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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상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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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2  2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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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 프론티어 큰 성과

우수학생 이공계 기피, 향후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 끼칠지 우려.
컴퓨터,스마트폰, 다음은 지능형 로봇시대,후배들이 이 분야에서 주역이 되었으면...
커뮤니티 형성, 플랫폼 만들 기업 한국에는 없어...정부가 인위적 생태계 조성해야...

KIST 김문상박사(57)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로봇공학 전문가이다. 1987년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KIST에 몸담아 휴먼로봇연구센터장, 지능로봇연구센터장,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기술개발사업단장(프론티어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프론티어 사업단장을 맡아 국내 지능로봇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지능로봇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 기간에 로봇을 위한 새로운 지능지식 프레임워크, 다양한 인식기술 및 독창적인 로봇 시스템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사업단이 만든 영어교사 보조로봇 '잉키'는 2010년에 미국 Time지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하였다. 10월 29일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KIST 연구실에서 김문상 박사를 직접 만났다.

지능로봇 프론티어 사업단장을 마지막으로 대외활동이 좀 뜸하신 듯 합니다. 요즈음 어떤 연구를 하며 지내시는지요?


기본적으로 저는 연구원이니까 요사이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죠. 프론티어사업때 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해가지고 후속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는게 제 일상입니다.

최근에 제가 흥미를 가지고 하는것은 실제 로봇이 가장 활용도가 높은쪽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그것를 위해서 쓸만한 로봇 시스템들을 계속 업그레이드 하는 일에 치중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로봇의 활용도를 찾기 위해 올해 시작한게 자폐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드는 일을 시작해 국내뿐만아니라 해외기관들하고 지금 협력을해서 연구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하고도 협력하기로 얘기가 되었고, 덴마크하고도 아마 공동의 액션들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론티어 끝나면서 잘아시겠지만 KIST에서 신기술 창업회사 로보케어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안정화하는 일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드물게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학사, 석사는 기계설계학과 였는데 로봇공학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독일에서 로봇을 공부한 사람들이 국내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영남대 이화주 교수가 후배인데 한명있습니다. 선배는 없구요. 서울대에서 기계설계학과로 학사를 마치고 기계설계쪽의 유압공학으로 석사를 받았습니다. 유압공학이라는게 기초학문입니다. 그 자체로서 학문적인 깊이를 더해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런류의 일에 실용적인 분야는 결국 자동차공학을 한다든지 공작기계를 한다든지하는 시스템 분야로 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럴때 로봇이라는게 그 당시에 뜨기 시작했고, 또 독일이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선두주자였기 때문에 내 경력에 맞춰 로봇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 당시 독일이 산업용 로봇분야가 굉장히 발달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 본고장에서 로봇쪽 핵심을 공부해보는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80년대 초반인데 로봇이라는 것이 생소한 시기였을 텐데, 미래 로봇시대를 예견하신건가요?

그 당시 제 나이가 아직 어린 스물다섯 스물여섯 이런때니까 그렇게까지 원대하게 생각을 할수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로봇이라는게 막연한 흥미의 대상인건 틀림 없습니다.

