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감속기 개발 업체 후베이(湖北) SWT(湖北斯微特传动)의 올해 연간 생산액이 1억위안(약 189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 유비텍(UBTECH, 优必选) 등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SWT는 최근 우한(武汉) 징화(精华)감속기공업단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제품을 소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에서 여전히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마이크로 감속기, 특히 RV 정밀 감속기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SWT가 몇 년 전부터 글로벌 최소형 마이크로 감속기 고객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을 만들 수 있다며 손가락 두께의 감속기 부품을 테스트했다. 큰 것 보다 작은 것을 만드는 게 더 난이도가 높은데, 마이크로 감속기는 높은 부하 용량, 강한 충격 저항, 큰 토크, 긴 사용 수명 등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면서 수동으로 모든 부품이 조립되기 때문에 높은 정밀도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최근 2년 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공급을 확대하면서, 10년 이상의 기술적인 축적을 거친 300종 이상의 감속기 3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미 중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로봇에 적용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사는 30여 년 이상 감속기에 주력해 온 기업으로서, 지난해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사이클로이드 기어 감속기가 중국과학원 허페이 물질과학연구원(中国科学院合肥物质科学研究院)에 공급됐다. '인공 태양'으로 알려진 글로벌 열핵융합 실험로에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 감속기 개발 및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더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