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기의 흡착력을 이용하여 물건을 집어들고 옮길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값이 싼 로봇팔.

로봇팔 제작에 있어서 아주 색다른 원리를 사용하는 방법이 창안됐다. 이 원리는 우리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머리카락에 마찰을 시킬 때 생기는 정전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로봇팔은 정전기를 이용해서 물건을 집어들 수 있다.

24일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review.com)에 따르면 그라비트(Grabit)는 정전기의 흡착력을 이용하여 물건을 잡고 옮길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값이 싼 로봇팔을 개발했다.

그라비트의 로봇팔은 지난주 미국 보스톤에서 열렸던 로봇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여기서 로봇팔은 아주 간단한 원리로 짐 꾸러미를 잡아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로봇팔은 물건을 잡을 때는 서로 다른 전극을 흘러보내 인력을 발생시키고, 반대로 쥐고 있는 물건을 내려놓을 때는 한쪽 극성을 바꿔서 척력으로 돌아서게 하는 방식을 교대로 쓰면서 작업을 한다.

새로운 원리의 이 로봇팔은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데 제작비용이 무척 저렴한데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그라비트 로봇팔은 산업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을 하는 코봇(co-bot)으로 활용되기 쉽다고 개발자들은 밝혔다. 그 이유는 협업에 나서는 작업자에 대해 위해 요인이 적기 때문이다.

그라비트의 로봇팔은 아주 유연한 소재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들어 진다. 부드러운 소재는 이 로봇팔이 물건을 잡을 때 물건의 형상과 자신의 손과의 접촉면을 극대화시켜 안정되게 물건을 잡을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유연한 소재는 오래 사용해도 마모가 되지 않아 내구성에 있어서도 탁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