당시에는 산업용 로봇이라는 카테고리였지만 그래도 인간을 대신해서 일을 하는 기계 시스템이라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택을 한 것 이지요. 새로운 학문이었고 우리나라 주요산업인 자동차나 이런쪽에 맥이 닿아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공부하고 오면 한국에 기여할수 있겠다, 한국에서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습니다. 로봇산업이 미래를 주도할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재미있는 학문이고 또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된 것은 그 후에 많이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로봇공학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한겁니다. 최근에 기반기술들 예를들면 컴퓨터공학, 센서공학, 인공지능, IT인프라 이런 기술들이 엄청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로봇이 덩달아 빨리 가는 겁니다.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장을 10년간 하시면서 많은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오셨습니다, 10년간의 연구성과를 간략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 2010년 미국 타임지가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해 보도한 영어교사 보조로봇 '잉키'와 타임지 표지
프론티어 사업을 시작했을 때가 2003년인데, 그 당시 한국의 로봇공학이라는게 굉장히 척박했습니다. 직접 로봇을 메인으로 삼아서 연구하는 집단도 굉장히 드물었고, 연구비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그런 시절에 프론티어사업이 굉장히 도전적으로 정부에서 10년 후를 내다보고 많은 투자를 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나라 같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굉장히 선제적으로 한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프론티어 사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흔치않은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게 결국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은게 엄청난 연구인력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10년이란 세월을 안정적으로 연구비가 지원이 되고, 물론 당시 시작할때도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 같이 시작을 했으니까 그 사람들한테 돛을 달아 준겁니다. 여기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나서 보면 세계적인 대가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한국을 위해서 제가 보기에는 가장 커다란 기여가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엄청나게 인력들이 배양이 되었고, 로봇분야의 핵심적인 인력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프론티어 사업에 관련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것이 가장 커다란 기여였던것 같고 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있는 아주 좋은 기술들이 당연히 많이 나와 기업화도 많이 되었고 그런것도 중요한 결과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를 두자면 한국이 그나마 프런티어 사업이란걸 했기때문에 로봇을 잘 몰랐던 상태에서 일본, 유럽, 미국보다도 한발 빨리 갈 수 있었다는 것도 굉장히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요즘 들어서 사업화하고, 시장 창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다른나라에 비해서는 굉장히 빠른거라고 봅니다. 일본도 그렇고 유럽쪽도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도 로봇이라는걸 직접적으로 하는데가 최근에 와서 시작을 한 것이지요. 얼마나 커다란 회사가 많이 생겼느냐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아직 성숙이 안되서 생각하는것 만큼 엄청나게 커다란 회사가 출현하지 않는 것은 어쩔수 없는 건데 하지만 한국이 굉장히 선도적으로 타진하고 노력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건 프론티어 사업이란 잣대를 놓고 보았을 때의 의미이고,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향후에 로봇실험분야에서 커다란 스타팅포인트가 남들보다 엄청나게 빠르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 이외의 여건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구글과 같은 엄청나게 큰 빅플레어들의 역할이 워낙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가 미리 준비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변수가 많은 것은 다른 문제이지만 어쨌든 한국에서는 로봇이란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지난 10년동안 10대 성장 동력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정부도 투자를 많이 했고 산업도 많이 커졌고 하는 의미는 있다고 봅니다.

개발 성과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프론티어 사업을 2003년부터 시작했는데 여러가지 연구용 플랫폼을 많이 만들기도 했습니다. 프론티어사업이라는게 원천기술을 가져, 이것이 10년후에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일으키는데 우리가 기반기술을 다지는게 기본 목표였기 때문에 그런 류의 로봇 플랫폼들이 꽤 있지만 많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상업화를 위해서 타진한 것은 최근 들어와서 마지막 순간에 많이 나오기 시작한거죠. 실버, 메로 같은 지능형로봇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네비게이션 기술, 인공피부, 인식기술 이런것들은 과제 자체에서 많이 나와서 좋은 것들이 많고 기술이전도 많이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1000억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에 비해 성과가 너무 작은것은 아니냐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프론티어 사업을 평가한다면...

정부지원금은 900억이 좀 안되는 규모였고 나머지는 기업들이 있었으니까 기업들이 매칭하는 현물 이런 것들 포함해서 1000억 정도 금액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여기에 참여했던 연구진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저는 성공적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두가지 포인트를 보면 첫 번째는 KIST가 다 가져 갔다는것 같은데 그것은 아닙니다. KIST는 그중에 40% 정도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전부 국내 교수나 기업들이 참여를 한거니까 KIST가 다 사용한것은 아니었고, 두 번째는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성과라는 것은 그래서 산업이 일어났느냐를 따지는 것인데, 그러면 엄청난 산업이 형성되었어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물으면 저는 우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데, 아직도 로봇산업이 될 것 같은데 잘 않되는 이유가 프론티어 사업이 잘 안되어 그런거라는 이야기랑 똑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프론티어 사업 시작하면서 산자부에서도 더 큰 규모의 사업들이 2004년부터 시작을 했고, 성장동력사업 같은 여러가지 사업들이 시작되어 요즘은 거의 1년에 천 몇백억씩 쓰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이 잘 일어나는 않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겁니다. 프론티어사업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원천기술 기반을 가지자라는게 사실은 가장 큰 목표였고, 거기에 충실했다고 봅니다.

