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8월 본지가 개최한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여름방학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최신 수술로봇 다빈치 Xi의 모습.

다빈치 수술로봇을 국내에 공급하는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신 수술로봇인 ‘다빈치 Xi’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개발한 다빈치 Xi는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외과학회 심포지엄에서 한국지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하면 몇 개의 작은 절개를 통해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목 기능을 가진 얇은 수술기구를 넣고 수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집도의(執刀醫)는 조정간에 앉아 3D 고해상도 화면을 보면서 기기를 조작하여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제품인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인 다빈치 Si의 기능을 기초로 해 설계됐다. 기능면에서 이 제품은 수술로봇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이 간소화된 점이 특징이며, 카메라의 경우 긴 내시경 뒤에 카메라를 두었던 기존 모델에 비해 카메라를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설치해 광원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영상 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술로봇 기구 및 내시경이 장착될 환자 카트도 달라졌다”면서, “천정에서 내려오는 로봇 팔은 수술 중 복강 내의 어느 곳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개의 로봇 팔은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져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됐으며, 이로써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까지 로봇 팔이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론 밴 히스윅 인튜이티브서지컬 아·태 영업담당 부사장은 “한국에도 다빈치 Xi 수술 로봇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최소침습 수술이 치료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발전되고 가장 비침습적인 수술 방법을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서울능동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에서 본지가 개최한 로봇체험전 '리얼로봇쇼' 행사 중 다빈치 청소년 체험교실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여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