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다목적 뼈수술로봇 시제품 개발과 시운전에 성공했다. 사진은 뫼비우스 로봇이라 불리우는 뼈 수술용 로봇의 모습.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소장 박일형 교수)가 세계 최초로 골절 및 변형교정용 다목적 뼈수술 로봇의 시제품 개발과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뫼비우스 로봇'으로 불리는 이 로봇은 산업용 병렬식 헥사포드 로봇과 정형외과용 체외고정장치 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초로 시제품 개발 및 모형뼈를 사용한 시험시술에 성공한 뼈수술용 로봇이다.

이 로봇은 대구시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2년간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경북대 의료로봇연구소가 대구지역 기업인 트리엔과 프레스토솔루션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개발기간인 내년 4월보다 수개월 먼저 개발에 성공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에서 골절, 척추 및 골반수술, 변형·기형 교정 등의 뼈수술에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뫼비우스 로봇은 팔, 다리, 골반, 척추, 턱 등에 (반)원통형태로 장착되며 시술자가 좌우 손바닥 사이에 로봇과 동일한 형태의 소형 조작기를 조작하면 원격으로 로봇이 조작되는 매우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 로봇을 이용하면 뼈수술시 의료진에 대한 방사선 피폭이 전혀 없고, 골절이나 변형·기형 교정이 정확하고도 수월하며, 2~3명의 수술보조 인력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 인력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일형 소장은 “의료현장의 창조적 수요가 국내 공학기술과 융합돼 개발된 새로운 의료제품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고부가가치를 가짐으로서 진정한 창조경제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능개선, 임상시험을 통한 글로벌 기준의 시판허가 획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비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