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불규칙적으로 쌓여져 있는 벽돌 무더기를 거뜬히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자체 개발한 아틀라스(ATLAS) 로봇을 처음 발표했을 때 두발로 성큼성큼 걷는 이 로봇은 그저 투박하게 생긴 채로 천천히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했다.

그 당시 아틀라스 로봇은 여러 가지 행동을 구현해 내기 위해 복잡하게 이리저리 엉켜있는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서 조금은 구식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난 뒤에는 플로리다 인간 & 기계 인식 연구소(Florida Institute for Human & Machine Cognition)의 도움을 받아서 아틀라스 로봇은 프로그램 상으로 괄목할만한 업데이트를 받았다.

그 결과 아틀라스 로봇은 사람처럼 걸을 수 있게 됐고 더욱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됐다.

26일 테크젠맥(techgenmag.com)에 따르면 아틀라스 로봇은 일 년 전에 비해서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걷는 자세가 안정되고, 보행이 훨씬 쉬워졌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장애물로 구축된 콘크리트 벽돌 위를 쓰러지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면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아틀라스는 어지럽게 쌓여져 있는 장애물을 넘어 다니는 고난도 보행 임무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어도 쓰러지거나 옆길로 이탈하는 오류 없이 무사히 완수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 로봇은 민첩성과 함께 속도도 개선되어 휴머노이드 로봇 성능 개선 방향에 대해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틀라스 로봇은 6피트 신장에 몸무게는 330파운드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소재는 비행기 동체를 만드는데 주로 쓰이는 티타늄과 알루미늄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로봇 몸체 내부에는 파란 빛을 내는 LED가 장착돼 있어 아틀라스가 움직일 때마다 섬광을 뿜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