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전문가들의 50%정도는 '인간수준의 로봇 지능(Human-level machine intelligence)'은 앞으로 25년이 지나야 달성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1940년대 컴퓨터가 등장하여 진화를 시작한 직후부터 미래학자들은 ‘수십 년 안에 기계가 사람만큼 똑똑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하기 시작했다.

그 후 해마다 이 예측은 뒤로 미뤄지고 있다는 인상이다. 일반적인 공론은 ‘아직도 몇 십 년은 더 있어야 가능하다’로 집약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일반인들의 뒤처지는 예측에 대해 신뢰할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무인차가 나오고 드론이 하늘을 거침없이 날고, 퀴즈게임에서 수퍼컴퓨터가 우승하고 있지만 미래학자들은 현재 봉착하고 있는 로봇 지능 문제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옥스퍼드대 미래학자 닉 보스트롬 박사는 인공지능(AI)전문가들이 진단하는 로봇 지능에 대한 미래예측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을 통해 이 분야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170명을 상대로 인간수준의 로봇 지능(Human-level machine intelligence)에 관련해서 질문을 던졌다.

인간수준의 로봇 지능이란 ‘일반적인 수준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능, 즉 평균인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을 로봇이 할 수 있는 지능의 정도’로 정의했다.

이 정의에 근거해서 ‘언제쯤 인간수준의 기계지능이 달성될까요?’라는 질문을 했다. 그 설문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은 2022년까지가 10% 가능성, 2040년까지가 50% 가능성, 2075년까지가 90% 가능성이 있다고 각각 답변했다. 답변자들은 앞으로 25년 후에는 로봇이 인간지능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비교적 농후한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일부 로봇들은 비록 아직은 저급하지만 인간수준의 지능과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몰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서 오래 전부터 일자리가 로봇에게로 전이되고 있다. 농부, 텔레마케터, 주식거래인, 대출업자, 변호사, 기자 등 모든 직업인들이 벌써부터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보스트롬 박사는 과학자들 절반 정도가 앞으로 25년 뒤에는 로봇이 직관, 논리, 불확실성을 다룰 수 있는 지능과 감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에 깊은 관심과 함께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