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에서 로봇 생산 공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014년 중국 상하이 국제로봇전시회(CIROS 2014)’에서 중국 에스턴 로보틱스가 선보인 팔레타이징 공정 로봇.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로봇의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생산한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이를 반영, 9월말 기준으로 중국 내에 30여 개에 달하는 산업용 로봇 제조 공장이 대거 설립 중이라고 신화망이 27일 보도했다.

전날인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국가로봇공학연구원 추 다오쿠이 부원장은 “로봇과 인터넷이 글로벌 제조업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여 향후 국내에서 개발, 제작되는 로봇이 크게 확산되는 황금기를 구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불과 6년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로봇 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인구 배당 효과(demographic dividend : 전체 인구에서 생산 가능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점차 노동력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중국은 줄어드는 인간 노동력을 대체해 나갈 산업용 로봇 시장을 급팽창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 지난해에는 중국이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10년에 걸쳐서 기업이 지출하는 인건비는 해년마다 10%씩 증가한 반면 로봇에 의한 생산 비용은 5%씩 오히려 줄어들었다.

추 부원장은 또 “중국의 경우 노동자 1만 명 당 로봇대수는 23기에 불과해 세계 평균 58기에 비하면 아직은 턱없이 산업용 로봇이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중국 내 로봇 가운데 4분1만이 국내에서 생산됐는데, 그나마 주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중국의 로봇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9월말 현재 중국 내 로봇 관련 기업은 모두 420개에 달하며, 30개 이상의 로봇 생산 공장이 건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