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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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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5  0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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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기본계획' 정책적인 판단 없이 너무 실무적
나열식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로봇 분야에 집중했으면...
R&D 개발성과, 내년중에 몇 개라도 사업화 할수 있게 노력
연구소 서울에 집중되어 지방에서는 우수인력 채용하는데 어려움 많아

▲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윤종민 초대 원장

윤종민 원장(60)은 2012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로봇융합연구장을 맡고 있다. 32년을 넘게 다양한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 원장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로봇과 인연을 갖게 된 것은 2년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에 포항에 위치한 연구소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많은 연구성과를 내어 명실상부한 국내 로봇전문 연구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었다. 10월 17일 열린 한국지능로봇대회를 앞둔 전날 포항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찾아 윤종민 원장을 직접 만났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2년 3월까지는 지자체인 경상북도, 포스코, 포스텍, 산업부가 함께 펀딩을 해가지고 만든 지자체 연구소였는데, 2012년 4월에 산업부에서 산업기술촉진법 42조 2항에 의거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출범 했습니다. 다른 연구기관과 마찬가지로 우리 연구기관은 산학연관에 의한 R&D가 기본 임무입니다. 로봇분야의 R&D 기술개발 주로 국가의 펀딩을 받은 자금에 의한 국가R&D, 산업체를 비롯 기업체에서 자금을 수렴받아서 하는 산업체 R&D가 주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로봇융합연구원은 R&D 개발한 것을 사업화 하는게 또 큰 목적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업지원사업, 또 중소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지원도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도 하고 있고, 로봇분야에 대한 인력양성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로봇문화 확산 특히 큰 범위에서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봇체험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고, 올해 16회이째지만 전국에서 제일 규모도 크고 역사도 깊은 지능로봇경진대회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면 정부와 자치단체가 어느 정도씩 지분을 가지고 있나요?

전문생산기술연구소가 지자체나 정부로부터는 필요할때마다 사업 베이스에서 자금을 주는 거기 때문에 지배구조 형태는 아닙니다. 재단법인형태에서 순수하게 외부자금이 필요할때마다 사업자금을 가지고 연구원을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연구원이 그동안 많은 연구개발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R&D 인력은 몇명인가요?

전체 인원은 53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40명정도가 R&D인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업계획상의 필요에 따라서 늘어나기 때문에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50명정도로 R&D인력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로봇으로 보면 가장 큰 인력을 가진 R&D조직이 아닌가요?

ETRI, 생산기술연구원이나 전자부품연구원은 조직의 한 파트가 로봇을 연구하지만 저희들은 순수하게 로봇만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아마도 로봇 자체의 인력만으로는 전국에서 제일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제일 대표적인게 2008년부터 포스코하고 같이 개발한 수중 슬러지 청소로봇인데 사업화가 내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술이전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포스코 자체의 현장에서 몇 개 시범적으로 투입되어 광양하고 포항을 왔다갔다 하면서 시범적으로 시범적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게 다른 분야, 예를들면 정유공장에도 폐수 슬러지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특히 정유공장도 관심이 많습니다. 얼마전에 울산에 있는 에스오일에서도 이 수중 슬러지 청소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R&D 단계의 차원에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적인 마케팅을 하는 능력있는 기업에서 추진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승마로봇도 아진산업하고 같이 개발했는데 올해 정부의 시범사업이 끝나기 때문에 상용화 단계로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진산업이 중견기업이기 때문에 사업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리창청소로봇은 R&D는 거의 끝났는데, 저희하고 같이 공동으로 개발하던 기업이 조금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워 지금 새로운 기업이 지금 그것을 인수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화기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덕산하우징과 건설용로봇 공동연구 협약식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종민 원장
덕신하우징하고 하는 건설현장작업지원 로봇도 올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거의 개발이 끝날거라고 보고있는데 그렇게 되면 건설이나 생산현장에 연결하면 인력도 절감되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폴리싱 로봇은 지금 R&D기업인 폴리시스하고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초까지는 더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 어느정도 개발이 되면 사업화하기는 유리한 아이템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스배관로봇은 가스공사하고 2016년까지 개발해야 하는데, 아직 테스트 중이고 그 이후에는 가스공사가 필요에 따라서 자기들이 현장에 투입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스배관은 전국적으로 많이 깔려있으니까 거기에 로봇이 적용되면 능률이 향상되고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현재 또 자동차에 도포하는 자동도포로봇도 우리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연구소 기업 제1호인 에나인더스트리의 에나로봇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제품은 나와 있고 그것을 에나로봇에서 제품화 해서 판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국가과제를 많이 하는데 이외에도 양식장 청소로봇 그리고 또 연안어장 청소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수중 청소로봇에서 약간 응용된 것입니다. 양식장에도 슬러지가 많아 청소를 사람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이제 청소 로봇이 물에 들어가 연안의 적체물 제거를 하게 됩니다.

