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건 주 축산농장에서는 부족한 일손을 대체하기 위해 착유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축산업에서도 로봇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착유소(搾乳所)에도 사람 대신 로봇이 들어서서 우유를 짜내는 등 낙농업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9일 미시건섬(michigansthumb.com)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 주에 있는 라이프란트(Leipprandt) 축산농장 착유소에도 사람 대신 로봇이 들어섰다.

이 농장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젖소를 들여다 키우기 시작했다. 농장주인 닉스 라이프란트는 “우리는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길 원했다. 그래서 하루에 세 번 우유를 짜왔다. 하루 3회에 걸쳐 우유를 짜면 보통 젖소 한 마리당 7파운드의 우유를 더 얻게 된다. 최근까지 이런 방식을 우리는 고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은 보기보다는 어려웠다. 그렇다고 달리 일손을 구할 수도 없었다. 라이프란트는 아들과 단 둘이서 일의 대부분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근처의 축산농장 일꾼들은 대부분 인근 고등학교 아르바이트생들이었다. 그래서 맘에 드는 작업인부를 찾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특히 풀타임으로 일하는 일꾼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하루에 세 번씩 우유 짜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라이프란트 아들은 “아버지, 이제 낙농업을 아예 포기하든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보자"고 제안해 이번에 착유 로봇을 도입한 것이다. 젖을 짜는 로봇 덕분에 이제 라이프란트는 일손 걱정을 덜게 됐고,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착유 로봇은 점차 미시건 주 축산농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라이프란트가 있는 휴런카운티(Huron County)에서도 로봇으로 젖을 짜는 낙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