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한.일 서비스 로봇 워크샵이 로보월드가 개막한 22일 킨텍스전시장 2층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되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양효식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로보월드 2014가 개막한 첫날, 킨텍스 제 1전시장 2층 컨퍼런스 룸에서는 제 9회 한ㆍ일 서비스 로봇 워크샵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일본측에서 일본로봇협회(JARA) 히로시 후지와라 전무, 경제산업성 산업기계과 타쿠야 히라타 서기관, 파나소닉 생산기술센터 유키히코 키타노 병원지원로봇 상담역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양효식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권기성 산업부 기계로봇과 서기관, NT리서치 김경환 대표가 참참석했다.

▲ 일본 경산성 타쿠야 히라타 서기관

이날 일본 대표로 참석한 경산성 히라타 서기관은 일본에서의 서비스 로봇에 대한 최근의 국가적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 아베정권의 로봇혁명회의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였다.

여기에서는 그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다.

일본의 서비스 로봇에 대한 최근의 국가적 프로젝트는 크게 4가지이다. 첫째는 서비스 로봇의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고, 둘째는 재난대응 로봇을 개발하는 것, 세번째는 간병로봇을 보급하는 것, 네번째는 사회간접시설 유지보수와 관련된 로봇을 개발하는 것으로 꼽았다.

일본에서 로봇혁명이라는 말이 나온 시점은 지난 5월 파리에서 OECD각료회의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아베총리가 기조연설을 하면서 로봇혁명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로봇에 의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마스터 플랜을 조속히 수립해 성장전략에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6월에 성장전략이 만들어졌고, 거기에 로봇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이 되었다. 2020년까지 로봇시장을 제조분야에서 2배, 서비스 등 비제조분야에서 20배로 확대 한다는 목표가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크게 3가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는 로봇혁명실현회의라는 것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로봇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겠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2020년 동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맞춰 로봇 올림픽 개최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생산인구 감소, 그리고 단순노동이나 과중한 노동에 대한 인력부족 문제 등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현상들이 일본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결국은 로봇을 도입해 해결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2020년까지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의료분야ㆍ간호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것이고, 둘째, 지금까지는 주로 커다란 공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로봇의 도입을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에도 도입하겠다는 것이며. 세번째는 농업, 건설, 방재분야에도 도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분야에서 로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그로 인해 여성의 활약을 좀더 활발히 하고, 그리고 간병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활자립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로봇혁명 실현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4가지 과제들이 있다.

첫째, 실제 로봇과 현장에서 요구되는 니즈(Needs)와의 괴리문제가 있다. 특히 산업현장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로 자동차를 제조하는 공장에서 대형로봇이나 개별라인의 전용 로봇이 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생산 현장의 니즈는 좀 더 소형이면서도 범용적인 로봇, 그래서 중소기업이 사용하기 쉬운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다. 물론 대형 공장에서의 대형 로봇이라든가 개별 라인별 로봇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작고 범용적인 로봇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병 로봇을 예로 들면 지금까지는 로봇이라는 것이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되어 있다. 아주 기능이 많고 그리고 성능이 아주 좋은 로봇을 개발해 왔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데 현장의 니즈는 이것과는 다른 것이다. 조금 단순한 기능이라도 좋으니까 하나에 특화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고 가격은 저렴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고령화가 더 진전되면 간병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간병로봇의 수요도 더욱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되면 비싼 것 보다는 심플하면서도 저렴한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로봇을 활용하는 데 있어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로봇은 주로 대기업, 자동차 공장에서 많이 사용이 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 노하우도 대기업에 집중화 되어 있어, 중소기업에서는 이런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든가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실제로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 뿐만이 아니고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자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과제로는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 점차 더 많은 로봇이 도입되면 안전기준에 대한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우리가 로봇이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 로봇이 도입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규제를 철폐하는 것,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 과제는 지금까지 우리의 기술 개발이라는 것이 너무 기계기술의 개발에만 편중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계기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센서라든가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과 서로 융합된 R&D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은 실제로 로봇혁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특히 간호분야, 간병분야 그리고 인프라분야, 재해대응분야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다른 부처와 연계를 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위와 관련된 기기들을 개발하는데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든가 하는 것은 경산성에서 하지만, 간병이나 인프라, 재해 이런 분야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쪽은 관련 부처와 잘 협력을 해서 현황을 파악한다든가, 현장에 대한 실증ㆍ도입등에 대해서는 같이 협력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경제산업성에서는 기계를 만들도록 해서 과연 그 기계가 현장에서 사용할 만한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현장에서 실증해 보고, 거기에 대한 피드백을 다시 기계쪽으로 보내는 식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스탠다드 게이트(Standards Gate)'를 만들어 놓고, 기술이 우리가 원하는 일정 수준에 도달을 했는지를 매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경산성이 내년부터 추진하려고 하는 내용중에서 제조업 분야라든가 서비스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기술 성숙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보았다. 1단계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기술을 더 가속화 시키겠다는 것이고, 2단계는 우리가 3년 이내에 시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하겠다는 것이며, 3단계는 좀 장기적으로 2020년 이후를 생각해서 새로운 기술의 씨드를 창출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미이다.

1단계의 실용화 단계에 있는 기술을 더 가속화 한다는 것은 이미 사용은 되고 있는데, 아직 적용이 되고 있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도입을 촉진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 서비스와 관련된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자를 앞으로 조성해 지원해 나가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단계의 3년 이내에 시장 도입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술은 이미 완성이 되어 있는데 시제품에 대해 확인을 해서 앞으로 도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화하려고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에 대한 노력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2020년 이후를 생각한 차세대 기술이다. 인공지능이라던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같은 최신 기술을 구상을 해서 기술융합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로봇혁명실현회의가 올해 만들어져 첫 회의가 지난 9월에 개최되었다. 특히 이 회의의 특징은 참석자인데 많은 수요를 파악해 보기위해 실제로 로봇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이 회의에 참여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농업 관계자, 간병과 관련된 관계자, 또 재미있는 것은 일본의 숙박업계(여관) 종사자들이 참석을 했다. 그래서 사용자 측면에서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겠다 하는 취지로 개최가 되는 회의이다.

로봇혁명 실현 회의의 목적은 첫째, 일본 전체에서 널리 지혜를 모아서 로봇혁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이고 실제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 그리고 규제 개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적인 니즈에 대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우리가 전략 분야를 좀 압축을 해서 실효성이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5개년 계획은 올해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세 번째 목적은 로봇 혁명을 지역 활성화와 연계시키겠다는 것이다. 히로시마 산사태때 활약했던 쿼드롭터는 히로시마 지역에 있는 작은 벤처기업이 개발한 것인데, 이처럼 그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좀 더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조성에 노력을 하기 위한것이다.

그리고 참고로 나중에 확정되고 나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로봇과 관련된 2015년 정부의 전체 예산은 160억엔(1600억원) 정도이다. 이 중에서 115.8억엔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