휘두르게 된다. 결과는 아마도 홈런일 것이다. 설사 피처가 변화구를 던진다고 하더라도 고속 비전 인식 시스템은 스핀과 커브의 구질을 명료하게 읽어내고 배트를 휘두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여간 와타나베 연구실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이제 이들 로봇 팀이 안드로이드 야구팀을 구성해서 구장에 나선다면 단언컨대 ‘어메이징’ 할 것이다”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