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빅히어로6에서 나오는 베이맥스 로봇은 커다랗게 공기로 부풀려져 너그럽고 풍만하여 껴안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뚱뚱이 헬스케어로봇이다. 이 로봇 캐릭터 때문에 이 영화는 북미권에서 현재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빅히어로6(Big Hero 6)는 천재 형제가 개발한 로봇 베이맥스(Baymax)와 주인공 히로(Hiro)와 친구들이 여섯 명의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인터스텔라를 누르면서 박스오피스 최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이 공상과학영화는 사회성 로봇 베이맥스를 중심으로 인간과 로봇 간에 펼쳐지는 진한 감동스토리이다.

11일 할리우드스토리(hollywoodstory.com)에 따르면 빅히로6 영화제작자들은 베이맥스가 보다 현실감을 갖도록 연기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기 위해 로봇공학에 대한 여러 가지 사전지식을 탐문했다. 이를 위해 로봇공학에 앞서 있는 미국 내 대학을 방문하여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결정적인 영감을 영화제작자들에게 준 곳은 바로 로봇공학의 명문 카네기멜론대학이었다.

영화에서 베이맥스는 커다랗게 뚱보로 부풀어 오르는 헬스케어로봇이다.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실 크리스 애트케슨 교수는 “베이맥스와 같은 헬스케어로봇은 머지않아 우리 곁에서 영화 속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장애인, 어르신 등 간호보조로봇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실은 많다. 그런데 이 로봇이 터미네이터처럼 생겨서 공포감을 주거나 혹여 넘어져서 주인을 덮치거나 하면 심각한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서 아주 안전하게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로봇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베이맥스처럼 둥글고 부드러우면서도 공기로 부풀릴 수 있는 팽창식(inflatable) 로봇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빅히어로6 감독 돈 홀은 “우리는 영화에 출연할 로봇이 아주 새로우면서도 뭔가 색다른 면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특히 호소력이 있고, 껴안고 싶은 충동을 자아내는 그런 로봇을 원했다. 내가 팽창식 로봇을 봤을 때 바로 느낌이 왔었다. 베이맥스의 페르소나(persona)는 여기에서 비롯됐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