▲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는 김문상 박사
이 사업이 작년에 끝이 났습니다. 총괄 책임자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나고나면 이랬을걸 저랬을걸 하는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었다고 믿습니다. 2003년도 시작할 당시의 상황이란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척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호기있게 모든 분야를 다 커버하는 연구 스펙트럼이 짜여졌었습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이슈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연구방향도 많이 조정이 됐고, 그게 지금와서 보면 예를들어 이런 정도의 연구개발이 정부에서 투입될 것 이었다면 처음부터 굉장히 좁고 깊게 한 분야만을 파는게 좋았겠다는 생각은 사실 듭니다. 노인을 위한 무슨 기술만 하자거나 인공지능만 하자 이랬으면 지금와서 보면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벌어진 상태에서 그게 옳은 선택이었을 텐데 그건 다 지난 다음에 하는 이야기지요. 그랬을 거야 하는 이야기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고에서 대학을 선택하실때 공대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때 대학을 선택할때는 의대도 선호했는데,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다 의대를 간 건 아니고 반은 의대를 갔고 반은 공대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라는게 '잘 살아보자'라는 기치가 있었고 공대가 우리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데라는 생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공대를 가야 미래에 여러 가지로 기여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직업도 좋고 해서 70명중 반은 의대를 갔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반은 공대를 갔습니다. 그런데 그게 요즘은 완전히 이상해 진 거죠. 저는 사실 아쉬운 면입니다. 지금의 사회가 그렇게 됐다는 것은 우리나라 장래를 위해서 아주 나쁜 일입니다. 왜냐하면 공학이나 과학이라는 것은 진짜 1~2%의 재능있는 엔지니어나 사이언티스트가 필요하거든요. 그런제 지금 그렇게 재능있는 친구들이 의대나 법대를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재능있는 친구들이 공학이나 과학분야에 이제는 없다라고 보는게 사실은 옳은 얘기입니다. 산업이나 사회를 이끌어 가는 공대분야에 공학분야에 재능있는 친구들이 이제는 없다는게 향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굉장히 우려됩니다.

박사학위 논문이 '로봇의 절대 정확도 향상을 위한 보정기법'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산업용 로봇을 제가 기본적으로 측정장치로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한게 뭐냐하면 산업용 로봇은 측정장치로 쓸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측정장치라는 것은 흔들리고 이러면 곤란하니까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산업용 로봇은 그렇게 만드는게 아니였는데 그것을 측정장치로 쓰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 실제 자동차 조립라인 같은데서 로봇을 이용해서 측정을 할 수 있으면 굉장히 생산성,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어서 측정장치로 만들어지지 않은 로봇을 측정장치로 쓰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 것 입니다.

절대 정확도라는 것은 측정을 하는 정확도를 로봇에게 부여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얼마나 잘 못 조립되어 있는지, 조립이 잘 되었더라도 무슨 오차때문에 로봇이 흔들리는지 예측을 해서 그것을 보상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걸로 박사학위를 했고 결국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후속 특허들을 꽤 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 기술을 쓰고 했던 분야입니다. 로봇이 절대 정확도라는 것은 떨어지지만 반복정확도는 굉장히 좋습니다. 한번 가르쳐 준것은 정확하게 반복을 합니다. 절대 정확도는 10미리 20미리 차이가 나도 반복 정확도는 0.05미리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그것을 이용하는 테크롤러지를 제가 제안을 한것입니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독일 IPK-베를린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계셨는데 어떤 곳 인가요?

프라운호퍼 게셸샤프트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정부에서 투자한 연구소에요. 독일에는 유명한 연구소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프라운호퍼 게셸샤프트이고, 또 하나는 막스 프랑크 연구소입니다. 이 두 연구소가 중요한 연구소이고 프라운호퍼 게셸샤프트라는 독일 전역에 스물 몇개의 연구소가 있습니다.

