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가 중국에서 0.03mm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로봇 기능 옵션을 내놓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내다봤다.

25일 중국 언론 원후이바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24)'에서 ABB그룹 한천(韩晨) 수석 부사장 겸 로봇 사업 중국 지역 총괄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이라며, "제조업 로봇 밀도가 인구 1만 명 당 400대를 넘어서며 일본, 독일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성장과 AI 및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ABB 로보틱스에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발전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ABB 로보틱스는 '로봇, 끝없는 가능성'을 주제로 약 800㎡ 규모의 부스에서 로봇 자동화 제품과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고파(GoFa) 시리즈 협동 로봇 고정밀 기능 옵션인 '울트라 애큐러시(Ultra Accuracy)', 차세대 로봇 제어 플랫폼 '옴니코어(OmniCore)', 모듈식 대형 로봇 'IRB 7710'과 'IRB 7720' 등이 대표적이다.

초고정밀 기능 옵션 울트라 애큐러시는 0.03mm의 경로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이 옵션은 협동 로봇의 정확도를 10배 향상시키면서 전자, 자동차, 항공 우주, 금속 제조 등 극도로 높은 경로 정확도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차세대 로봇 제어 플랫폼 옴니코어는 인공지능, 센서, 클라우드 컴퓨팅 및 엣지 컴퓨팅 시스템의 포괄적 통합을 실현한다. 이전의 유사 컨트롤러 대비 작동 속도를 25% 높인 반면 에너지 소비는 20% 줄였다.

IRB 7710과 IRB 7720은 대형 로봇 제품 시리즈를 강화하면서 기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스탬핑 자동화를 위한 전용 기능 애플리케이션 모듈이 결합되고 옴니코어 컨트롤러가 장착된 IRB 7710은 로봇 스탬핑 생산라인의 출력을 분당 15 스트로크까지 늘리고 시간당 900개의 부품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