아마 수중 해양에 관한한 저희 연구원이 오랜 연구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있어 다른 연구기관보다는 조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처음으로 연구소기업 설립에 참여했는데 쉽지 않았을텐데요?

아무래도 그동안 사업하는게 R&D 개발을 해서 기술이전 하는 형태로 많이 하는데, 그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 대구 특구 연구단 하고 하는 사업도 있고 해서 경북 경산의 자동차 부품업체 에나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에나로봇이라는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병렬형 도포 로봇을 사업화 할 예정인데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지방에 있다 보니 많은 개발 성과를 내고도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향후 이에 대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 의료서비스로봇 연구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는 윤종민 원장
이전의 지자체 연구소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이름 자체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기 때문에 전 보다는 많이 인지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도 필요하면 전국적인 전시회나 발표회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성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고 계획도 가지고 있고, 언론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역에 있다 보니까 지역적인 한계도 무시를 못하겠습니다. 어차피 저희들은 경북도하고 포항시 주로 이쪽에서 사업 제의도하고 그래 가지고 경남을 포함한 창원 대구 이쪽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에 조금 치중해서 1단계로 사업을 확대하고, 그 다음에 어느정도 안착이 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넓혀갈 계획입니다.

현재도 수도권에 있는 기업하고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R&D도 중요하지만 R&D를 사업화 하는것도 중요하니까 사업화에 대한 홍보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R&D와 마케팅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것은 R&D는 20~30%이고, 성공 여부는 70~80%는 결국 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연구기관이기 때문에 R&D만 되면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우리 연구원들도 하는데, 조금 생각을 달리하면 연구는 마케팅을 하면서도 조금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단계에서부터 마케팅 생각을 하고 R&D를 했으면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보통 R&D는 2~3년, 5년, 10년 되다보니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와 기존의 것은 쓸모없는 기술이 되기 때문에 처음 단계적부터 마케팅 능력이 있는 기업하고 매칭해서 하면 좋은데 말같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항상 생각해봅니다.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부터는 재난·문화엔터테인먼트·부품 분야에 대한 신규 과제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하셨는데요, 이 분야에 성과가 좀 있으신지요?

구체적으로 신규 과제를 기획하고 있는 단계라고 할수있습니다. 재난은 이제 후쿠시마 원전이나 세월호 사태 이후에 사회안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관련하여 재난대응에 대한 국민안전로봇을 산업부가 주관부처가 되어 추진하고 있는데, 만일 그 프로젝트가 이루어지면 포항에 실증단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봅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현재 문화체육부하고 계속 기획단계에 있습니다.

지금 하고있는 과제중에 비슷한게 실감 인터랙티브 로봇이라고 게임 시뮬레이션하는데 로봇이 연동이 돼서 이게 전투씬에서 실감있게 로봇이 반영할수 있도록 하는 과제로 대구 디지털산업진흥원쪽하고 같이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 울산대학교와 학연 협동석박사 과정 설치 협약식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종민 원장
대학과 연구인력 양성 관련하여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로봇분야의 고급인력이 생각보단 채용하는 단계에서 보니까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학생들 학교다닐때부터 로봇에 대한 이론개념도 좀 가지고 공학적인 능력도 제공하기 위해서 학교와 연구소가 협력해서 석박사학위를 현재 10개 대학하고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이번주에 공고가 나갔습니다. 내년부터 석박사학위과정에 입학하는 학생이 제대로 채용이 되면 저희들 한테도 인력운영에 도움이되고, 학교에서도 로봇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일주일의 5일중에 3~4일은 여기에서 과제도 참여하고, 하루나 이틀은 학교에 가서 출석 수업을 받습니다. 지도교수한테 리포트도 제출하고, 현장 감각도 익히고, 학교수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입장에서는 굉장히 힘이 들것입니다. 하지만 학생입장에서 과제에 참여하면 백만원 내외의 수입도 있기 때문에 좀 생각이 있는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앞으로 자기 진로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연구원장으로 계시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2012년에 국가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승격됬지만 아까 이야기한 결국은 지역적인 한계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한쪽 지역에 치우침에 따라 대외적인 인지도가 아직도 전국적인 조직으로서는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국가 연구기관이 지방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간이 좀 지나면 점차 해결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또 하나의 문제가 R&D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문제입니다. 우수한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포항으로 와야 고품질의 연구가 나올수 있는데 고급 연구인력 채용이 제일 어려운거 같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보면 R&D가 인력이 수도권에 더 집중화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기업들 R&D인력이 수도권 특히 서울 강남쪽으로 다 몰려 있습니다. 삼성도 R&D센터가 서초동으로 모두 갔고, 또 현대차도 양재동쪽으로 갔지요, LG도 양재동 중심으로 최근엔 강서구 마곡지구에 LG사이언스 센터를 내년부터 착공해가지고 대규모 R&D센터를 만든다고 하는데 점점 대기업 R&D 연구기관이 수도권에 포집하다보니까 R&D인력들이 대부분 수도권으로 가지 특히 천안 밑으로는 잘 오지않는 경향입니다 .어떻게 잘 해도 대전까지는 R&D조직이 내려오는데 특히 포항 같은데는 R&D인력들이 오지 않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우수한 연구인력 수혈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문제가 어찌보면 일 하는데 제일 애로사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기업과 협력해야 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너무 이쪽에 치우치다보니까 교통문제 때문에, 특히 직원드로 그렇고 세종시를 가거나 업무를 보러 한번 나가게 되면, 잠깐 10분을 보더라도 하루가 걸니까 도로에서 소요되는 시간손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히 연구인력은 출장이 굉장히 생각보다 많습니다. 일주일에 3~4일은 거의 외부에 나가있다고 봅니다. 특히 박사나 책임급들은 대외적인 협력이라든지 과제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떠나도 하루내지 이틀은 길에서 소비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아 오셨는데요, 언제 공직 생활을 시작하셨고 특별히 공직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행정고시(18기)에 합격한게 대학 3학년 2학기때입니다. 그리고 1976년도 5월부터 공직생활을 사작해 2008년 9월에 그만 두었습니다. 특허청에서 특허심판원수석심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으니 32년 6개월 정도 있었습니다.