독일 로봇산업의 경쟁력 또는 장점은 어디있다고 보시나요

독일은 전통적으로 기계산업이 아주 많이 발전한 나라입니다. 아직도 그게 독일 전체 산업을 굳건하게 받쳐주고 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공작기계, 자동차, 항공 이러한 것들이 기계산업을 기반으로 해서 발전하고 있는 산업들인데 이게 주력이에요. 로봇도 똑같습니다. 독일의 쿠카 같은 중요한 로봇기업, 산업이 있는데 그 로봇의 특징이 굉장히 정교하고 튼튼합니다. 그런 가공기술이 뛰어난 나라이기 때문에 로봇도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로봇산업도 그것을 기반으로해서 산업용 로봇이 굉장히 발달한겁니다. 산업용 로봇은 빠르고 튼튼하고 정확한 것을 원하는데 독일이 그런것을 잘 만드는 것이지요.

KIST와는 언제부터 인연을 맺으셨나요?

83년도에 들어와서 유학을 갔습니다. 82년도 10월에 KIST에 처음 정식으로 임용되었습니다. 그러다가 KIST하고 한국과학재단하고 함께 유학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함인용교수, KIST 이춘식 박사님 등이 기계공업 분야에서 차세대에 활약할 사람들을 전 세계에 보내자라 프로그램이 있어 가지고 전 세계에 다 보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로 기계공학부분에 스물 몇 명을 보냈는데 저도 그 프로그램으로 전액 정부가 지원해서 독일에 갔다 온 겁니다.

▲ 1999년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CENTAUR)"를 개발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김문상 박사
박사학위를 받고 KIST에 와서 초기에는 주로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시다가 후반에는 주로 인간의 삶과 관련된 로봇들을 개발해 오셨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초반에는 산업용 로봇이었고, 휴머노이드를 시작한게 1993년 정도 부터 했을겁니다. 센토라고 불렸던 다족보행 로봇은 그냥 연구자체를 위해서 만든 로봇이었습니다. 진짜 걸을수 있는지, 사람처럼 팔을 만들고 무엇을 만들면 이 로봇이 어느 정도까지 기능할까를 보고 싶어서 KIST에서 당시에 자체자금으로 개발 했던것입니다. 용도를 전혀 따지지 않고 만든겁니다. 그냥 기술적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해보자 해서 시작한게 센토였고, 그게 1999년도에 끝났는데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이런 기술을 꼭 어디에 써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겁니다. 그 다음부터는 쓸 수 있는 로봇,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들을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시작한게 롭헤즈(RobHaz)라고 계단 올라가고, 폭탄 제거하는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고, 서비스 로봇으로는 안내하는 용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것을 하다가 결국은 그게 마무리 될 때쯤 프론티어 과제가 2003년에 시작한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프론티어에서는 쓸 수 있는 로봇, 실질적으로 우리가 인간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로봇 기술로 가자라는것이 그 동안 센토부터 시작해서 롭헤즈나 안내로봇과 같은 로봇들을 개발하면서 갖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정리가 된겁니다. 그래서 프론티어 과제에서는 10년 동안 목표를 좁히자 생각을 해서 실버에 둔 것입니다. 물론 로봇기술이란게 꼭 노인들에게만 쓰이는 기술은 아니지만 로봇 플랫폼이나 이런 것을 아주 일반적으로 만들수는 없기 때문에 노인들한테 서비스 할 수 있는 로봇으로 제한을 하면서 10년의 연구를 거친것입니다. 그래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질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된겁니다.

1987년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KIST에 휴먼로봇연구센터를 처음 설립한것이 우리나라 로봇 연구소의 시초라고 하는데, 당시 이러한 연구소를 만들게 된 배경이 있는지요...

