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근로자들을 대체해 가면서 제조업 지형도를 급격히 바꾸고,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혁을 몰고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로봇’ 하면 이상하게 말을 하는 공상과학영화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상하곤 한다.

그러나 오늘날 최첨단 로봇들은 이런 구닥다리 시각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로봇들은 유연하고, 반응력(responsiveness)이 뛰어나고 인간과 같은 센싱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광범위하게 산업 현장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다.

28일 비씨지 퍼스펙티브(bcgperspectives.com)는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근로자들을 대체해 가면서 제조업 지형도를 급격히 바꾸고,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혁을 몰고 오고 있는 로봇 진출 현상에 대해 ‘로봇의 굴기(崛起 : Rise of Robots)’라고 명명했다.

로봇은 이제 군인을 대신해 적군과 싸우는가 하면, 위험한 지뢰를 제거하고, 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한다. 또한 청소도 해주고, 춤도 추고, 바이올린도 연주한다. 기사도 쓰기도 하고, 농사도 짓고, 공중에 떠다니면서 정보 수집도 한다.

수술 지원, 재활, 어르신 돌보기, 친구 되어주기, 재난구조, 차량 운전 등 로봇의 역할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한마디로 로봇은 인간이 현재 하고 있는 아주 많은 일들을 능히 수행할 수 있고, 그것도 아주 효율적으로, 또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해낼 수 있다.

산업용 로봇은 생산성 측면에서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노동비용과 이용가능성 측면에서 인간노동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 간, 또는 국가 간 경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결정인자가 될 것이다.

쉽게 말해서 다수의 로봇공학자 및 프로그래머와 함께 로봇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나라들에 대해 제조업자들은 더욱더 매력을 느끼게 돼 이곳으로 투자 재원이 몰릴 것이다. 과거에는 값싼 노동력을 겨냥해서 저개발국가로 투자 자본이 이동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결국 이와 같은 변화는 글로벌 경제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계기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메가트렌드가 가지고 있는 함의(含意)가 지극히 진중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수의 기업들만이 차세대 로봇들이 그들의 노동시장, 경영환경, 비즈니스 모델, 경쟁 포지션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극소수 기업만이 로봇이 가장 영향력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요소(most sustainable advantage)로 중요시하고 있다.

어쨌든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로봇 확산의 물결은 가공할 정도일 것이다.

이를 반영,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 로봇 관련 지출은 150억 달러였으나 오는 2025년에는 670억 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 수요의 양적 팽창은 가격 인하와 로봇 성능 개선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고기능, 고품격 로봇과 부품은 구입비용이 앞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다. CPU는 더욱 빨라지고, 응용프로그램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

이에 따라 로봇 가격은 더욱 싸지고, 작아지고, 한층 에너지 효율적이 될 것이다. 로봇은 유연성, 정확성, 응용범위 등에서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