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보틱스(HiveBotics)는 무브잇 프로를 사용하여 아블루오(Abluo) 욕실 청소 이동 조작기를 개발했다. (사진=피크닉로보틱스)

미국 피크닉로보틱스(PickNik Robotics)가 이전까지 불가능하거나 경제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웠던 로봇 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최신 플랫폼 버전인 ‘무브잇 프로6’를 출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데이브 콜먼 피크닉로보틱스 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실시간 물체 식별, 힘 제어, 동작 계획, 다단계 처리 등 무브잇 프로의 지능적 의사 결정 기능은 방대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또한 무브잇 프로의 빠른 개발 플랫폼을 통해 가장 복잡한 로봇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개발 비용을 7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아마존 픽킹 챌린지를 위해 설립된 피크닉로보틱스는 항공우주에서 건설 및 물류에 이르는 산업계 조직들이 정밀도와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오픈소스 로봇 운영 체제(ROS) 커뮤니티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콜먼은 “우리의 알고리즘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기본적인 것이며, 무브잇 프로는 기업이 처음부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지 않아도 되게 해 준다”고 말했다.

◆무브잇 프로6, 로봇 적응력 향상 돕도록 설계

피크닉로보틱스는 로봇이 역사적으로 제한된 유연성과 사전 계획된 움직임 및 고도로 구조화된 환경의 필요성으로 인해 제약을 받아왔으며 이는 로봇들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으로 제한했고, 상당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 재프로그래밍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피크닉로보틱스는 이러한 한계를 깨뜨렸다는 자사 무브잇 프로의 새로운 기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실시간 객체 인식=이를 통해 로봇은 지능적인 선택을 하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적응할 수 있다.

▲동적 경로 계획=이제 무브잇을 통해 즉석에서 최적의 경로를 식별할 수 있다.

▲힘 순응(Force-Compliant) 및 IO 컨트롤러=이들은 로봇이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물체를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무브잇 프로 6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의 전신 제어도 지원한다.

또한 무브잇 프로 6에는 지능형 가동시간 결정 기능이 포함돼 다단계 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로봇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나 환경 변화를 극복하도록 한다. 물체 크기, 무게 또는 방향의 변화를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롭고 향상된 동작을 위한 자세 및 시각화도 가능하다.

피크닉로보틱스는 무브잇이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프로 RRTC 커넥트 조인트 공간 플래너와 개선된 설정 파서(설정 구문 분석기:설정 파일을 INI 형식으로 구문 분석할 수 있는 파이썬 표준 라이브러리 모듈)는 다양한 기성 로봇 팔, 엔드 이펙터, 카메라 및 기타 하드웨어 구성 요소를 지원해 프로젝트 비용을 절감한다. 무브잇 프로 6에는 추가 설명서와 업데이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함께 제공된다.

피크닉은 무브잇 프로 6에는 개발 및 배치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는 디버깅 도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접 또는 못 박는 시스템의 신속한 시제품화를 위한 RGBD 카메라, 2D 및 3D 라이더, 힘 토크 센서, 진공 또는 자기 그립퍼 등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엔진도 포함돼 있다.

콜먼은 “무브잇 프로 6는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을 위해 가제보에서 벗어나 비디오 게임 업계로부터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피크닉은 무브잇 프로의 전신인 무브잇 스튜디오로 '2023년 RBR50 혁신상'을 수상했다.

데이브 그랜트 피크닉 최고경영자(CEO)는 “무브잇 프로 6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의 촉매제다. 우리는 고객이 적응형 제조에서 농업 및 그 밖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은 상상력의 제한을 받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로보틱스, 피크닉으로 개발 시간 절반 단축

아블루오(Abluo) 청소 로봇을 개발 중인 하이브보틱스(HiveBotics Pte. Ltd.)의 리샤브 팻와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엔지니어링 여정은 많은 오픈 소스 자료를 검토하던 중 시작됐다. 피크닉은 가이드를 많이 작성했고 다양한 모션 플래너(동작계획기)를 이해했다. 처음에는 조언자나 돈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문서에 의존했다. 무브잇은 로봇 팔을 제어하기 위한 인프라를 관리해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즉 청소할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다양한 팔을 사용했고 각 팔의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팻와리 CEO는 피크닉이 지각, 계획, 장애물 감지를 위한 패키지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컨설팅과 공동 개발 서비스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브잇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하이브보틱스가 반복적인 가장 가까운 지점(ICP) 인식, 조작, 경유지 검사 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도록 추상화 레이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하이브보틱스는 무브잇을 사용해 변기 부품에 대한 컴퓨터 비전 분할 모델을 개발해 아블루오의 팔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생성했다.

팻와리는 “이러한 기능은 복잡하고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역량의 핵심이 됐다. 피크닉의 인프라를 통해 강력한 부가가치인 청소 방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2월까지 아블루오 화장실 청소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며, 무브잇 덕분에 개발하는 데 2년이 아닌 1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이브보틱스는 자사의 경험과 인공지능(AI)을 항공기 청소, 건설분야의 계획 및 스캔 요청 해결 등 다른 워크플로우에 적용하고자 한다.

콜먼은 “하이브보틱스의 팀은 많은 작업을 미리 해 왔고, 모바일 조작은 보정이 필요한 고정 자동화 시스템보다 배치하기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기반을 사용하면 로봇이 무언가에 도달하지 못할 때 그냥 움직이면 되므로 더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브잇 프로 6은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피크닉의 접근 방식을 반영했다. 초기에 수백만달러 짜리 맞춤형 시스템을 위한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제 고객은 비용과 위험을 줄이고 더 쉽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랜트 피크닉 CEO는 “이제 우리는 고객들이 하이브보틱스와 같이 비즈니스 기회 초점을 맞춘 고객사와 출시 시간에 초점을 맞춘 고객사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