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연구팀이 사람과 체스를 둘 수 있는 오픈소스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판전 논문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논문 제목:An Open-Source Reproducible Chess Robot for Human-Robot Interaction Research)

연구팀은 “최근 AI의 발전은 다재다능한 로봇 설계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체스는 로봇 행동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언어적 상호 작용과 비언어적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연구를 위한 오픈 소스 체스 로봇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체스 로봇은 7 자유도의 프랭카 에미카 판다 로봇 팔, 프랭카 로봇 핸드, 맞춤형 3D 프린팅 로봇 그리퍼, ZED2 스테레오 랩스 카메라, 키보드, 컴퓨터에 연결된 외부 마이크와 스피커, 엔비디아 젯슨 나노 컴퓨터 및 P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로봇은 인식, 분석 및 평가, 동작 계획 및 실행, 상호 작용 모듈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인식 모듈은 ZED2 카메라에 의해 캡처된 체스판의 이미지를 분석해 텍스트 설명으로 변환한다. 분석 및 평가 모듈은 텍스트 설명을 체스 엔진에 제공하여 예측된 동작과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도출한다. 이어 동작 계획 및 실행 모듈이 로봇의 체스 동작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예측된 동작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상호작용 모듈은 로봇이 인간 플레이어와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듈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기 위해 오픈AI의 대화형 플랫폼인 챗GPT API를 활용한다.

연구팀은 "오픈소스 체스 로봇은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체스 말을 인식하고, 동작을 실행하며, 음성 및 로봇 제스처를 활용해 인간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자세히 설명하고, 로봇의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를 제공하며, 로봇의 재현성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체스에서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로봇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실행했다. 로봇의 기본 코드와 분류기(classifiers)를 훈련하는 데 사용된 데이터 세트는 오픈 소스이며 깃허브에서 접근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 체화 로봇(AI-embodied robots)이 상호 작용하는 동안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로봇이 감정적인 표현과 자연스러운 언어적 상호 작용을 통해 인간과 의사 소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연구팀은 "오픈소스 체스 로봇의 능력을 체스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일반 물리적 지원까지 확장하는 것도 연구 대상”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