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밴더빌트대학 로봇공학자들이 간질 환자의 뇌 수술시 침습 범위를 적게 하는 방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간질 수술 지원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공학자들이 뇌질환인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뇌수술을 보조해 주는 로봇을 개발했다.

중증 간질을 치료하기 위한 외과수술은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병소까지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두개골을 드릴링 하여 부분 천공한 뒤에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수술이다.

또한 병소를 파괴하기 위해 정확한 부위를 포착해야 하는데 절개부위가 크고 천공이 확대되는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17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디엔지니어(theengineer.co.uk)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학 로봇공학자들이 수술시 침습 범위를 가능한 적게 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연구해 왔다.

이들은 간질과 관련된 부위가 뇌의 기저 부분인 해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사실에 근거하여 밴더빌트대학 로봇공학자들은 간질환자의 뺨을 통해 뇌의 기저부분에 접근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뺨을 통해 병소에 접근하는 방식은 환자의 생명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하는 두개골 천공을 피할 수 있으며, 병소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었다.

뺨을 통해 간질 병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구부러진 길을 정확하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진 바늘이 필요했고, 아울러 MRI 스캐너에 의해 조성된 자기장 내에서 바늘을 정교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로봇이 필요했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간질 수술 지원 로봇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간질수술 로봇의 탄생으로 환자들의 수술 예후가 좋아지면서 치료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