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업용 로봇 팔을 활용하여 지은 천장구조물의 모습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업용 로봇팔을 활용해 지은 천장구조물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신사동에 새로 탄생하는 레스토랑이 그 주인공으로, Be-Arhc(대표 : 안형욱)와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RDF(Robotics in Design and Fabrication) in D-Lab(Design Research & Innovation Laboratory : 지도교수 박진호, 신동한ㆍ이훈 연구원)에서 형태 최적화와 제작 그리고 시공을 담당하였으며, Chohelo A+U(대표 : 조신형)에서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이 구조물은 비정형 건축에 관한 국내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마찬가지로 2차 평면의 형태를 띄고 있는 천장 구조물로 기존의 재래식 공법, 즉 사람의 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정형의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것이다.

약 30평 넓이의 레스토랑 천장 구조물을 구축하기 위해 200개가 넘는 비정형의 부재가 로봇에 의해 정확한 형태와 사이즈로 제작 되었다. 상상속에만 머물러 있던 형태가 로봇을 이용하여 현실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는 국내와 비교해서 디자인 분야에서의 산업용 로봇의 활용에 관한 관심이 높은 외국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외국에서도 이미 여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실제 건축 프로젝트에 산업용 로봇팔을 활용한 사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대학 아킴 멩게스(Achim Menges) 교수의 파빌리온 프로젝트 두개를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제작 가능한 크기와 활용 가능한 재료의 종류라는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기존의 3D 프린터가 담당 할 것으로 예상했던 역할을 산업용 로봇이 대신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이다.

박진호 교수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산업용 로봇팔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며, "Be-Arch와 RDF가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적용시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려운 국내 실정속에서도 꾸준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건축 및 디자인 산업의 혁명과 산업용 로봇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건축학과 RDF(Robotics in Design and Fabrication)는 로보틱스를 활용한 디자인 연구와 적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는 곳으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Lab이다.

▲ 사람의 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정형의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