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AI는 지난 6일 전작 피규어01을 완전히 바꾼 피규어02를 발표했다. BMW는 이에 앞서 2주 동안 생산라인에서 이 로봇의 성능을 시범 테스트했다. (사진=피규어AI)

BMW 그룹이 피규어AI의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2’를 처음으로 생산라인에서 테스트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BMW는 피규어AI가 지난 6일 피규어02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사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2주간 시범테스트 기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여기서 피규어02는 생산중인 자동차의 금속판재 부품을 정확히 제자리에 끼워놓는 데 성공했고, 이는 차 섀시의 일부로 조립됐다. 이 생산 과정은 높은 손 재주를 요구한다.

피규어02 휴머노이드는 생산 작업을 위해 설계됐으며 이 회사가 판매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된다. 피규어 휴머노이드의 초기 시장은 제조 및 물류 분야가 될 전망이다. 피규어 AI는 빠른 기술 성장으로 2024 RBR50 혁신상을 수상했다.

밀란 네델리코비치 BMW 생산관리 이사회 멤버는 “로봇 공학 분야의 발전은 매우 유망하다. 우리는 조기 시험 운영을 통해 생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할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결정해 가고 있다. 우리는 개발에서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이 기술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BMW 그룹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다목적 로봇을 기존 생산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어떤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지식을 얻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조건에서 생산 시스템과 소통하는 방법이 포함된다.

이 첫 번째 테스트 이후 BMW 그룹과 피규어 AI는 향후 응용 분야와 개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보도는 “분명히 하자면 BMW 그룹은 현재 피규어 AI의 로봇이 공장에 없으며 그것들을 상업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확실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규어 AI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마감한 올해 초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이 조직은 6억 7500만달러(약 922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타마랙 글로벌의 투자자인 제이미 리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노동 가능성이 의료, 창고 보관 및 제조를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중요한 관심사”라고 봤다.

◆피규어02, 전면 재설계되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BMW그룹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한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02를 공개하게 돼 기쁘다. 피규어02는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담고 있으며, 이는 로봇이 광범위하고 복잡한 작업을 완전히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2세대 로봇은 1세대보다 50% 더 많은 배터리 용량(2.25kWH)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로봇은 인간 파트너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내장된 스피커 및 마이크와 함께 주변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도록 6개의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다.

▲피규어02의 손은 16자유도를 갖고 있다. 피규어AI는 피규어01의 손을 재설계해 이런 손을 가진 피규어02를 만들었다. (사진=피규어AI)

피규어02의 손은 손당 16개의 자유도(DoF)와 함께 인간과 동등한 힘을 갖도록 빠르게 진화했다. 로봇의 성공은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 내의 물건을 파악하고 조작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이 로봇은 부분적으로 파트너 오픈AI과 함께 훈련한 ‘구체화된 AI’를 특징으로 하고 있어 인간과의 음성 대 음성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장애물 회피, 인식과 같은 작업을 수행하고 작업 및 경로 계획을 수행한다.

◆산업에 진출하는 휴머노이드

물류업체인 GXO 로지스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애틀랜타 스팽스 시설에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소규모 디지트 휴머노이드 로봇 군(群)을 상업적으로 배치했다. 디지트는 자율이동로봇(AMR)으로부터 비어 있거나 가득 찬 상자를 집어 들어 이를 컨베이어에 배치한다. 아마존도 디지트의 상자 재 순환 능력을 테스트했다.

GXO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의해 테스트 된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를 테스트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최신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테스트하기로 했고,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사 자동차 제조 라인에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