경제학과를 다니셨는데 처음부터 공직을 생각한것은 아니고, 학교 공부하는 과정에서 하다보니까 과 동료중에도 고시공부하는 친구도 있고 해서 2학년 2학기 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저희 형님도 행정고시 14회로 재무부에 계셨었는데, 아버님도 옛날에 고위직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공직에 있으셔서 주변의 영향을 알게모르게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직에 입문하게 되었고, 특별이 처음부터 국가나 국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공직을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처음은 국세청에서 있었습니다. 천안세무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힘도 들고, 세무서 업무가 제 적성에 맞지도 않고 해서 서울시에 있다가 그 다음에 동자부로 갔습니다. 동자부에 있다가 상공부하고 통합하면서 에너지쪽하고 R&D하는 부서에 기술쪽은 아닌데 꽤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에너지쪽은 대체에너지 과장도 하고, 에너지 기술과장도 하고, 그 다음에 산업부하고 합치고 나서는 산업기술개발과장도 했습니다. 미주통상과장도 있었고, LA총영사관 상무관으로도 3년 있었습니다. 2001년도에 특허청으로 가서 2008년까지 국장으로 8년간 있었습니다.

공직생활중 그래도 언제가 제일 보람있으셨는지요?

제가 일하는데 고위직때 보다는 사무관때 일이 제일 그래도 겁도 없었고 아무것도 모를때가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머리가 커지고 생각이 많아지고 나면 좀 그렇지만, 특히 동자부시절 사무관때 제일 열심히 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있었던 시절인데 에너지총괄 해가지고 에너지부문 계획도 수립하고, 나름대로 힘도 들었지만 계획 세우고 여러부처하고 협의하고 그럴때가 제일 보람 있었던거 같습니다.

