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월드로봇컨퍼런스(WRC)'에서 269억위안(약 5조 109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5일 중국 언론 쳰룽왕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총 169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27종을 포함해 60여 종의 신제품을 전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중 일상 생활에 밀접한 커피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팬케이크 로봇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애완 로봇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들 로봇은 머리나 꼬리를 흔들고, 사람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면서 동작을 수행했다.

로봇핸드 기술도 주목받았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중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은 로봇핸드의 자유도를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9개로 높였다. 애지봇은 감지 촉각과 비전 촉각을 결합한 멀티 촉각 센서를 제어알고리즘과 결합해 더 넓은 범위의 물체 상호 작용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왼손으로 단추를 집고 오른쪽으로 바늘을 잡는 것이 가능하며, 비전 및 촉각 자세 추정을 통해 바늘에 실을 꿸 수 있다.

감속기, 컨트롤러, 모터 등 핵심 부품 업체들의 기술도 주목받았다. 약 50개 주요 부품 회사가 참가했다. 이는 전시회 참가 업체의 1/3 규모다.

전시 기간 로봇 산업 혁신, 협업 개발, 기술 혁신 등 관련 주제 포럼이 동시에 열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봇 혁신 체인, 자본 체인과 인재 체인 등에 대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