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군단이 몰려오고 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들이 '싱귤러리티' 시대를 열기 위해 인간 세상을 점차 정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장기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봇이 인간에 대해 조용한 반격을 개시했다. 로봇은 인공지능 진보와 함께 다양한 직업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이미 여러 분야에서 로봇은 인간세상을 점령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변모시키고 있다.

정보화 시대를 무사히 마치고 후기정보화 시대에 들어선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뒤에 올 싱귤러리티(Singularity) 시대를 준비해야 할 단계가 됐다.

싱귤러리티는 로봇지능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을 이른다.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 박사는 최근 “오는 2045년쯤 싱귤래리티 시대가 와서 기계와 사람이 융합되며, 기술발전은 극으로 치달아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할 상황이 온다”고 예측했다.

8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텔레그래프(telegraph)는 이미 로봇이 인간세상을 접수하는 싱귤래리티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를 제시했다.

1.병원 로봇

로봇은 병원에서 살균 및 청소 작업에 참여하거나, 원격 진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때로는 환자에게 식사를 갖다 주거나 처방약을 전달한다. 미국 전역에서는 수백 곳의 병원에서 여러 가지 목적으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2.버거 로봇

버거봇은 한 시간에 350개의 햄버거를 척척 만들어 낸다. 위생적이고 규격에 딱 맞게 빈틈없이 제작돼 손님 앞에 내놓는다. 어떤 요리사보다도 솜씨 면에서나, 속도 면에서나 월등하다.

버거봇의 대당 가격은 미화로 13만5000달러이다. 일 년이면 자기 몸값을 다 한다. 임금을 올려 달라고 하거나, 처우 개선을 요구하지도 않는 더할 나위 없는 충직한 직원이다.

3. 고고학 로봇(Archaeology robots)

로봇공학에서 영화 레이더스에 나오는 고고학자 인디애나 존스 박사를 생각하면 좀 이상하다. 로봇이 고고학자라니?

영국 리즈대학(University of Leeds) 로봇 팀은 최근 고고학 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드제디(Djedi)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뱀 로봇은 주요한 역사 유적지에서 사람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스며들어가서 진귀한 옛 유물들을 발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로봇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기자(Giza)의 피라미드를 발굴한 것을 비롯하여 환상적인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가해 오고 있다.

4. 수중 로봇

해양 탐사에서 수중 로봇은 갖가지 어려운 일들을 해내고 있다. 수중 생물의 생태를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서 보내주거나, 해양 기후에 관한 정보도 알려준다. 해저 광물 탐사 작업에 동원 되는가 하면 해난 구조 작업에도 나서는 등 역할이 무궁무진하다.

이밖에도 산업 현장에서 인간 노동자를 대신하여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로봇이 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청소로봇이 서서히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