그때 독일에서 유학하고 온 사람들이 저를 포함해 지금 전남대에 계신 박종오 교수, 그리고 항공대에 있는 홍혜선 교수 3명었는데 홍혜선 교수는 로봇이라기 보다는 유압공학으로 박사학위를 했고, 우리 두사람은 로봇을 전공했는데 유압공학도 테크놀러지가 비슷하거든요. 셋이서 로봇이라는 분야에 좀 더 타겟을 맞춰서 시작을 했는데 다행히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만도기계의 여러가지 자동화 라인도 저희가 많이 했고, 측정로봇, 산업용 로봇쪽의 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휴먼로봇을 같이 만들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1993년도에 휴먼로봇 센토라는 프로젝트가 KIST에서 크게 생겼습니다. 그것도 KIST가 5년 후를 미리 투자하자 해서 KIST에서 펀딩을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KIST에서 원내 공모할 때 저희가 제안한게 받아들여져서 3명이 주축으로 해 시작하게 된겁니다. 그것이 지금와서 보면 KIST 로봇의 역사인셈입니다.
얼만전에 프론티어 사업단의 10년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디지털 아이브러리 로보토리움에 공개하셨는데, 그 배경과 그 이후에 어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개하게 된 이유는 10년 사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문서들을 저만 갖고 있는다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또 국가에서 자금을 지원한 것인 만큼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한 것입니다. 웹 사이트에 가상의 도서관 같은 것을 만들어 저희들이 10년동안 했던 모든 결과물을 등록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어떤 논문이 나왔고, 무슨 특허가 나왔고, 보고서는 무엇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전부 수록해 놓았습니다. 그 성과가 어떻게 있었느냐는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인데 그것을 기반으로해서 다음 단계에 어떤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때 운영팀들은 사업이 끝나면서 이것을 만들어만 놓고 해체가 되었으니까 추가적으로 관리하고 하는 것들은 불가능하고 공개만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 공개한 것이니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저는 단장의 입장으로 모든 결과물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안해도 되는 일이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고, 상당한 노력을 들여서 공개한 것입니다.

KIST의 신기술창업회사 로보케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지, 그리고 로보케어가 꿈꾸는 목표나 이상은 무엇인지요.

저는 KIST에 있으니까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는 없고 자문 역할 정도 하고 있고, 저는 KIST에서 후속연구를 계속 하니까 그것이 잘 되면 또 계속 기술이전을 해서 넘겨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로보케어는 KIST가 대주주이며, KIST가 가지고 있는 기술, 특허와 현금이 투자되었습니다. KIST입장에서는 이것이 제 1호 신기술 창업투자 회사라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로보케어의 슬로건은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노인들에게 희망을!" 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 진정으로 서비스가 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조금더 영역을 좁힌거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시장, 노인들에게는 케어하는, 치매노인들 걱정하는 사람들 훈련시키고, 그 다음에 혼자 사는 노인들 도와주고 하는데 필요한 섬세한 솔루션들을 만들어 내려 노력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저희들이 그 동안 구축했던 기술들이 많으니까 좋은 로봇 플랫폼들을 만들어서 여러 곳에서 쓸 수 있게 플랫폼을 제공하는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인생을 살아가시면서 가지고 계신 좌우명과 감명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옛날에는 좌우명이 있었는데 바뀐것 같습니다. 좌우명이라는게 제가 즐거운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게 꼭 어디에 써 붙이고 하는건 아니지만 행복한 일을 하거나, 일이 아닌 일상생활을 하더라도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라는게 가장 큰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을 만든것도 그것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게 결국은 즐거움이 되어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그런것들이 가장 중요한 저의 모토입니다.

요즘 들어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별로 없고요, 오히려 젊었을 때 읽었던 책들이 많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 아직도 저는 가슴 깊게 남아있고, 사실 이게 영향을 되게 많이 끼친것 같습니다.

