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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라"정낙영 JAIST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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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6  1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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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수님들은 여러 가지 로봇을 하다보니 전문성이 일본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기초 기술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생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한 분야를 10~20년은 해야 되는데 과제에 따라 그때 그때 움직이다 보니 연구 깊이가 얇은 것 같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DARS(Distributed Autonomous Robot System:자율분산로봇시스템)2014’ 국제심포지엄 프로그램 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찾은 일본과학기술원(JAIST) 정낙영 교수가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답변으로 한 말이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일본은 교수가 자기 연구소를 제자들에게 계속 물려주어 한 연구소가 오래되면 그 노하우 같은 것들이 제자들에게 전수되어 연구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데, 한국에서는 교수님들이 은퇴하시면 그 랩 자체가 없어져버려, 그 랩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나 연구성과물들이 사라지다 보니 연구의 깊이가 쌓이지 않는다. 이런 것은 아마도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인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이 일본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많은 로봇관련 학회가 열리는데 국내 학회를 해도 2000명 이상이 모일 만큼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서 여러 가지 연구가 나오니까 수준이 높은데 우리는 로봇 연구자가 몇 분 계시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모든 로봇분야를 다 하려고 하다보니 연구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가 일본이나 미국보다 잘 하는 연구 분야가 생기게 될 것이다."라고 뼈아픈 지적을 했다.

일본도 몇 년 전 까지는 대학이나 연구소가 로봇분야에서 실용화를 생각하지 않고 사이언스에 가까운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어나자 아이디어나 기술은 있는데도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을 해 보지 않아 로봇을 투입하지 못하면서 연구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통렬한 반성 위에, '이래서는 국민들을 안심시킬수 없다'해서 다시 실증연구를 하자고 돌아가면서 실제로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자는 분위기가 팽배해고, 이것이 현 아베정권의 로봇혁명실현회의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강점은 산업용 로봇이고, 학교에서는 약간 아카데믹한 것을 했었는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보니 학교에서도 사회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분위기가 이제는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보는 한국의 로봇산업에 대한 평가를 묻자 "기본적으로 KAIST나 KIST 같은 곳에서 워낙 열심히 로봇을 연구하고 있고, 한국 정부에서도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근에는 한국의 로봇 수준을 옛날보다 많이 높게 평가하는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정 교수가 보기에는 "기본적으로 모터나 드라이브 같은 기초적인 요소기술들은 아직도 일본과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한양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석.박사는 기계설계 분야를 전공했다. 대우중공업에 근무하던 1995년에 처음 일본 기계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가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고, 귀국해서 병역특례를 마치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1998년부터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3년에 지금의 JAIST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일본에서만 벌써 18년째 로봇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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