살아오시면서 가지고 계신 좌우명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맡으면 최선을 다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까요. 특별히 인생의 좌우명은 없지만 맡은 일이 있으면 모든 분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또 하나는 공직에 오래있다보니까 우리는 국민의 심부름꾼 공복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걸 해야 되는데 지나고 보면 국민의 입장을 생각 하지 못한 분야도 많이 있었던거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복이 많으신 것인지, 아니면 능력이 많으신 것인지 이전 전기산업연구원도 그렇고, 로봇융합연구원도 모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 초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에 임명된 직후 이사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종민 원장.
초대원장이 보람도 있고 그렇지만 모든 기반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생각보다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옛날 지자체 연구소로 있을때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시절에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지만 그 당시는 지자체 연구소이고 포스텍과 이런저런 연관때문에 회계분야라든지 인사라든지 부분에 조금 허술한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먼저 있던 전기산업연구원도 마찬가지지만 바로잡는 직원들하고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옛날부터 그렇게 했고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왜 바꾸려고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잖아요. 저도 그렇지만 새로운걸 바꾸는거 싫어하잖아요. 그걸 바꾸는 과정에서 직원들하고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제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많이 안정화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최근 읽으신 책 중에서 저희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책은 많이 읽지는 않지만 시사적인것 보다는 역사성 있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재미도 있고 역사소설은 역사를 좀 반추해 보게 되고 , 그냥 역사책보다는 역사를 소설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면 재미도 있고 또 그렇잖아요. 황석영의 장길산이라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보면 위정자들이 참 잘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걸 보면서 위정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나라의 국운을 좌우하는가 많이 느끼고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위로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항상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도 시사적인 책은 안보고 역사소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젊었을때 보던 삼국지도 다시 보고 있고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 그런 책도 시간 많이 남을 때 보고 있습니다.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수장으로서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 당국자나 로봇기업 등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기 오기전에 제가 로봇에 관여한것도 아니지만 최근 제가 2년 남짓 여기 있어보면서 조금 느끼는게
정부에서도 지난번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리나라 로봇기본계획은 너무 실무적인 것 같습니다. 이 기본계획 자체가 어떻게보면 너무 정책적인 판단이 안들어가니까 추진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로봇 정책을 보면 지난 9월에 아베총리가 총리실에서 로봇혁명실현회의를 했잖아요. 그런걸 보면 우리는 차원이 틀린다 이거죠. 우리보다 훨씬 기술이 발전되고 보급도 잘되어 있는 나라에서 아직도 총리가 주관하는 로봇관련 회의가 있고 한데 우리는 차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실무적입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까 얘기했듯이 R&D하고 마케팅하고 보급하고 따로 노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R&D 하면 그것으로 거의 끝나는 느낌이 들고 그렇지만 일본에는 생활밀착형 로봇이 많이 있잖아요. 간호로봇이나 의료 쪽. 우리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다보니 그냥 R&D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결국은 건강보험하고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게 전혀 안되어있는 상태이다 보니 보급이 잘 안되는겁니다. 만들어 봤자 워낙 고가이다 보니 병원에 투입할수 없는, 건강보험수가가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쓰는 사람도 비싸고, 병원에서도 비싸기 때문에 도저히 쓸수 없는 기반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는 이게 범부처적으로 로봇은 산업부에서 주관해서 R&D만 할게 아니고 범부처적으로 제대로 했으면, 그러려면 먼저 R&D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같이 병행해서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업부에서는 R&D에만 너무 신경을 쓰거든요. 조금 힘들지만 다른 부처하고 이게 왜 안되는 걸림돌인가 좀 살펴보고 특히 생활 밀착형 로봇은 이런 제도적인 베이스를 깔아줘야 좀 제대로된 로봇이 확산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때는 우리나라 로봇은 너무 반짝반짝한 엔터테인먼트로 위주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너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되는게 그렇게 바람직 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로봇은 엔터테인먼트 로봇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있기 때문에 미국은 우주나 국방 같은 큰 분야에 목표를 가지고 접근을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일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본이 하고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무엇인가를 좀 검토해 가지고 그런쪽에 같이 병행 추진했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조금 제대로 된 보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타켓을 정해 못할 건 아예 하지를 말고 생활밀착형과 공공성 있는 안전분야에 타켓을 정해 가지고 너무 나열식이 아니라 할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고령화가 되기 때문에 의료나 간호쪽은 우리가 집중해야되고, 자동화 제조업분야는 제가 볼때 정부가 관여 하지 않아도 기업이 필요에 의해서 자동화 할 것 같습니다. 자동화 분야는 일본도 정부가 관여를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부분 대기업들이 하는 자동화는 오래 되었지만 정부가 관여 안하잖아요. 안해도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자동화인데 민간부문에서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 정부가 할 역할이 뭔가 판단을 해가지고 했으면.좋겠습니다.

원장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임기전에 꼭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앞으로는 사실상 얼마 있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R&D 개발이 완료된것 중에서 몇개라도 사업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수중 청소로봇, 유리창 청소로봇, 그리고 덕신하우징하고 하는 건설 현장에서의 로봇 3개정도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화가 좀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다음은 내년 상반기까지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데 계속 공을 들여서 채용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까 이야기한 투명한 예산집행에 의한 시스템 구축하는것도 그렇고 , 연구원의 융화 단합에도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그렇게 표시가 나지 않지만 모든 시스템, 인사시스템부터 회계시스템, 모든 연구하는 시스템, 조직도 다 바꿨고 그런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춘게 그것이 초대 원장의 역할이겠지만 제일 보람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규남 기자

[윤종민 원장 프로필]

1954년 2월 4일 경남 거제 출생
1977.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6.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76. 행정고시 18회
1984 ∼1995 동력자원부 기획예산담당관, 대체에너지과장, 미주통상과장
1995 ~ 1998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상무관
1998 ~ 2002 지식경제부 산업기술개발과장, 에너지기술과장, 기업규제 심의담당관
2002 ~ 2008 특허청 국제특허연수원장, 기획관리관, 상표디자인심사국장,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
2009. 04 ~ 2012. 03 한국전기산업연구원 초대원장
2012. 05 ~ 현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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