▲ 센토 개발 당시 국내에 보도된 신문 기사(동아일보 1999. 7. 30)
로봇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로봇이라는 학문은 굉장히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엔지니어의 입장으로 택할수 있는 학문 중에서는 가장 인간에 가까운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사람하고 비슷한 기계를 만들어서 사람하고 비슷한 기능을 주어지는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자칫 단순하고 딱딱하고 힘든 분야가 될 수 있는 공학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는 굉장히 좋은 스타팅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결국은 로봇이라는 것이 컴퓨터 공학 그 다음에 휴대폰 지금이 스마트폰의 세계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음 세대는 당연히 지능형 로봇이 될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한국에서 꽃 필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 한테는 로봇공학이 우리나라 차세대 중요한 먹거리 산업이 될테니, 여기의 주역이 되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런거 잘 하려면 이런 분야에 굉장한 흥미도 느껴야겠지만 연구개발이라는게 오래 걸리고 하는 거니까 참을성 있게 기다릴 줄 알야야 한다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습니다.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 입안자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리나라가 로봇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은 굉장히 좋은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후방산업 관련산업이 로봇이 발전하기는 굉장히 좋은 조건입니다. 인터넷인프라, IT, 기계, 전기 전자, 그 다음에 통신산업, 휴대폰 산업도 중요한 기반들인데 우리나라가 모두 강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잘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그래서 굉장히 여건은 좋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로봇 산업이라는게 휴대폰 산업하고 비슷한 측면이 아주 패셔너블 합니다. 패션에 민감하고 주기가 엄청 짧은 산업이고, IT 인프라에 너무 강하게 밀려가고 있어서 결국은 정보 산업에 의해서 주도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이 얘기는 어쩔수 없이 휴대폰 사업과 비슷한 형태로 커뮤니티 형성을 하고 플랫폼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그것을 누군가 주도를 해야 되는데 한국은 불행히도 주도할 수 있는 집단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삼성도 안하고, 엘지도 안합니다. 외국에선 구글, 애플, 소프트뱅크가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뛰어드는데 불행히도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결국은 정부 주도로 생태계 같은 것들을 인위적으로라도 좀 구성해줘야 결국은 로봇산업이 한국에 정착하는데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어째든 정부가 관여를 하고 있고, 로봇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투자한 R&D 비용이 세계적으로는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로봇산업의 성격이나 특징 같은 것들을 인지를 해서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제가 말씀드린 커뮤니티나 생태계 구성하는데 신경을 좀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지금 여러나라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이나 국가가 이런데 투자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모델로 해서 굉장히 많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정부가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커뮤니티 형성이나 공용 플랫폼 만들고 하는 것들은 한 기업이 하기에는 벅찰수가 있습니다.

▲ 김문상 박사가 개발해 1993년도 대전 EXPO에 전시된 3차원 꿈돌이 조각로봇이 사람의 얼굴을 조각하자 행서 도우미가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이 로봇은 정부관에 설치되어 3개월간 약 1000명의 관람자 얼굴을 조각하였다.
우리나라의 지능로봇 기술은 외국과 비교해서 어떻다고 보시나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기술이라는게 또 한편으로는 세계화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부족한 기술은 어디에선가 다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자체가 세계 최고냐 라는게 커다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로봇관련 개발인력이라든가 산업 인프라 같은 것들은 제가 보기에는 앞서 있다고 봅니다. 물론 모든 분야가 탑 클래스는 아니지만요. 예를들어 인공지능 기술 같은것은 우리나라가 좀 약한편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로봇기술이 다 약하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부족한 것은 사실은 세계화시대에 협업도 가능하지만 모든 것을 다 들여올 수는 없으니 가장 주체적인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들은 잘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 인프라라든가 후방산업이라든가 또 로봇자체의 연구 인력이라든가 하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분명히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고,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아니라 외국에서도 그렇게 바라봅니다. 한국이라는 사회가 굉장히 먼저 앞서 나갔고 기술적으로도 자기들이 위협을 느끼고 존경할 만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한테도 많은 나라에서 우리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접촉이 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니까요. 자기들 입장에서 보면 가장 가능성 있고 세계적으로 가장 나은 것을 찾아오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봅니다

