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60년 장기 임차하기로 한 미 해군 비행기지 내에 있는 대형 격납고.

구글이 로봇 개발, 우주 탐사 등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서 미 해군 비행기지의 격납고를 60년 장기 임차한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해외언론이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구글이 임차하는 부동산 물건은 미 해군 비행기지 내에 있는 대형 비행기 격납고 3동이다. 구글은 이 격납고를 활용해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구글카 등 로봇 개발, 우주 탐사 및 항법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구글은 임차료로 11억6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미 NASA 측과 합의했다. 임차 물건은 격납고를 비롯해서 비행장, 골프장, 기타 부속 건물 등을 아우른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과거 모펫필드 해군비행장(Moffett Field Naval Air Station) 내에 있는 총 10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가 임차 대상이다.

구글은 임차료 이외에도 격납고 개축과 보수공사 등의 건축비용으로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펫과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보여줄 교육장과 박물관 등도 건립할 예정으로 있다.

NASA는 이와 관련해서 구글 자회사 플래니터리벤처스(Planetary Ventures)가 로봇공학, 신기술, 우주 탐사 등을 위한 연구·개발·조립·시험 용도로 이 부지와 건물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98년 9월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공동으로 구글을 설립할 때부터 둘은 항공과 우주, 로봇 등에 관심이 있었다.

이제 구글 공동창업자들의 오랜 숙원이 이번 모펫필드 해군 비행장 임차 등을 통해 서서히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셈이다.

한편, 모펫필드는 실리콘밸리가 형성되기 시작하던 1950년대보다 훨씬 이전인 1930년대 지어진 비행장이다. 당초 해군 소유였지만 지난 1994년부터는 미항공우주국 NASA가 관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