IARP(International Advanced Robotics Program) 한국 대표를 맡고 계신데 무슨 조직인가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1983년도에 G7국가를 주축으로해서 만들어진 국가간 협의체입니다. 당시에 지능형 로봇이 중요해 질 것 같아 G7 국가 정상들이 만나서 협의체를 하나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다가 로봇쪽에 기여했던 나라들이 하나씩 회원국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2000년도쯤에 옵저버로 있다가 회원국이 되었고 지금은 10여개국이 회원국인 협의체입니다. 구속력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1년에 총회를 한번씩하고 워크숍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04년부터 한국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요즘 아무래도 세계가 가까워지다보니 IARP도 변신을 노력하고 있고, 좀 더 IARP만의 역할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어느분야 일까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연장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필요한 사람한테 필요한 로봇 시스템을 만드는 게 제가 이제부터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자폐아나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사람하고의 소통이 어렵지만 로봇에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로봇 기술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노인분들한테도 도움이 되는데 사실은 자폐아나 이런 아이들한테는 로봇기술이 아니면 대안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이러한 어린이들을 위한 로봇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제가 인간생활에 이런 측면에서 기여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주력을 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연구나 기업을 통한 상업화나 여기에 초점을 맞출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세계 최고의 로봇시스템을 만드는 게 제 입장에서는 꿈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1993년 대전 EXPO 당시 3차원 꿈돌이 조각로봇이 조각해 준 김문상 박사의 얼굴 모습. 김 박사가 상당히 아끼는 물건이라고 한다.
아직 로봇을 개인이 구입해서 사용하기에는 많이 비싸다고 보는데요...

개인들이 쓰기에는 페퍼도 어렵죠. 2백만원 이라는게 로봇가격이 그렇다는 것이고 한 달에 오십만원씩 낼 가능성도 많습니다. 페퍼는 결국은 휴대폰산업이 발전한 것을 되돌아 보면 바로 이해가 될 부분입니다. 처음 제가 산 휴대폰이 모토로라 옛날에 커다란 전화기였는데 220만원인가 기계 값으로 그때 그랬습니다. 통화밖에 안되고 배터리도 2시간이면 없어지고 하는건데 220만원 주고 썼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공짜폰도 많고 그렇듯이 로봇도 똑같을 거라고 봅니다.

소프트뱅크가 치고 나오는 것은 시장을 일거에 장악하기 위해서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2백만원 이라는 것은 1대를 판매할 때마다 몇 백만대 수준에 갈 때까지는 1대에 몇 백만원씩 손해를 볼 꺼라고 봅니다. 그것을 감수하겠다 라는 건데 결국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빅 플레이어들이 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로봇가격이 무지하게 떨어질 거라고 봅니다. 저희 로봇도 지금은 2천만원이지만 결국은 이게 2백대만 팔리면 반값입니다. 삼백대만 팔리면 곱하기 반값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산하는 방식이 틀려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3천대로 가면 또 반값으로 떨어집니다. 그 다음에 빅 플레이어들이 붙어가지고 초기자금 내가 커버하겠다고 하면 아마도 10분의 1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어떤 로봇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지 결국 경쟁력이 있으면 빅플레이어가 붙을거라고 봅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그게 삼성이 되었건, 구글이 되었건 준비가 되면 왜냐하면 소프트뱅크 로봇은 누구나 다 쓰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구글이 소프트뱅크 로봇을 가져다 자기네 인프라에 깔지는 않을 겁니다. SKT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워낙 시장이 크니까 자기가 쓰는 로봇을 갖고자 할 것입니다. 그때 준비된 기업이 그 시장의 요구에 응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2천만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수요는 있습니다. 굉장히 특수한 분야에 수요들이 존재를 하는데, 왜냐하면 특수한 분야엔 특수한 솔루션이 필요하고 덴마크에서 우리 로봇을 2천5백만원에라도 구매해 가는 이유는 자기네 인건비 따져보았을 때 2천5백만원이라도 효용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조규남 기자

[김문상 박사 프로필]

1957년 10월 13일 서울 출생
1973 ~ 1976 경기고등학교 졸업(28회)
1976 ~ 1980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공학사
1980 ~ 1982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계설계학과, 공학석사(유압공학)
1982 ~ 1987 독일 베를린공대 대학원 로봇공학 박사
1983 ~ 1987 IPK-Berlin 연구실 연구원
1983 ~ 200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휴먼로봇. 지능로봇 센터장
2003 ~ 201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 사업단장
2000 ~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2008 ~ 일본 와세다대학 겸임교수
2006 ~ 현 IARP 한국대표
1994 산업포장 수상(대전 엑스포 조각로봇)
2012 대통령 표창(로봇인의 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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